사랑은 진짜 미친 짓이구나 싶었다. 멀쩡하던 놈도 미친 놈으로 만드는 희대의 미친 짓.
시간은 속절없이 빠르게 흘렀다. 지안은 유독 그런 숫자를 좋아했다. 같은 숫자가 연속되는 것. 예를 들어, 11, 22, 33, 111, 222, 333……. 심장 떨리고 간질거리는 그러면서도 웃음 없이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좋아 죽는 연애를 한지도 깨나 시간이 흘러, 어느덧 네 번째 숫자였다. 4라는 숫자가 발음 때문에 죽을 사(死)를 연상시켜 그닥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