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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200자 더워, 더워, 더워!! 가느다란 목소리가 점점 높이 올라가더니, 모아둔 걸 터뜨리듯 뺵 소리쳤다. 시끄러워. 옆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이 보였다. 그는 누구나 돌아볼 미남이었으나, 지금 소녀의 눈에는 소년보다 소년이 든 물체가 더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와, 빙수!” “선생님이 사다 주셨어. 가서...
11시 49분. 50분. 51분. 계속 시간만 체크하는 정국을 불만스럽게 보던 지민이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갔다. 제가 언제 열두 시 되자마자 호칭 바꾼다고 했어요? 네? 언제 그랬어요. 작가님. 억지 부리지 마요. 열두 시부터예요. 꼭 이름 부르는 거 듣고 잘 거예요. 참나. 억지는 누가 부리는지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음의 준비도 좀 하고 맛있는 밥도...
최소 16년 이상 전에 블로그에 연재했던 영화의상 이야기입니다. 당시 책을 출간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국 완성을 못했네요. 아직도 간간히 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원본을 발굴해서 올려봅니다. 틀린 내용 있으면 지적하셔도 되긴 하는데 반영은 안 될 거 같습니다 제가 더 그릴 생각이 없어서... 파일이 틀린 건 알려주세요. 내용은 다...
* 논CP 에덴 연구소에서 탈출한 뒤 허술희가 양이지의 손에 이끌려 새로운 아지트에서 살게 되고도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길다고 하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다고도 할 수 있는 시간 동안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언론은 연신 에덴 연구소에 대한 보도들을 쏟아냈고, SNS에서는 구옥하의 블로그 글이 떠돌아 다녔으며, 청새인의 특집 기사를 책으로 낸...
믿지 못할 일들이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 어딘가.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악마나 천사가 저들끼리 모의하고 있대도 이상하지 않다. 우주가 눈 속에 존재하는 세계라는 헛소리도 일종의 가설일 수 있고,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는 것들이 증명되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말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까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거지. 인간만 태어나리...
태섭은 침대에 누워 좌로 구르고 우로 굴렀다. 푹신한 침대의 느낌은 그가 누리고 살았던 것이 아니었다. 몸을 덮은 이불의 감촉 역시 달랐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고 형도 여전히 살아있으면 이렇구나. 마음의 여유도 그렇지만 물질적으로도 여유가 생기는 거였구나. 미야기 료타로 살았던 하루를 요약해보자면 발견과 임기응변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딱 한 사람에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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