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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이런 날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정한이 거실 소파에 기대 몸을 늘어뜨렸다. 팔다리가 축 늘어져 반쯤 흘러내리는 모양새가 됐다. 그 옆에 앉아 조용히 손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던 원우는 멍한 얼굴의 정한을 한 번 봤다가 창 밖으로 눈을 돌렸다. 두꺼운 구름에 햇빛이 가로막혀 반대편 건물이 회색빛이었다. 시간은 막 오후 두 시를 지나고 있었다. 아침에 본 ...
헤어졌다. 9개월하고도 11일, 날짜로 환산하자면 284일. 온갖 구질구질한 수식어를 붙게 만든, 결코 길다고 할 수 없는 연애가 막을 내렸다. 끝, 종결, 결말, 마지막. 디 엔드. 솔직한 심정으론 하늘이 두 쪽나거나 땅이 푹 꺼지는, '이별'하면 통상적으로 겪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질 줄 알았다. 소용돌이는 개뿔. 눈물 한 방울 안 나는 걸 보면 이게 ...
나 혹시 지금 꿈꾸고 있나. 5분 전까지 제 포근한 침대에서 얌전히 자고 있다 웬 소란에 깬 전원우는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 그래, 아무래도 꿈이겠지? 확인차 슬쩍 제 볼을 꼬집어 보는데- 어라, 볼이 아프다. …근데 꿈이 아니면 지금 이게 다 설명이 안 되는데. 그는 조용히 고개를 들어 제 앞에 앉은 사람과, 옆에 딸려온 혹을 훑어보고는 말없이 안경...
*작중의 설정 및 장소묘사는 모두 허구입니다. 어, 오늘도 또 있네. 주말 오전에 하던 알바를 방학을 맞아서 평일 오후 시간대로 바꾼 지 이제 한 달째. 저 남자를 벌써 열 손가락을 다 접어도 모자랄 만큼 만났다. 이 날씨에 얇은 속적삼 같은 옷만 입고 초가 마루 간에 앉아있는 저 남자. 살짝 흐트러진 상투까지. 처음에는 형틀 체험마당 알바인가 싶었는데 체...
깜빡깜빡. 분간이 가지 않았다. 형광등 수명이 다한 건지, 저가 눈을 깜빡이고 있는 것인지. 흐릿한 시야가 열렸다, 닫히길 반복한다. 어쩐지 멀미가 느껴져 원우는 한참을 그대로 누워있었다. 뿌옇게 보이던 천장이 제법 선명해지고 어지러움이 가실 즈음에야 무언가 이상하단 걸 알아챈다. 분명 실내라고 생각했는데 정면의 천장은 높이란 것이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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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Bloom 외국물은 역시 달라! 쏘 머치 디퍼런트! 술에 꼴은 김 팀장이 광대뼈 언저리에 뽀뽀를 퍼붓는다. 난 자기가 해낼 줄 알았어. 처음부터 보자마자 미스 캐나다의 싹수를 딱 느꼈다니까? 싹수가 영어로 뭐야? 응? 진짜 입술 박치기를 시도하는 팀장이 뒤로 나가떨어진다. 옆에 있던 박이 불구죽죽한 그녀의 이마를 재빨리 밀어버린 덕분이었다.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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