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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지? 내 아들인 루시우스야." 남자가 힐끗 고개를 돌렸다. 눈동자가 붉었다. 불빛에 비친 얼굴은 한순간 넋놓고 바라보게 될 정도로 수려했고 그림자가 드리워진 쪽은 뒤로 물러서고 싶으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위험한 매력이 있었다. 어깨위에 올려진 손이 아니었다면 루시우스는 그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을 터였다. "루시우스. 내가 전에 말한 '친구'란...
밀레시안은 재미있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혹자는 퀘스트라고 부르는 '부탁'을 받으면 우선 하고 보는 것. 방대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일환일까 아니면 타고난 천성일까, 어쩌면 종족의 특징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부탁을 거절하지 않는다. 애매한 것이라면 대륙 전역을 뒤져서라도 실마리를 얻고 구체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면 보통 다난들은 택도 없을 단기간에 해내버린...
시작은 룸메이트부터였다. 일주일쯤 지나자 여섯명이던 신입생들은 '새 방을 배정받았다'라는 명목으로 하나 둘 빠져나갔다. 물론 첫번째는 순수혈통 가문과 친척이라는 데릭 할버튼이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남은 사람은 루이스와 숫기없는 신입생, 둘뿐이었다. 앞서 말했듯 루이스는 섬세한 성정이 아니어서, 또 혼자 다니는게 익숙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그다음으로는 ...
본 작품은 해리포터 원작을 재구성한 해리포터 패러디로 원작과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해리포터 원작 캐릭터의 저작권은 조앤 K 롤링과 워너브라더스 측에 있습니다.원작 캐릭터 이외의 오리지널 등장인물을 무단 도용, 복제를 금합니다.완결 이후 삭제 예정 없으니 부디 텍본 긁지 마시고 여기서 즐겨주세요. 이미 타 플랫폼에서 텍본 사태에 휩쓸려 여기로 이사왔습...
세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세베루스를 기다리며 느티나무 가지 위에 올라가 스피너즈 엔드의 삭막한 풍경을 바라보았다. 적갈색 벽돌로 지어진 집들이 규칙적으로 세워진 동네는 곳곳에 공장에서 배출하는 잿빛 연기로 답답한 기분이 들게 했다. ‘어릴 땐 전혀 몰랐지. 겨우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인데, 이렇게나 다른 느낌이 드는 곳일 줄이야.’ 세나는 나뭇가지에...
세나는 오늘도 코크워스 끝자락에 있는 동산에 올랐다. 부모님은 출근하셨고, 페투니아 경멸스럽다는 표정으로 세나를 노려보면서 세나랑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릴리를 끌고 학교에 갔다. 아무래도 페투니아와 릴리의 사이가 자신의 존재 때문에 그곳보다는 조금 원만하게 발전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학교에 가지 않는 세나와 세베루스는 하루 중 대부분을 이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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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시발 개미쳤어 이건. 아니, 그, 아, 지금 너무 혼돈 상태라... 그, 욕해서 죄송해요. 근데 이건 좀 너무 미쳐서, 아니 제가 오늘 뭘 보고 온 줄 아세요? 제가 추천해준 강아지 목줄이랑 국장님이 손수 수선하신 포박줄을 맨 패드풋을 보고 왔다고요! 아니 패드풋인데, 시리우스 블랙이요! 아니, 이게 무슨 말이야. 시리우스가 패드풋 네! 그 패드풋이...
헤르미온느는 타닥거리는 벽난로 앞에 앉아 책을 넘기고 있었고, 해리는 낮에 도서관에서 빌려 온 '블러저 쳐내기 - 퀴디치 수비 전략에 대한 연구' 를 살펴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소파 위에 늘어져 혼자 열심히 초콜릿을 먹던 론이 문득 말을 꺼냈다."조금 있으면 1월 1일인데 우리끼리 선물할래?""선물? 무슨 선물?""당연히 새해 선물이지! 그냥 선물은 재미없...
달이 말갛게 빛나는 어느 밤이었다. 검고 화려하지만 결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는 저택에 어울리지 않게도 밝은 갈색 깃털을 가진 부엉이가 날아들었다.톡톡부엉부엉오리온 블랙은 정석적인 귀족의 자세로 서재에서 책을 읽다 문득 들려오는 소리에 창문을 바라보았다."한낱 마법부의 부엉이가 여긴 웬일이지."그는 부엉이에게 하는 말 같기도, 부엉이를 보낸 이...
윌셔의 여름은 언제나 화창했지만 올해는 유달리 먹구름이 잦았다. 드레이코는 우중충한 하늘을 흘긋 바라보았다. 습한 날씨였다.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았지만 지독할 정도로 무더웠다. 폭우가 한가득 쏟아질 것도 같으면서 그러지는 않은 것이 드레이코는 거대한 돌풍 바로 직전에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날씨만큼이나 따분한 일상은 앞으로 2주나 더 남아있었다....
어제 외근 나갔다 바로 퇴근한 국장님 손이 전투 중에 다쳤는지 엉망진창인 거에요. 바로 약 가져다 드리려고 했는데 개한테 긁힌 거라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약 발라야 한다니까 기어코 손사래 치시길래 체념하고 나가려다가 국장님한테 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는 것 같아서 개 키우셨냐 여쭈니 "개긴 하지..." 라고 답하시는데 대체 뭘까요? "개긴 하지....
학생들이 돌아오는 날은 폭우가 내렸다. 학생들은 물에 젖은 생쥐 꼴이 되어 투덜거리며 연회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수백개의 촛불이 환하게 켜있는 실내 공기는 훈훈했지만 마법의 천장은 폭풍이 부는 바깥 날씨를 반영하고 있었다. 재학생들이 어느 정도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연회장의 어수선함이 덜해지자, 스네이프는 익숙한 얼굴들을 둘러보았다. 자신이 담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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