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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기억은 애매하다. 아역들 중 누구도, 자기가 직접 공고를 확인하고 이력서를 작성하여 면접을 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어쩌다보니, 주변의 압력에, 돈을 벌어오라는 부모에, 의외로 신기한 능력에. 그런 것들에 떠밀려서 우리는 카메라 앞에 섰다. "솔직히,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거지." "우리가 예뻤던게 아니라, 그냥 동물 새끼는 누구나 귀여우니까." "...
삼일절이다. 내 친구는 오늘 같은 국경일날, 당장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시키기 위해 대학원생을 주말에도 부르는 교수처럼 오늘 같은 날 그 어느 곳도 출근하지 않은 고객사들에게 보낼 메일과 서류를 준비시키기 위해 아침부터 자길 부른 팀장 때문에, 이 평화로운 수요일날 회사에 출근했다. 내 친구는 미친 새끼라며 쌍욕을 박았고, 나는 불쌍한 외거노비라며 위로했다...
여름의 절정은 언제나 우리였지 너는 잠들기 직전이면 시집 하나를 골라 밑줄을 긋는 버릇이 있었다 뾰족한 연필 끝이 닳을수록 우리도 닳아져 버린다는 거겠지 나는 가끔씩 네게 거짓말을 했는데 네 뒷모습이 울고 있어 사랑하는 것들이 꿈에 갇힐 때마다 같은 이불을 나누어 덮기로 했고 오래전 사 두었던 시집들을 하나씩 쌓는다 이게 모두 쌓이면 네 키보다 커지고 ...
전에 썼던 내신 영어 1등급 공부법 2개 포스트를 통하여 제가 내신 영어 공부를 하며 핵심이라 생각했던 내용들을 짧게 간추려 올렸었습니다. 꾸준히 조회수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제가 제 글을 보는 여러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요 제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2가지입니다. 1. 현실적으로 바로...
안녕하세요. 셀프(Self)입니다. 배회하는 영(0)에 이름으로는 셀프(Self)에 무지성 talk 외전작입니다. * 마지막 편에 대한 숫자는 미정. 이번에 작성하는 이야기는 학이가 표현하는 소재, 어쩌면 그 존재를 마주하게 된 시작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배회하는 영(0)에 이름으로. ㄴ (1) 아이가 처음으로 작성한 이야기 ㄴ (2) 너를 배회했던 건 ...
그런 날이 있다. 오늘 정도면 내일도 버틸만 하겠는데? 싶은 날. 내겐 오늘이 그런 날이었던 것 같다. 바쁘긴해도 믿을 수 있는 선배와 일하고 물어볼 때 꼽 안주는 선배하고 일한 날. 뭔가 내 몫의 일은 다 끝내고 내 몫의 가치는 한 것 같은 날. 그리하여 퇴근 후 선배의 즉석 술자리 제안이 마냥 꺼려지지 않은 날. 결국 새벽 감성에 이 글을 쓰게 하는 날...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의 원작자 천계영 작가님이 공식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여 좋알람 세계관을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모전, 포스타입 X 천계영
그리고 오늘. 학교에서 1등에서 20등에 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감이 개인세특을 고쳐줬다. 학교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꿈을 준비하고 진로를 생각하는 공간이 아니던가. 무조건 공부 잘하는 애들만 신경을 써주는 모습은 다분히 위화감이 든다. 저번에는 모 수학 선생이 심화반 학생들에게만 편지를 써줬다. 거기엔 '너희가 장고의 희망이다'라고 했더라지. 그...
1. 다이어리가 너덜너덜해진 2월이다. 열심히 살았다는 것에 뿌듯해하는 엣티제. 2. 맡겨진 중요한 두 가지 종류의 일이 있는데, 하나에 집중해서 시간을 쓰면 다른 하나의 결과는 처참해져서 갈피를 못 잡았다. 둘 다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욕심은 그득한데, 그게 될 리가 없었다. 둘 다 하기엔 시간이 너무 제한적이라. 하나를 포기할까? 몇 번 고민했다. 근...
그렇지만 설령 그것이 아주 어려운 상상이라고 해도, 나는 모든 사람이 '유능한' 세계보다 취약한 사람들이 편안하게 제 자신으로 존재하는 미래가 더 해방적이라고 믿는다. 어떤 손상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미래보다는 고통 받는 몸, 손상된 몸, 무언가를 할 수 없는 몸들을 세계의 구성원으로 환대하는 미래가 더 열려있다고 믿는다. : 김초엽&김원영...
2월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만 지나면 학교를 간다. 나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고, 버림 받는 것들이 트라우마가 되어서 계속 악몽이나 망상 등에 시달린다. 죽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그 생각이 너무 나를 방해한다. 지금도 죽고 싶다. 하지만 죽진 않을 거다. 이렇게 나는 하나도 괜찮지 않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일을 하려면 괜찮아야 ...
"어, 왔어? 이쪽이야 이쪽." 내가 부르는 소리에 그 녀석이 뒤돌아본다. 새벽의 맥주집. 시끄럽고 번잡한 분위기. 수많은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 오늘밤의 이야기도 떠밀려 사라질 것만 같다. "늦잖아! 너 빼고 다들 모여있다고." "히히... 차가 좀 막혀서." 맥주집의 안쪽. 안의 안. 깊숙하고 구석진 곳에 펼쳐진 넓은 테이블. 그곳에 우리는 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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