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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다. 그래, 여행! 단 둘이 하는 첫 여행! 일정이 여의치 않아, 찌는 듯 더운 여름에. 그것도 온천 여행! 누가 일정을 잡았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특이한 사람이다. 미도리야 이즈쿠 씨. 토도로키는 일정표를 보며, 미도리야가 더위를 안 타는 가 싶었다. 이 날씨에, 이 계절에, 그것도 8월 중순에 바깥에만 나돌아 다니는 일정을 말이지. 주근깨가 설설 흩...
지난 토요일은 아주 소란스러웠다. 매년 이맘때마다 돌아오는 스미다가와 불꽃놀이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를 들뜨게 했다. 이미 지나버린 축제의 포스터는 여전히 화려하다. 미처 떼지 못한 화사한 색깔의 포스터가 거리에 붙어 바람에 팔락팔락 흩날렸다. 아카아시 케이지는 눈을 내리깔고 그날을 떠올렸다. 아카아시는 불꽃놀이에 가지 않았다. 여름방학이 시작했지만 강...
소재는 야나 님(@ Basket_yana)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생일 축하 드려요 거리의 삶은 고달프다. 미도리야는 텅 빈 손을 내려다보고 한숨을 푹 쉬었다. 부모 있는 아이들도 세 끼 먹기 힘든 판에, 고아가 하루 한 번. 끼니 때우기는 무척 어려운 과제인 것이다. 형편이 비슷한 아이들이 측은하게 여겨 소매치기 기술을 가르쳐 주었지만 어른들의 품을 뒤질...
미도리야 이즈쿠(14). 바쿠고 카츠키의 소꿉친구. 그리고 반에서 1번, 2번을 도맡아 하는 조그만 여자아이. 키가 얼마나 작았냐면, 다른 반 1번, 2번들을 모아 줄을 세워도 앞자리를 차지했다. 또래보다 키가 큰 바쿠고 옆에 있으면, 아이들은 고목나무의 매미라며 놀려댔다. 물론 바쿠고가 이를 드러내면 냉큼 입을 다물었지만. 둘은 성별도, 성격도, 행동도 ...
한 발자국, 두 발자국. 사붓사붓한 발자국이 이어진다. 토도로키는 콧노래를 부르며 다리를 달랑달랑 흔들었다. 눈을 감고서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조금씩 가까워져. 며칠 전, 읽어주던 어린왕자의 구절이 떠오른다. 「만약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토도로키는 작은 사막여우가 되어 귀를 쫑긋 세웠다. “토도로키 군!”...
※ 그레이안 병(Grayan Desease) 기반(..?) (출처 : 트위터 / @startinggear 님의 창작 병(?)입니다.) - 병명은 그레이안 병, 증상은 특정 상대에 대한 마음이 클수록 심한 증상을 보임. 증상 : 불면증과 조울증, 감정을 느낀 특정 상대가 색을 잃음(+ 그 주변이 흑백으로 보일 수 있음.) [치료법 : 짝사랑은 마음을 전해서 ...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이미 유추해 놓은 1691이라는 비밀번호를 누르자 문은 가볍게 열렸다. 창섭은 가방을 한번 더 제대로 맨 후에 문을 열고 노멀리티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예전 보다 더 많아진것 같은 숫자의 사람들이 무장을 한 채로 거실에 앉아 있거나, 복도를 거닐고 있었다. 오늘 작전은 성공적으로 끝난듯 사람들은 기쁨에 도취되어 있는 듯 했다. 창섭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시...
짝사랑의 말로 上 민석이 제 손목에 있는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스무살 생일에 준면에게 받은 거였다. 받은 지 몇 년 됐지만 민석은 여전히 시계를 보면 어딘가 간지러웠다. 머쓱해서 그런지 민석이 히죽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 시간은 아직 준면이 오려면 아직 20분이나 남았다. 그러나 민석은 개의치 않았다. 민석에게 20분은 금방 사라질 시간이 분명했다....
“데쿠 군!” 반 쯤 의식을 놓고 붓질하던 참이다. 뺨에 닿는 차가운 냉기에, 붓을 떨어트렸다. 우라라카가 깜짝 놀라 뒷걸음하며 붓을 주워준다. “미안, 놀랐어?” “아, 아아아 아니, 내가 정신을 놓고 있어서.” 머쓱하게 뒤통수를 긁적이며 우라라카가 건넨 붓을 받았다. 정말 정신 놓고 칠했네. 물감이 마른 붓끝은 퍼석퍼석하다. 한숨을 푹 쉬고 어깨를 주물...
오지 않길 바랐지만 결국 학교에 온 셰프는 백팩을 매고있었다. 그는 주변을 살핀 뒤 담배와 라이터를 바지 주머니에서 꺼내어 한 개피 입에 물었다. 치익. 담배꽁초를 발로 밟아 끄며 셰프는 한숨을 푹 쉬었다. 망할 개학이었고 새 학기였다. 한심한 녀석들은 신입생들에게 신고식을 할 터였고, 졸업생들은 졸업을 하고 난 뒤 대학을 가든 이 쓰레기 같은 동네에 취직...
- 위장자 AU, 1990년대 한국같은 느낌으로 배경은 설정했습니다. 특히 명경과 명루는 자캐에 가깝습니다. - 피슈테르의 소설 '편집된 죽음'을 각색했습니다. 명대는 눈을 깜빡깜빡 하면서 겨우 뜨고는 늘어지게 하품을 했다. 낑낑거리며 기지개도 켰고 고개도 흔들흔들 했다. 커튼도 버티칼도 열어둔 창 너머의 하늘은 어두운 밤이었고 먼 쪽의 엷은 불빛 흔적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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