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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문항들을 눈으로 훑었다. 누군가의 권유가 아닌 날 위해서 찾은 병원엔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이렇게 나 스스로 그 들의 외적인 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으려 했지만, 앉아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하게 공통점을 찾게 되었다. 저 사람도 나처럼 힘들었을까. 다크써클을 보니 불면증 때문인가. 그렇게 사람들의 얼굴을 보다가 중저음의 편안한 목...
동거 - 14. 재현과 나는 생일이 하루차이다. 그래서 매년 내 생일에 우리 둘의 생일을 같이 기념했었다.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1월이 지나서야 재현이 맡은 프로젝트가 끝났다. 그동안 서운했던 마음이 드디어 풀어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2월이면 재현과 나의 생일도 있으니 좀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다. 2월에는 뭐하냐는 나의 질문에 재현은...
(bgm 꼭 틀어주세요.) 박재범-Birthday Remix 블루밍에이지 19세 막날. 그리고 김정우는 입에 헤로인 물고 자지러지게 놀거같이 생긴 센세이션이었다. 그러나 그의 예상을 빗겨가는 시나리오는 늘 무차별적이다. 그는 제 친구들과 테이블에 생크림케이크 하나를 달랑 두고는 세상 건전하게 미자탈출을 기다리고있었다. "술 하나 안놔두고 우리 지금 뭐하냐?...
신입생때 김정우를 좋아했지만 여느 여자애들처럼 첫 눈에 반한 건 아니였다. 내가 갓 입학했을 때 김정우는 스물세 살, 1학년을 마치자마자 칼입대하여 2학년으로 복학하는 거라고 했다. "민형아, 서희야. 고기도 먹고, 상추도 먹고, 깻잎도 먹고, 짠! 짠! 짠 해줘야지이." 되게 시끄러운 사람이네. 그게 김정우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바베큐 판을 벌려놓고 고기...
갈비뼈 하나하나가 뒤틀리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할 만큼 여주는 심각한 발현통을 겪었음. 그래도 센티넬로 발현하면 모두가 원하는 히어로도 될 수 있었고 그럼연봉이 강남에 집 한채는 살 수 있었음. 한 마디로 인생역전~ 그래서 여주는 발현 기간 내내 시발을 달고 살았으나 앞으로 열릴 꽃과 같은 미래에 꾹 버팀. 엥 근데 꽃이 뭐야. 좇이였음. 초성 하나 차이임에...
동거 - 13. 그래야지.라니 제 정신이 아닌게 틀림없다. 집에 있지만 집에 가고 싶은 기분이다. 재현은 다 나았는지 쇼파에 누워 하하호호 웃으면서 텔레비젼을 재밌게 보고 있다. 아프다고 어떻게 부려먹을까 싶었는데 붙잡아 두고는 말 한번 하지 않는다. 시간이 늦었으니 씻고 그냥 자기로 했다. 씻고 나와도 재현은 여전히 텔레비젼을 보고 있다. 방으로 들어와 ...
개최된 모든 온리전에기프티콘 팩 + 쿠폰 팩 + 독자 이벤트 지원! 많은 분들께서 기다려주셨던 제4회 포스타입 온라인 온리전, 지금 개최 신청 접수를 시작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트리플레이션 '나재민은 진짜야' 지랄하네. 언뜻 들려오는 그 이름에 순간 악한 비웃음이 터졌다. 약하게 터진 내 웃음소리가 들렸는지 나재민의 이름을 언급하며 설레어하던 신입생은 나를 슬쩍 보다 주제를 바꿔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바뀐 주제에는 흥미가 없어 가방에 던져두었던 에어팟을 귀에 꼽고는 포트폴리오의 마무리를 향해 달렸다. 그간 이 포트폴리오...
#저스트F 이제 그냥 대놓고 누가봐도 피하는 중 빌라 복도에 진동하는 떡볶이 냄새 끼리끼리 양심없네 머쓱타드... 그때 그 "잘생긴" 대리님 그래도 신경은 쓰였나봐 #이게 친구면 난 우주왕따야 든든한 이웃사촌 정데렐라 "...누구세요?" "나 정우." "괜찮아? 누구였어? 별일 없었어?" "응 술 취해서 여기가 친구집인 줄 알았대. 친구집은 건너편 빌라. ...
동거 - 12. 얼마만에 밖에서 느끼는 평일 오후라니. 직장인은 은행에 가려면 거의 반차를 내거나 휴일에 다녀와야 한다. 그래서 평일 오후에 시간이 되면 꼭 은행을 가려고 한다. 이사갈 집을 구하려면 원룸에 혼자 살아도 충분하지만, 회사 근처로 가려면 결국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역시나 시원한 답은 듣지 못한 채 은행을 나와 마트로 향한다. 내가 아...
동거 - 11. 깨어났나보다. 메세지를 읽고 답장은 하지 않은 채로 재현이 있는 병실로 올라갔다. 아직 약기운이 있는지 침대에 앉아 고개를 떨구고 졸고 있었다. "이제 몸 괜찮아?" 내 목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본다. 아직 열이 남아서 힘든지 눈꺼풀을 느리게 깜빡거린다. 내가 다가가 재현 이마에 손을 올려 열이 떨어졌나 체크했다. 내 이마의 열...
욕망 고등학교 2학년이 새학기 무거운 마음으로 긴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후 배정된 교실로 올라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분명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모든 학생들이 친구를 찾거나 사귀기 위해 복도가 시끄러운게 정상이었다. 하지만 쥐죽은 듯 조용한 복도에 평소와 같이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설마..'하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서둘러 반으로 들어갔다. "사..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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