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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간도 양금영×진영인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로움, 연인이 휴일에 카페에 나와서 데이트를 하는 것은 흔하다.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게 양금영이라면 이 도시의 몇몇은 자기가 본 게 현실인가 꿈인가 혼란을 느낄 것이다. 내 앞에 있는 게 아이스 블랙커피인지 휘핑크림이 듬뿍 올라간 따뜻한 라떼인지 눈에도 들어오지 않고 입에도 들어가지 않고 ...
2023 우리가 새해에 하는 이 다짐들을 모두 지키지는 못할 지언정, 우리가 올해에도 사람에게 수없이 상처를 받을 지언정, 우리가 올해는 행복해지자는 다짐을 지키지 못하게 될 지언정, 그럼에도 숨 쉬어 살아라도 보자는 다짐은 지키기로 하자. 그것만으로, 너는 충분히 잘했어. 또 다시 1년, 살아줘서 고마워. 우리, 내년에도 만나자.
내 탓이겠지, 전부 내 탓이라고 돌릴께 널 원망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니까 널 미워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니까 난 언제쯤 널 보낼 수 있을까 나에게 느껴지던 거리감이 그렇게도 좋았니 괴리감을 느꼈어 우리들은 어긋난 채로 뛰고 있던 심장을 멈춰버리게 만든 거야 내가 가졌었던 모든 감정들은 버린 지 오래야 엮이고 엮였던 실들을 풀어내야 하는데 사실은 엮인 게 ...
달이 뜨면 늘 차오르는 친구가 있었다. 좆만하기 짝이 없는 틴케이스에 늘 작은 립밤과 다 구겨진 만 원 짜릴 넣어 다니던. 그땐 뭐가 좋다고 걜 따라 매 보름을 그렇게 네 시간씩 쏘다녔는지. 열 시부터 두 시까지는 성장호르몬이 나오니 다들 일찍들 자란다. 나는 네 생각, 다른 생각, 내 생각에 바빠서 아홉 시에 누워도 세 시에 잠들고 그래. 미안했다. 너는...
무기력하고 싶지 않아 매일 어딘가로 향하는 이들이 있다 언젠가 들었던 자기 자신을 부정하지 않지만 확실한 길을 몰라 나서지 않는 이들 반항하는 법을 알지만 어떤 게 자신만의 방식인지 찾는 방랑자 여럿 어떤 게 자신이 가진 꽃 색인지 알지 못하고 발자국을 섞어가는 음유시인에게 남은 건 이야기 반항하는 법을 잊어버린다면 당연한 것을 놓치게 되는데 그 순간 냉소...
새해를 기다리는 당신은 지금 어떤 감정으로 기다리고 있습니까. 지난 해를 후회하는가요, 지난 해를 그리워하는가요, 새해를 설레며 기다리는가요, 새해를 두려워하며 기다리는가요, 1년이라는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숨 막힐 정도로 길고, 누군가에게는 숨이 멎을 정도로 짧다. 1년이라는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무언갈 해낼 수 있는 시간이며,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못...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두렵지만 기쁘게 맞이하자 열심히 독하게 살아가자 그렇게 나를 사랑하자 후회하지 말자 행복하자
점점 포근하게 썩는다 몸 비집는 늑대 다 썩어서야 무너진다 검은 털 흰 새치 빈 의욕 껍질 웅크리고 구겨져 포근하게 썩는다 설동, 추운 빛 내민 손 등 돌려 늙은 늑대 품에 올라탄다 가슬가슬 썩는다 안다 썩는다 ----------------------------------------------------------------------------------...
항 우울제도 호르몬도 없이 이 십여 년을 보내고 나니 하루 종일 웃더라도 디스포리아 삼십오 밀리그램만큼 하늘에 항소하는 버릇이 생겼더라 하필 오늘이 내 감정 축일이고 한참 예민한 허공에 냅다 소리 질러도 행과 열이 바뀌지 않는 수식을 꺼내 와서 목에 힘주어 핏대를 올리는 사람들을 봐 엉터리 해석을 일일이 들어주느니 차라리 환생이 훨씬 빠르고 속 편하겠네 ...
/ 소멸을 예감한 행성들은 끝끝내 침묵을 택해. 조용히 불을 끄는 것이 그들만의 미덕이기 때문이겠지. 욕망하던 것을 이루거나 버린 채 다음 생을 채비하다 때가 되면 제 몸을 끌어안아 으스러뜨려. 이것이 별의 자살이야. 선생님. 흩어진 행성은 우주를 여행할까요? 나도 그게 늘 궁금했어. 그들은 왜 무덤을 만들지 않을까? 허상 같은 죽음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트리거 워닝(드래그해서 확인해주세요!) : 목 댕강, 마을 테러 및 피해 얼마나 행복하고 싶냐는 말에'내가 아팠던 만큼요' 라고 답했다.그렇게 행복한 일은 아마 없겠지마음 속으로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으니|흔글, 아마 *** 우라니오 빠이스의 후예, 날렵한 손발의 시티아스 의술 연구가 발달된 섬, '니모스'에서 떠난 지 하루 정도가 흘렀다. 우리는 낮에 헤...
생각해보니, 완벽한 하루였다.깨어나보니 그사람의 품속이었고계란후라이도 완벽하게 해냈고만족스러운 생방송이었다.그모든 완벽함은,나를 이 순간에 데려다 놓기 위함이었나보다.그러니까 늦지말라고.1분 1초도 늦었으면 안됐던 거야.이럴 운명이었던 거야.-드라마 '도깨비' 중- *** 우리가 같이 산 지도 어느새 몇 달이 지났다. 나는 오늘도 기분 좋게 칠현 언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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