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만년필을 쥐었다. 그래, 다른 것 다 두고 오더라도 이것 하나만은 팔지 않고 가지고 돌아오길 참 잘했지.
있지? 거짓으로 점칠된 삶을 살았던 이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니? 오, 너무 길지는 않을거야. 그렇다고 너무 짧지도 않겠지만. 이제와 털어놓는 것이지만, 너희를 향해 한 모든 것은 그저 곱게 포장된 예쁜 거짓이었단다. 모두 연기였어. 그야 난 제대로 된 감정이나 감각 따위를 잘 알지 못하거든. 무엇도 제대로 느끼지 못해. 슬픔도, 분노도, 괴로움도, 기쁨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