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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제법 춥네요 (코 훌쩍) 감기 조심하시구요 밥 꼭꼭 챙겨드세요 아시겠죠? …아 맞다! 저희 언니가요…… 정 많고 밝다 편예담은 사랑스럽고 다정했다 편예담은 따뜻하고 다정한 것들을 좋아한다 친구들이 써준 손편지와 선물로 받은 토끼 인형 어렸을 때 산타클로스가 주었다고 믿었던 아주 커다란 곰인형 아무리 빨래를 해도 좀 더럽다 동네를 돌아다니...
텔레그램의 4번째 생일과 60만명의 신규 가입자와 월 총 이용자 (MAU)와 일별 서비스 이용자 (DAU)가 계속 50퍼센트씩 증가하고 있다고 핀란드 남부 카렐리아에서 트윗했고요 하루 지난 8월 15일에 푸틴의 셔츠탈의 챌린지 포스팅을 인스타에 올렸는데, 이때 장소는 인도네시아 우붓 Ubud 이었습니다. 아마 사진찍은 위치를 말하는 거겠지요. 아니면 하루만...
w. 낭랑 인생은 수많은 거짓말의 연속이다. 그것이 선의의 거짓말이던, 그렇지 않던 간에. 01 명부가 내려왔다. 지난 번 버스가 전복된 사고 이후로 오랜만의 일거리였다. 아이의 이름, 나이, 사망한 시간. 이렇게 세 개만이 명부에 정갈한 글씨체로 적혀있었다. 열여덟이라, 어린 나이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사유가 적히지 않은 걸 보아서는, 늘 어딘가...
w. 낭랑 원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었다. 그냥, 태어나보니 이 자리에 있었다. 아버지는 늘 권력에, 돈에 목말라있는 사람이었다. 덕분에 나라까지 팔아먹으며 그 자리에 머물렀지만, 그런 사람의 아들로 태어난 것에 대해 딱히 불만은 없었다. 카페, 커피, 향수, 백화점에 널린 양장점. 값비싼 음식을 먹고, 이해도 하지 못하는 시집을 사 읽었다. 남들보다 훨...
우느라 얼굴이 잔뜩 엉망이 됐다. 다섯 살짜리 애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나 울어요? 세훈이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아냈다. “우응…세후나” “어? 왜요. 많이 아파요?” “나 뽀뽀 해죠….” 준면이 사랑니를 뽑았다. 말랑말랑 w. 낭랑 며칠 전부터 준면은 이가 아프다며 징징거렸다. 충치에요? 물어도 고개만 도리도리 저을 뿐 무어라 대답은 하지 않았다. “치과는...
w. 낭랑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시간에 발걸음을 옮긴다. 출근하기 전 가장 사람이 많은 시간대의 거리. 회색의 건물들 사이 유일한 파스텔 톤의 가게. “아, 세훈씨! 어서 와요.” 오늘은 어떤 꽃 사가실거예요? 전에 얘기하셨던 드라이플라워, 오늘은 가져가실 수 있는데. 그걸로 가져가실래요? 눈꼬리가 휘어져 반달이 되었다. 오늘도 단정한 셔츠에 슬랙스, 연분...
올해 다섯 살이 된 준아는 유치원에 다닙니다. 동생이 태어나고 나서는 혼자 육아휴직을 하는 아버지가 둘 다를 보살펴 주기가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처음에는 아버지랑 있겠다고 엉엉 울더니, 지금은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유치원 갈 준비를 끝낼 정도랍니다. 준아는 유치원에서 참 신기한 걸 많이 배워 와요. 얼마 전에는 종이접기로 예쁜 꽃을 만들어오더니, 색...
w. 낭랑 안녕 어린왕자야, 날 기억해줄지 모르겠어. 너에게 나는 그저 스쳐지나간 이들 중 하나일 지도 모르니까. 그렇지만 나는 네가 지구에 도착해, 처음 날 본 순간을 기억해. 노란 금발에, 목에는 주황색 머플러를 두르고 있었지, 아마. 반짝이는 눈망울을 가지고 왜 이곳에는 아무도 없냐던, 너의 그 목소리를 나는 잊을 수가 없어. 어린왕자야, 네가 떠난 ...
w. 낭랑 너는 곧 전학을 간다. 종례 중 선생님이 급하게 너를 부르셨고, 그래, 너는 조금 울먹이며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고 말했지. 나는 몰랐어. 네 옆집에 살고 있는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같이 있었던, 너와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나는. 네가 이곳을 떠난다는 걸 알지 못했어. 참 서운하더라.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네가 나한테 말 한 마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침대로 향했다. 벌러덩, 침대에 드러눕자 천장의 형광등이 눈에 들어왔다. 몇 번 눈을 깜빡이고는 몸을 돌려 옆으로 누웠다. 자꾸만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휴대폰도 울리지 않았다. 젠장, 이게 뭐라고. 도대체 뭘 기대했던 거야. 바보.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엉망진창 w. 낭랑 1. 그러니까, 나는 오세훈과 영화를 보려고...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목련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전에는 이런 거 못 봤는데. 목련꽃이 이렇게나 예쁜 꽃이었구나. 커다란 꽃잎 하나가 툭, 하고 떨어졌다. 왠지 모르게 그게 제 처지와 똑같은 것 같아 준면은 씁쓸했다. 목련과 방과 후, w. 낭랑 1. 구석에 있는 시골 마을이었다. 근처에는 바다가 있고, 영화관조차도 없는 그런 곳. 준면은 그곳에서 나...
준면은 아침 일찍 일어나 머리를 감았다. 왁스로 머리도 살짝 세팅해보고, 신경 써서 고른 옷을 입는다. 지긋지긋한 안경은 보지도 않았다. 어렵게 눈에 렌즈를 끼고는 어젯밤 챙겨놓은 가방을 들고 준면은 집을 나왔다. 오늘은 준면의 오티 날이다. 운명입니까? w. 낭랑 준면은 재수를 했다. 수능 날 컨디션 조절을 잘못해서 모든 시험을 밀려 썼기 때문이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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