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려 했다. 애써 고개를 돌렸다. 지나쳤다고 생각한 순간, 옆에서 소리가 들렸다. "안녕." 뒤를 돌아보자, 이민형은 나에게 웃으며 손을 살짝 흔들어주고는 다시 제 갈 길을 갔다. 저 형이 왜 여기 있을까, 분명 캐나다로 돌아간다고 했던 사람이. "형, 형?" 해찬이가 나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어, 어?" 해찬이는 밝게 웃으...
봄답게 햇빛이 눈부셨다. 마크는 이마 위로 손차양을 만들었음에도 눈이 따가워 인상을 찌푸렸다. 3월 말이라 더위를 느끼기에는 조금 이르긴 했으나 아까부터 쏟아지는 햇살을 온몸으로 받고 있으니 콧잔등에 작은 땀이 맺히는 것도 아주 무리는 아니었다.오늘 아침에 청자켓을 걸치고서는 오늘 이건 너무 춥지 않을까? 약간 오바인가? 하며 현관에서만 10분을 소비한 건...
1. 굵은 빗줄기가 끝을 모르고 내린 덕에 새벽 내내 창가가 시끄러웠다. 이불을 뒤집어써 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기어이 밤을 꼬박 지새웠다. 동이 틀 무렵에야 비는 멎어들었고 나는 그제야 이불을 뒤집어쓴 채로 잠시나마 눈을 붙일 수 있었다. 정오에 가까운 시간에 몸을 일으키며 방학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모와 이모부는 일찍이 출근을 하셨을 것이다...
“여보세요? 아- 또 안 들리나보네.” 어느덧 휴대폰을 구입한지 5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4년까지는 무난하게 잘 써진 것 같은데 이제 정말 보내주어야 할 때가 됐는지 전화도 영 시원찮았다. “Mark. 우리 밥 먹으러 가야해.” “어? 그래그래. Lucas, 나 전화 한 통만 빌려주라. 나 약간 휴대폰이 이상해.” Mark, 처음 봤을 때부터 그...
흰 결정이 수북이 쌓인 겨울로 민형은 달려 들어갔다. 보이는 대로 달리고, 계단을 밟고, 오직 건물 위를 향해 올라갔다. 그렇게 달려 평소 재현이 훈련하는 걸 지켜보던 층에 도달했지만, 재현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유리 벽 너머로는 거친 눈발이 무섭게 휘날렸다. 민형은 눈이 떨어지는 건물 천장의 끝을 보며 입술을 세게 물었다. 몸을 틀어 다시 달리는데 갑...
씨네 키드의 생애 맠동
등 뒤에서 익숙한 신호가 왔다. 마크는 조용히 입 꼬리를 올려, 그가 런쥔의 신호를 이해했음을 알렸다. 의도보다 활짝 웃어버려 머쓱한 손가락으로 팔자주름을 쓸어 내렸다. 런쥔이 신나 깽깽거리기 시작했다. 그건 런쥔이 마크가 런쥔의 신호를 이해했음을 알리는 신호를 이해했다는 신호였다. 팔을 온 사방에 펄럭이며 믹서기 날처럼 팽글팽글 돌았다. 웃긴 말이든 슬픈...
요란하게 덜컹거리는 버스 탓에 잠에서 깬 민형이 뻐근한 근육에 자연스레 스트레칭을 하려다 어깨 위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에 멈칫했다. 코끝에 간신히 걸려있는 안경이 귀여워서 잠결에도 웃음이 날 것만 같아 입술에 힘을 주어야 했다. 매일 보는 얼굴은 안경으로 가려도 조금의 변함도 없이 잘생기고 멋있었다. 보고 있기만 해도 좋은 우리 형아. 웃음소리가 혹시나 재현...
* 영화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에서 제목을 차용했음을 밝힙니다. 영화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구름에 가린 달도 없는 그믐이었다. 인정人定이 울린 지도 벌써 한나절 가까이 되었다. 산의 능성으로 푸른빛이 맴돌기 시작하는 참이었다. 들리는 것은 여름 끝자락을 아쉬워하는 매미 소리와 이른 외출을 한 귀뚜라미 소리 뿐이었다. 새벽의 고요사이로 거친 숨소리가 끼어들었다. 갓 상투를 틀어올린 듯한 앳된 소년의 얼굴에는 땀과 눈물로 흥건하였다. 이마에 두른 건...
bit.ly/2DAcrLD 산책을 좋아했다. 생긴 것도 순해가지고 꼭 -대형-견처럼 굴었다. 샤워하고 나와서, 축축하게 젖은 머리를 어깨에 기대고 앉는 횟수가 잦았다. 가끔 목에 얼굴 파묻고 혀엉 하고 부르기도 했다. 아 오바 진심 간지러워 진짜 하면 네 하고 얌전히 얼굴을 떼는 대신, 그럼 저 오늘 형 집에서 자고 가도 돼요? 하고 물었다. 대부분의 날은...
민형은 아이스크림을 물었다. 흐물하게 녹아내리려는 아이스크림을 크게 한 입 베어물고서는 눈을 감고 맛을 느꼈다. 아, 역시 수박은 아이스크림으로 먹는 게 아니야. “어우, 이 시려.” 내리쬐는 햇볕이 가을 치고는 꽤나 뜨겁다고 생각하는 민형이었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아먹으니 황색빛의 막대가 보였다. 후줄근한 반팔티, 그리고 늘어나다 못해 뒤꿈치에 닿...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제외 키워드
띄어쓰기로 구분해서 여러 개의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