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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슬슬 정신이 든다. 약발이 아직 떨어지지 않은 것인지 찔린 곳이 그렇게 아파지지는 않는다. 간단한 수술이었을 테니, 내가 일어났으면 3,4시간쯤 지났으려나… 분명히 들어갈 때 셜록이 있었으니 지금 눈을 뜨면 셜록이 있겠지. - 이 상황을 뭐라고 설명해야 셜록이 화내지 않고 들어줄지 고민하다, 셜록이라면 지금 내가 깨어났음에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연락해 봤자, 마이크로프트는 이런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복도에 있던 레스트라드가 다가와 묻지만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 않는다. 어차피 쓸데없는 질문일 테니 듣지 않아도 상관없다. 지금은 그저 생각을 방해하는 소음일 뿐이다. 손을 대충 저으니 소음이 사라진다. 일단 직접 내려가서 찾아야겠다. 초조하다. 수술실 근처의 간호사 아무나 잡고 물었을 때, ...
(28) 시들어 반짝거림을 잃어가는 꽃과 함께, 존이 눈앞에서 수술실로 들어가고 나서야 머릿속을 정리해야 한다는 정신이 들었다. 그런 뒤 앞을 가로막고 있는 간호사들에게서 벗어났다. 존의 이름을 말하자 병원에 떠도는 소문 덕분인지 아, 애인분이시구나,를 말한다. 유용한 소문이다. 내 이름만을 묻길래 답해주자 입원 수속을 도와준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
(27) 일이 있고 나서 출근하자마자 기다리는 것은 또 다른 일이었다. 들어가자마자 한숨이 절로 나오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서있으니 머리를 쥐어뜯고 싶어졌다. 아니, 어떻게 또 들어온 거지?"표정에 전부 쓰여있는 듯하군요.""…하긴, 당신이 못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꽤나 재미있는 말이군요.""하나도요." 당당하게 내 자리에 앉아있는 마이크로프트는 ...
(26) 노크 소리가 들리고, 들어오는 건 어제 봤던 듯한 간호사였다. 아, 어제 내가 차트를 올려달라고 한 간호사였구나. 기억할 줄은 몰랐지만, 이렇게 차트를 받고 나니 싱숭생숭한 기분이다. 그래도 부탁해서 가져온 차트니까,라는 기분으로 한숨을 쉬고 자세히 봤다."오랜만이네, 이 이름…" 흔한 약물중독 증세에, 본인이 일어났을 때 약물 종류를 말했다고 하...
(25) 같은, 따분한 날들이 이어지기를 며칠. 셜록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나에게 전화를 한 그렉 덕분에 몸을 움직일 일이 생겼다. 셜록을 챙겨오라는 말에 계단을 뛰어내려오느라 구를뻔했지만, 일단 나간다! 늘 앉아있던 소파에 셜록이 없길래 나간 건가 했지만, 일단 찾아봐야 했다. 그 와중에 휴대폰은 카우치에 버려져있다. 욕실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아서...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24) 눈을 반쯤 뜬 존이 내려와 욕실로 들어갔다. 소파에 앉아있던 나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졸음을 등에 업고 있었다. 평소보다 30분은 이른 시간이다. 샌드위치를 할 재료가 남아 있었을 텐데.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면 존이 점심시간 전에 배고플 테니까- 전에 존이 좋아하던 샌드위치 가게에 한번 가봐야겠군. 바츠에서는 가기 힘들 테니까.이봐, 그보다 다...
(23) 존을 말려야 한다. 그 녀석은 내가 이러는 것조차 즐기고 있으며, 혹시 존을 인질로 잡을지도 모른다. 좋지 않다. 군대에 갔을 때 존을 보살펴 준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때의 일은 거기서 마무리를 했어야 할 텐데 왜 이렇게 끈질기게 존을 따라오는 거지?"도대체 왜 그러는데! 이유나 들어보자.""……친하게 지내지 마요, 저 녀석이랑.""알파라서 그런...
(22) 셜록에게 끌려 다시 221B에 발을 들여놓았다. 마이크에게 빌렸던 돈도 돌려주고, 다행히 가계약이었던 계약도 파기했다. 위약금이 조금 있긴 했지만, 원래의 플랫 비용에 비하면 별거 아니었다. 마이크와 아침에 옮겼던 짐을, 이번엔 셜록과 함께 다시 돌려놓았다. 조금 늘어난 짐 덕분에 잠시 머무르는 공간이 아니라, '내 방'같은 기분이 들긴 했다. 아...
(21) 숨이 막힐 것 같다. 일단 첫 번째로 위에서 짓누르는 셜록의 무게감에. 둘째로는 나를 보는 저 반쯤 풀린 눈빛에, 셋째로는 이 진득하고 농도 짙은 페로몬. _ 그리고 하나 더하자면 저 붉은 꽃에 취해서. 이러면 안 되는 걸 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충격적이게도 몸은 그렇지 않았던 건지 순식간에 일을 진행시켰다. 우리 둘의 옷은 모두 벗겨졌고 내 몸 곳...
(20) 뜬 눈으로 새벽을 보내고, 겨우 아침이 되었다. 다시 억제제를 먹고, 셜록의 옷을 두르고서야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물론 셜록은 그것마저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지만, 겨우 우겨 플랫 근처의 마켓을 올 수 있었다. 셜록 냄새가 잔뜩 날 테지. 심지어 어제의 그 알파 페로몬은 아직도 묻어난다. 왜 안 없어지는 거야!"저기요?""어휴, 진짜…""...
19)"…제가 누군지 알아보겠어요?""…셜…" 셜록이다. 아, 택시에서 잠들었었구나. 잠들지 않으려고 그렇게 눈을 부릅뜨고 있었는데. - 좀 전에 셜록이 나오는 꿈을 꿨던 것 같은데? 아니, 이것도 꿈인가? 머리가 어지러워서 정상적인 사고가 되지 않는다. 셜록이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면 꿈인가 보다. 어딘가, 뭔가를 아주 꾹 눌러 참고 있는듯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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