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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일단 마에디나와의 대화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접객실로 돌아왔다. 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지만 진정하기는커녕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손님인가?” “꽤 중요한 손님들이 방문해서 말이지. 대화는 그리 오래 나누지 못할 것 같은데?” 씨익하고 웃어보였지만, 속으로는 긴장과 초조감에 시달려야 했다. 방문한...
나는 거짓말쟁이다. 늘 남을 기만하고, 배신하고, 외면하고, 속여가며 넘긴다. 수단은 아무래도 좋다. 거짓말의 거듭으로써 사실을 일그러뜨리고, 벗겨 낸다. 오로지 결과만을 추구한다. 그것이 내 역할이자,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이다. 그럼, 여기서 몇 가지 작은 거짓말을 해볼까. *** 그가 내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름을 불러줬을 땐, 실망과 동시에 억울함을...
“담쟁이는 벽을 평지로 알고 산다 담쟁이는 벽을 넘는 것이 아니라 평지 끝 절망의 벼랑과 만난다 벽을 놓지 못한 채 제 한 몸 던져 끝끝내 매달려 있는 담쟁이의 벽 하늘에 목숨을 맡긴 채 평지 끝 절망의 벼랑에서 고공 투쟁하는 벼랑 끝 절망이 담쟁이의 희망이다.” 시인 강상기의 「담쟁이」中 +작업하면서 들은 노래 https://youtu.be/O9GUJ7W...
B. [내 요즘 사는게 심심한데 재미 좀 생기게 해줄래?] 와아. 뭐예요. 멘트 진짜 겁나 구려... [멘트? 뭔 멘트...] 아저씨가 하는 거 지금 완전 작업멘트거든요. 구려. [작업 아닌데..] 하여튼 미워할 수가 없다. 이미 문자에서 아저씨 완전 풀 죽은 모습이 느껴졌다. 아 몰라요. 일이나 해요. 시간나면 멘트 연구나 좀 하등가. [알긋다. 아가 니...
* 밤이 깊어지는데 잠은 오지 않는다. 뽀득뽀득 깨끗이 씻은 인성이 젖은 머리를 탈탈 털다가, 벗어놓은 옷을 주섬주섬 뒤졌다. 휴대폰을 찾는 것이다. 어디에다 꽁꽁 숨은건지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는 것에 인성이 신경질적으로 입술을 앙- 물었다. 지금 당장, 재윤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조금 웃기기도 했다. 불과 십 분 전까지만 해도 재윤과 함께였으면서 ...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끝이 보이지 않는 사진 속의 프레임에서 무한히 멀어지는 길을 따라 정처 없이 걸어갈 때, 결국 인간이란 존재는 양 갈래의 선이 모이는 한 점에 다다를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라. 정상적인 세상에서는 흔히 그 한 점을 '필멸'이라 비유할지어니, 그것이야말로 살아 숨 쉬는 존재들이 마주하게 될 자신의 실체이다. <소실점> by 포토그래퍼 안태영 소실점 ...
"한창 바쁘실텐데 여기에는 무슨일로..?" 준완에게 커피를 건네며 자리에 앉는 천명태 교수를 준완은 예의있되 조금은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마음같아선 벌써 욕을 날리고 잘근잘근 밟아버렸겠지만 여긴 병원이었고 동료교수에게 폭행을 했다는 불미스러운일이 발생해선 안되기 때문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커피한모금을 마시고 입을 열었다. "가끔은 동료와 티타임을 갖는...
※이 글은 갈퉁의 평화론을 근거로 하여 '적극적 평화'의 개념을 인권 담론에 접목시킨 학부 수준의 교양 강의(1회 분량)에 대한 리뷰입니다. 전쟁과 폭력의 은유와 그 위험성 사삯 강의는 전쟁과 평화에 대한 국가중심적 접근에 대한 문제 제기와 요한 갈퉁의 적극적 평화론에 등장하는 새로운 평화의 정의를 다루고 있다. 단지 갈등이 없는 중립적인 상태가 아닌, 갈...
텅 빈 광장에 홀로 앉아 여기부터 저기까지 저기부터 여기까지 금을 하나 그어놨어 여기는 내 땅이야 거기서 멈춰 들어오지 마 아무도 없으니까 네가 침범하지만 않으면 이곳은 평화롭고 고요해 들어오지 말라니까 선을 밟고 어지르지 말란 말이야 다시 치우는 게 얼마나 힘든데 다시 치울 때 도와주지도 않을 거면서 들어오는 행인이 없으면 청색의 등도 볼 필요 없지 난 ...
“영주님” 접객실을 나오며 집무실로 향하고 있을 때 엘리아가 다가왔다. 성 밖에서 면접을 보기도 바쁜 그녀가 왜 이곳에 온 것일까. 그 생각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입이 열렸다. “마에디나 의원께서 오셨습니다.” “지금……. 뭐라고?” “칼른 공화국의 마에디나 의원께서 영지에 방문하셨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왜 공화국의 의원이 이곳...
화학개발연구원 29살 윤, 평범한 월급쟁이 27살 부둘이서 부의 자취집에서 하루살이처럼 버티다 점점 식량이 바닥을 보이자 부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형 어쩌지 이제 물도 다 떨어져가..-그러게.. 그럼 이제 연구실로 갈까?윤과 부는 평소 윤의 개인 연구실이 자 집인 자신의 연구실로 거처를 옮기기로 하였다. 연구소는 도시에서 좀 떨어져 있는 편이라 그나마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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