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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유리 ep 1. 유리 (ユリ) “도원이…?” 이른 저녁 정산 때문에 일찍 나와 있던 원희는 눈을 의심했다. 일 년 전 초점 없는 눈으로 엄마의 죽음을 묻던, 하얀 얼굴에 큰 눈동자를 기억한다. 옅은 화장에 긴 웨이브 머리를 뒤로 넘기며, 여전히 굳이 웃지 않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는, 죽은 리나의 딸 도원이 맞았다. 장례식 이후 몇 번을...
유리행성이 담은 우주 (w. 카롱) 소프트커버 (판매 X : 원가 확인용으로 이미지를 남겨둡니다.) 표지 디자인 및 목업 이미지는 오밀조밀(@omiljomil__)님의 작품입니다. A5 · 무선제본(날개O) · 표지 스노우지 무광 코팅 · 내지 142p 18000원 소프트커버 (B6) 표지 디자인 및 인포 이미지는 나선(@M33__NGC598)님의 작품입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넌 어떤 선택을 할 거야?’ 녀석은 그렇게 물어왔었다. 수도원에 있었던 시절을 말하는 걸까. 녀석과 자신의 공통점은 그것밖에 없어서 수도원 시절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유리는 그런 질문을 해오는 그에게 대답해주었다. 나는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똑같은 선택을 할 거야. 그 대답에 카이는 그 특유의 무표정으로 끄...
-유진이가 모브황제랑 결혼한 상태입니다. 불륜소재 주의 -오메가버스가 세계관 전제로 깔려있습니다. -동서양이 섞인 근본없는 황궁물 주의 -직접적이진 않지만 간접적으로 야한 묘사가 들어있습니다. 문제가 되면 성인글로 전환합니다. 화려하고 광대하며 사치스럽기 짝이 없는 황궁의 깊숙한 곳, 황궁 안에서도 가장 호화스러운 황후궁. 외벽은 순금으로 장식되어, 해가 ...
아카사카유리 Prolog. 스물의 봄 (二十歳の春) 엄마가 죽었다. 미나모토 리나, 40세. 성은 한자, 이름은 카타카나로 쓰인 명패를 보고, 같은 성을 공유하면서 단 한 번도 궁금한 적 없었던 엄마의 이름에 의구심이 들었다. 엄마의 예명은 본명이었을까. 아니, 어차피 죽었으니 상관없으려나. 장례 문화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적은 있지만, 실제로 장례식 참석...
“꿈을 꾸었어요, 로즈.” 엘리야는 라스즐로가 건넨 물잔을 받아들었다. 매끄러운 표면에 손가락을 하나하나 감아주는 건 어느 순간부터 생긴 습관이었다. 그의 눈은 이제 낯선 어둠 속 그림자와 검정을 정확히 구별해내지 못했으므로. 그러나 자그마한 빛이라도 하나 있다면 뿌옇게 흐린 시야로나마 그럭저럭 걸어나갈 수 있었을 텐데, 엘리야는 굳이 그를 깨우는 쪽을 택...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매서운 엄마의 눈이 원영을 훑었다. 팔짱을 낀 모습이 어디 유명한 산의 바위를 생각나게 했다. 원영은 오소소 돋아나는 소름을 애써 무시한 채 흐트러졌을 표정을 다잡았다. 이번만큼은 정말, 정말로 잘못한 게 없었다. 조금은 당당해져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표정이 한결 진심으로 여유로워졌다. 엄마는 무서운 존재였지만 원영 역시도 만만치 않은 딸이었다. ...
꽃을 토하다니 이 감정은 뭘까, 사랑일까? written by 키로 * 2017 배포전 중철본 수록 글 * 까만 마왕이 한 걸음 움직일 때마다 그 주변으로 각양각색 꽃이 흩어졌다가, 사라졌다. “마시셨습니까?” “어…… 으응, 마셨, 는데요…….” 불길하다, 너무나도 불길하다. 업무 시간이 됐기에 집무실로 왔고, 와 보니 그웬달도 귄터도 없기에 일단 책상 ...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사람이 눈앞에서 재잘재잘 떠들어댄다. 카이는 딱히 듣고 싶지 않아서 그의 말을 흘려들었지만, 맥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말을 쏟아냈다. “그래서 말인데, 너라면 그런 일에 휘둘릴 거라곤 생각 하지는 않지만, 네가 아끼는 사람이 많이 힘들어하면 어떻게 행동할 것 같아?” 한참을 다른 이야기를 한 후에야 겨우 그가 본론을 꺼냈다. 조금...
햇살은 맑다. 그것은 법칙이다. 조금 늦거나 빠르더라도 결국엔 아침이 온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그 법칙에 벗어나 있어서, 법칙이란 존재하지 않던 공간에 있어서, 상식 속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낯설었다. 여명은 눈부셨다. 오래 서 있으면 따스했고, 그러다 따가워졌다. 내 시야엔 네가 있었다. 그 아래에 선 너의 머리칼이나 눈동자는 꼭 평소와 색이 달라서,...
나 어제 또 언니랑 싸움. 언니 진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지는 내 옷 존나 입으면서 지 옷은 입지 말래. 그게 말이냐고. 그래도 언니 있는 게 좋잖아 넌 아직도 그 소리니? 언니 없는 애들은 하여간 환상만 가득해서는 야. 나도 언니 있잖아. 그러니까 하는 말이지. 누구? 유리 언니? 지랄하네. 친언니 아니잖아 유진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카톡 알림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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