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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힘이 들어 지칠 때내가 있다는 이유 하나로너의 힘듦이 조금은 놓였으면나는 네게 그런 사람이었으면 /흔글, 그랬으면 눈 앞의 네가 참으로 위태로워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들려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네 어조 하나, 몸집 하나까지도. 무언가를 회피한다는 건 이를 자신이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는 너무 벅찬 일이기 때문에, 오롯이 이를...
어느 날 갑자기 벼락처럼 닥쳐 비처럼 젖어들었던 너는내게 지울 수 없는 마음의 꽃을 피우고 떠나갔다.너는 꽃, 영원히 내 맘에 피어있을 꽃.너는 꽃w. 깨1.“야 일어나. 지각하겠어.”하메 동호를 깨우는 일로 종현의 하루가 시작됐다. 어지간히 못 일어나는 동호 때문에 알람소리에 먼저 일어나 동호를 깨우는 일이 이제는 익숙해진 종현이다.“듣지도 못하는 알람은...
네게 꺾어줄 수 없는 시는 창문에 핀다. 화등 자국처럼 입술 찍은 곳 주변으로 본색 드러난 성에가 허옇게 얼어붙어 있었다. 체온이 아무리 환한들 가까이 갈 수 있는 지점은 늘, 딱 거기까지였다. 핥아도 닳지 않던 벽이 투명해 서러웠던 시간은 갔다. 설어있는 곳에 네 뒷모습 찾으려 눈가를 드밀기 전까지는 비참하지 않을 겨울밤.「너는 닫힌 창문 같아서 안심이 ...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대본으로 바꾸는 실력이 아마추어가 아니던데요?""그래도 감독님이 각본까지 쓸줄 안다고 하셔서 다행이예요. 안심하면서 썼어요.""워낙 소설내용이 좋아서 그렇죠 뭐."감독 성운의 말에 지성은 웃으며 커피 한잔을 마신다.이제 그날이 다가온다. 그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지성은 설레면서도 걱정이 됬다."캐스팅은 다 됬나요?""네. 여자주...
오랜만에 밟아보는 고국의 땅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지성이다."지성씨!" 게이트를 나오자 소리지르는 반가운 얼굴에 지성은 살짝 미소짓는다. "오랜만이예요. 잘지내셨어요 성우씨?"지성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지성의 짐을 받는 성우다.지성은 그런 성우를 따라간다.성우는 차에 도착해 짐을 넣으면서도 지성이 반가운지 조잘조잘 말을 계속 건다."집은 제...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 꽃은 시들기 전에 꺾는 게 예의잖아. " 태 백 후 열아홉 # 나는 꽃처럼 흔들리고 안개처럼 흐린데 ( 황경신, 네가 아니면 나는 어쩌지 ) 아름다워요 한 송이 꽃 같이. 태백후 나지막히 입꼬리 말아올리며 까득였다 태백후의 방은 늘 말라 문드러진 꽃들 투성이였다 꽃이 좋았어 누구에게나 예쁜 게 너 같아서 홀린 듯이 잡아 왔어 바닥에 툭 내려놓으며 하던 ...
나는 가을이 좋다. 입김이 살짝 서려 나올 서늘한 날씨에 바깥에 나가기만 하면 몰려오는 바람이 내 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날카롭게 스치고 지나가는 그 바람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 가을은 꼭 너를 닮았다. 집 밖에 나서 눈을 뜨면 보이는 빨간 단풍들이, 붉은 바람의 흔적들이 꼭 너를 연상시킨다. 어쩌면 추운 걸 싫어하는 내가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는 네가 ...
컬러버스AU. 원작과는 다른 대체 우주. 급한 마무리 죽음 소재. 대화없는 독백. 주제는 붉은.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꺼풀 안쪽에서 와이퍼로 유리창을 닦아내는 소리가 들렸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진 탓이다. 종일 읽던 책들이 문제가 됐는지 아니면 불 꺼진 거실 바닥에 앉아 하릴없이 보던 티비 프로그램이 문제가 됐는지 모르겠다. 너무 오랜 시간 방치 했던 눈은 ...
※ 먼저 '한 여름 밤의 회식' 을 읽고 오시면 좋습니다. 형 얼른 티비 틀어. 내가 맥주 챙겨나갈게. 맥주를 들고 자연스럽게 자기가 등장하는 로코물을 꼭 나랑 모니터하는 김원필은 캠퍼스물 속 풋풋했던 그 김원필이 아니다. 박성진의 졸업 작품이었던 캠퍼스물 속 김원필은 이온음료 같았는데. 취업을 고민하고 그 속에서 사랑이 싹 트던 그 영화 속에서 안경을 쓰...
창문 밖으로는 매미가 울고 선풍기조차 고장 난 집에서, 찌는 더위에 바닥에 널브러져 흐느적대는 나를 김민경이 흔들었다. "경원아! 일어나, 심심해….""싫어… 더워, 더워, 더워….""나 심심하단 말이야, 일어나!"한여름 찌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심심하다며 날 볶아대는 김민경이 이해가 안 갔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나는 무더운 날씬데, 김민경은 지치지도...
#1 황민현은, 비 오는 퇴근길에 집 앞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았다. 처음에는 뭐야 하고 지나쳤지만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내내 신경쓰여서 결국 다시 집 밖으로 나와 그를 주워갔다. 날이 밝으면 깔끔하게 내쫓으려고 했지만 민현이 차려준 밥을 뚝뚝 떠먹던 녀석은 갈 데가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불청객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딱히 싫거나 불편하지 않았던 민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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