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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이 거지 같은 현실로부터 이세계로 튀고 싶었다지만 역시 인생은 마음 같지가 않다더니, 눈을 떠보니 낯선 천장도 아니고 낯선 숲이다. 뽑기로 최전방에 보내진 것처럼 운도 참 지지리 없었다. 한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끝도 없이 하늘로 뻗은 검은 나무와 땅을 덮은 하얀 눈. 짐승의 발자국조차 눈에 잡아먹힌 이곳에 김독자는, 이름답게 혼자였다. 그는 조금...
“지민아.” “...” “박지민.” 멍- 지민은 집에 돌아온 이후로 계속 이 상태였다. 어떻게 학교에 가서 석진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것인지 제대로 기억조차 나질 않았다. 현재 지민은 마치 어딘가 고장난 사람처럼 몇 십분째 허공만 바라보며 멍을 때리고 있었다. 지민이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자 결국 보다 못한 석진이 그의 어깨를 잡아 살짝 흔들었다. 지민...
처음부터 그렇게 되도록 결정된 일들이 있다. 그런 일의 예감은 아주 사소한 데서 찾아온다. 그날 아침에 토스트를 태웠다든지, 나서기 전 단단하게 묶었던 신발끈이 어느샌가 풀려 있었다든지, 그래서 타야할 버스를 놓치고 지각했다든지 하는 일들. 그래서 불행의 절정에 섰을 때, 그런 생각을 하는 거다. 아침에 버스를 탔다면, 신발끈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 토...
1. A에 대해서 민호는 주변에서 원하는 혹은 제시하는 모습에 자신을 맞춰서 성공으로 이루어 내는 사람. 너 비율이 좋으니까 모델을 해봐 해서 모델을 해보면 모델로 성공하고 너 얼굴이 괜찮으니 배우를 해봐 하면 배우로 성공하는 류의 사람이라고 함. 푸쉬가 있으면 그 푸쉬만큼의 결과를 내는 사람이고 본인도 그것을 잘 알고 있어서 주변의 간섭을 꺼려하지 않음....
11. 밤보다 아침에 더 가까운 새벽, 우리는 거실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민규는 두 번쯤 더 코를 훌쩍였고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도무지 민규를 똑바로 볼 수가 없어서. 그런다고 내 안을 가득 채운 죄책감마저 꺾이지는 않았다. “용서할게.” 한참을 울어서 다 쉬어 버린 목소리가 고요한 정적을 깨고 흘러나왔다. 떨군 고개를 다시 들어...
그녀를 사랑했다. 죽을 만큼 사랑했고, 세상을 저버릴 수 있을 정도로 경애했다. 내가 갇힌 이 작고 엿 같은 곳에서 등을 돌리고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찍혀도 좋을 정도로 그녀를 사랑했다. 물론, 그럴 수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그 어떤 윗대가리가 좋은 실적을 꾸준히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겠는가. 거위가 다른 곳에 눈 돌릴 경우를 대비해 걷어차거나, 시...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부부의 관계 스핀오프..뭐 그런거.. 연인의 관계 서영호 지인의 소개로 만난 영호는 처음엔 그저 재미있는 친구였다. 낯을 많이 가리는 나는 영호와 함께 어울리면서 성격이 밝아졌고, 영호와의 만남은 잦아졌으며 단둘이 만나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러다가 우리는 비슷한 취향에 맞는 개그코드, 그리고 서로를 위한 생각에 연애 절차를 밟게 됐다. 미국 출신이라고 들어...
※경고※ 이 타로는 현실이나 사실이 아닙니다. 정말 "재미"로만 봐주세요. 리버스 소비 금지.지인 분께 개인적으로 봐드린 내용을 허락받고 게시하는 것입니다. 19금적인 면도 있어 항목 별로 따로 게시합니다. 목차 1번을 제외하고, 소액 유료를 걸어두었습니다. 구매 후 공개적인 곳에나 비공개적인 곳에 전체 게시글을 캡쳐하거나 긁어서 올리지 말아주세요. 제가 ...
쿵 뭔가 묵직한 소리가 프랑켄슈타인 하우스에 울려퍼졌다. 그 진동을 알아차리지 못할 리 없는 개조인간들은 방에서 긴장을 풀고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하던 걸 멈추고 깜짝 놀라 서로를 바라보면서 눈치를 살폈다. "...넘어진건가?" "그 정도로 세게 맞으면 넘어졌을 수도..." "잠깐 내려가서 보고 오자." 타오의 말에 움찔 놀라며 타키오와 M-21은 서로를 쳐...
+81. 2021/12/24. 23:59:50 제이슨은 남동생과 일 년 만에 재회했다. 일방적인 재회였다. 검은 정장을 입은 딕 그레이슨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웨인 갈라를 즐기기 바빠서 여섯 살 차이 손위 형제를 전혀 신경 쓰지 못하는 듯 보였다. 어쩌면 제이슨 토드라는 사람이 파티장에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었는지도 모르지. 냉소적으로 생각하며 제이슨은 샴페...
※드림주가 라샤드를 죽이려듬 / 반이입 / 에이엄 / 나오지 않은 지역=네자마샤록 날조※ 드친이 산타 파이브에 드림썰을 두고간거예요 절대못참아.
그는 웃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표정은 서서히 무표정으로 변했습니다. 어느새인가 원래대로의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돌아온 그의 표정에는 왠지 모를 먹먹함이 감돌았습니다. 사실 그도 자신이 왜 당신을 붙잡았는지 모릅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놓았을 뿐이었고요. "... 드디어 아오츠키라고 불러주시는군요." 이제 다 끝났는데. 이런 순간에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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