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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이제 일어나셔야 하는데요…” 세상 모르게 단잠 자던 남자는 규현의 부름에 눈 한 번 찌푸리더니 부스스 일어나 쩍쩍 하품했다. 하는 꼴에 비해 얼굴은 제법 준수했다. 아니, 준수한 정도가 아니었지. 규현은 남자의 얼굴을 흘긋 바라보았다. 어디에 비유하면 좋을까. 그래,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영 읽을 책이 없어 며칠 전 뒤적거렸던 순정만화의 주인공...
태형은 석진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리는 것을 좋아했다. 석진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석진만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어장 관리를 알 만한 나이도 아닌 중학교 1학년짜리 남자애가 뭐 하러 다른 사람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다니겠는가. 그것도 같은 남자에게. 아예 나 선배 좋아해요, 하고 이마에 써붙이고 다니는 수준인데도 당사자만 ...
두 번째 첫사랑 1 고등학교 복도였다. 교복을 입은 제 모습을 보고 지민은 꿈인 걸 알았다. 졸업한 지는 벌써 3년이 지났으니까. 반가운 마음으로 복도를 걸었다. 떠올려보면 별로 특별할 것 없는 학창시절이었다. 공부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가끔 땡땡이를 치기도 하고. 평범한 이들처럼 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학생을 짝사랑하기도 했다. 남들과 다른 것이 있다...
헐? 늦었어요 형. 늦었..... 아악!!!!!!!!!!!!! 그날은 그냥 아침 일진부터가 좋지 않았다. 눈을 딱 떴을 때 따사로운 햇살이 나를 감쌌고 매일 울려대던 알람은 오늘따라 배터리가 없는 바람에 묵묵부답이었다. 그 배터리 없는 나의 스마트한 폰 덕분에 원래 알람을 듣고 한 번에 떠지는 눈이 오늘은 눈치 없이 꽤 오래 감겨있었다. 그리고 제일 충격적...
- 너를 처음 만났던 그날을 나는 한번도 후회한적이 없는거같다. 내가 후회하는건 너를 만난 첫 순간도 너와 헤어진 그 순간도 아니였다.
열 일곱의 첫봄. 꽃은 활짝 피고 날아다니는 새들이 즐겁게 노래하던 눈부시게 아름답던 날이었다. 나는 그저 걸을 뿐이었다. 걷고, 또 걸었다. 내 발걸음이 멈춘 곳은 나무가 무성하고 온통 푸른빛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햇빛이 잘 드는, 그렇다고 너무 강하게 내리쬐지 않는 어느 구석진 곳을 찾아 돗자리를 폈다. 빛이 바랜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 나...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10 키스[kiss] <명사> 입맞춤. 달랑 이 한줄이 답니다.집까지 어떻게온지도 모른채 여전히 몽롱한 정신으로 교복도 안 벗고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몰라서 찾아본건 아니지만 검색어에 키스를 쳐보니 저게 다인지라 뚤어져라 봤어요.단순히 입맞춤이라니.... 내가 한건 아니 당한건 분명 입맞춤이 아니였는데 말이죠... "후아... 머리가 빠질거같아....
저는 양위텅입니다. 뭐 애칭으로 가족들은 유라고도부르고요 이제 갓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전 너무나 큰 절망감에 빠져 허우저대느라 진땀을 빼고 있어요 왜냐구요... 왜냐면... 제 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고등학교를 입학한다고 다들 들뜬 아이들속에서 참 침울하다 못해 거의 울기직전인 나 양위텅 과거속으로 조...
"자자, 조용. 올해의 첫 벚꽃을 본 기념으로다가 10분 일찍 끝내고 영화 보여준다." "와아아아!!" "조용! 아무튼 이것도 수업의 연장이니까 내용을 잘 봐야 된다, 내용을." 갑자기 소란스러워진 분위기에 찬성이 슬며시 무거운 눈을 떴다. 베고 자느라 저릿해진 왼쪽 어깨를 느끼면서도 좀처럼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교실 공기는 에어컨 바람으로 서늘했지만...
"니네 둘이 사귀냐?" 쿨럽-쿨럽- 회장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민규가 사레가 들려 기침을 한다. 민규가 몸을 바로 세우고, 발까지 자기 몸쪽으로 바짝 되돌리며 지훈과 회장의 눈치를 본다. 지훈 역시 핸드폰을 보다가 그대로 굳어버린 모습이었다. 한 손으로 기침이 터져나오는 입을 틀어막은 채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가야 하는지 열심히 머리는 굴리는데, 지훈이 핸...
남친이랑 헤어진 이유는... 남친이 바람피워서... 드림주 생일날 친구들이랑 호프집가서 놀고있는데 화장실 갔다 온 친구 분위기가 묘한거임 드림주 ??? 하면서 나도 화장실 다녀올게 하는데 그 친구가 존나 붙잡음 드림주 남친 원래부터 좀 여자문제가 곱지 못한 놈이어서 드림주 바로 눈치까고 화장실쪽으로 달려가는데 드림주 친구랑 마주치고 튈 준비 중이었는지 짐 ...
씁...(마음의 준비 좀...) +중간에 뇌절해서 후려갈김. . . . “태,…이.” “태이,” “태—우이?” “태우—이.” “태—의.” 전화기를 든 아이가 말했다. 방금 전까지 자신과 대화하던 상대방의 이름을. 아이는 그 후로 그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없었다. 10년후, 한국 이라는 나라에 일이 있었다. 그 때 심해에 묻혀있던 기억이 다시 올라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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