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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임에도 숲은 어두웠고 까마귀 소리만 불길하게 메아리쳤다. 그 오싹한 풍경에 큰 바위에 앉아 한참을 숨만 고르고 있던 청년이 한숨을 내쉰다. 이게 전부 다 이 빌어먹을 체질 때문이지. 죽일 기세로 저를 쫓던 무언가를 탓하는 대신 청년, 한유진은 제 체질을 탓하기로 했다. 태평성대를 이룬 이 좋은 시대에 퇴마사 가문의 자제로 태어났다. 아주 평화롭게 살 수...
“나 하루만 재워줘. 아니면 이틀. 아니면 한달정도.” 하스투르는 불청객, 말 그대로 현관문을 뻥 차고 들어온 불청객을 보곤 말을 잃었고 그탓에 쫓아낼 타이밍을 놓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뭐가 그리 뿔이 났는지 늦은 저녁 갑자기 나타난 크롤리는 쉿쉿거리는 밥솥 소리를 내면서 하스투르의 스윗홈에 다짜고짜 난입해 의자에 올라가 다리를 꼬았다. “뭐냐 너?”...
기영이는 워낙 몸이 약한탓에 나이는 성인이고 몸도 다 컸지만 다른 성인 인어들과는 달리 아직 능력적으로는 덜 성숙해서 인간의 모습을 취하는 거나 육지 호흡을 하는데 아직 어린 인어들처럼 제한이 있었어.특정 기간이나 조건에만 인간의 모습을 취할 수 있는 것도 좋고, 인간의 모습을 취할수는 있어도 몸이 말라있으면 숨을 못쉬는거. 그래서 육지에 올라와있을때는 몸...
처음에는 그저 약품냄새인 줄만 알았다. 병원 냄새도 아닌 코를 찌르는 향은 좀 더 습하고 소금기가 배어들어 있었다. 에탄올과 클로로포름일까, 싶었던 의문은 정체를 확인하자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뒤늦은 확신만 머릿속에서 왕왕 울렸다. 그것은 바다 한가운데에서나 맡을 법한 심해의 내음이었다. 아무리 넉넉하다 해도 평범한 욕실의 부속에는 한계가 있어서 채 3평...
※과거날조 심각함 주의!! 성신님 풍신님 죄송합니다 스사비가 인간이던 시절 살던 마을이 일목련이 지키려던 마을과 밀접해 있었다면.. "당신이 풍신님이 맞으신가요?" 풍신은 어느 맑은 날에 만났던 인간의 아이를 잊지 못하였다 "인간의 아이로구나" "네 풍신님" "어떤 소원을 빌고 싶어서 왔니?" 풍신은 아이의 검은 머리칼을 쓰다듬고 맑게 반짝거리는 아이의 큰...
찬열 없이도 시간은 똑같이 흘러갔다. 백현의 일과도 마찬가지였다. 조금 헤매기야 했지만, 멀쩡히 등하교도 했고, 반 친구들과도 별문제 없이 어울렸다. 급작스러운 찬열의 공백을 물어보며 귀찮게 하는 사람도 없었다. 출석을 확인할 때 집안 사정으로 결석이라는 말만 몇 번 반복하면 되었다. 그조차도 찬열의 빈자리를 눈치채지 못해 백현이 먼저 말하는 경우가 태반이...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자, 자. 다들 마지막으로 장비 체크 해보세요!" "감독님, 이거 갑자기 안되는데요?" "뭐, 뭐, 뭐가 또?" 음향 감독이 헤드폰을 벗어던지며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다. "붐 마이크 하나가 고장인 것 같아요" "아 진짜, 민주야! 또 뭐 건드렸어" "아니 진짜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괜찮았다니까요" 음향 담당의 이름은 민주라는 사람인 듯 하다. 예나가 자신...
시골에서 태어날때부터 맨날 천날 같이 놀던 소꿉친구 사토시랑 쇼, 교육에대한 욕망과 갈망으로 도시로 가게된 쇼가 방학 때마다 사토시 보러 놀러옵니다. 시골에서 자연 친화적인 삶 사는 사토시 뽀얗던 시절 어디가고 여름만 되면 쌔까맣게 타버렸는데 도시에서 공부만 하던 쇼는 반대로 하얗고 하애서 위화감 드는 사토시. 3-4개월마다 한 번씩 만나면서 많은것이 변했...
어둠이 내린 바닷가는 무척이나 위험한 곳이었다. 잠깐 발을 담그려고 했다가 파도에 휩쓸려 가버리면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하고 세상과 하직 할 수도 있기에 더욱이나 조심해야 하는데 겁도 없이 제 발로 어둠이 깔린 물속으로 걸어가는 사람을 발견한 정국은 또 목청을 높였다.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 남자의 목덜미를 잡고 뒤로 휙 던진 정국이 씩씩거리며 머리를 쓸어 ...
크게..봐주세ㅛㅇ... 디테일판거 다 안보이잖아 개빡쳐..
“아니, 그러니까 카논 씨가 찾는다던 친구가 아역배우 시라사기 치사토라고요?” 카논 씨가 비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전까지 줄줄 늘어놓은 잔소리가 무색하게, 카논 씨는 인간 세상에 오자마자 이토록 쉽게 친구의 존재를 찾아버린 것이었다. 이름 세 글자만으로 친구를 찾는다기에 그것을 무모하고 부질없는 짓이라 여겼던 나는,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났다...
아아 힘들다. 괜히 기지개를 쭉 폈다. 정확히 뭐가 힘드냐고 물어본다면 시원하게 말을 할 순 없지만 힘든 티는 냈다. 민형이는 그럴 때마다 목 언저리를 주물러줬다. 피곤해요? 아니 그게 아니라…. 나는 애초에 태어나기를 그렇게 타고났다. 사람 손 타는 걸 좋아했다. 쪼르르 가서 엉기는 짓은 못해도 나 좋다고 달려드는 일엔 애써 피하지도 않았다. 사랑은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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