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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너만 날 사랑하고오로지 너만 날 혐오하고오로지 너만 날 가를 칼날오롯이 관통할 죽음 나의 안식심장을 꿰뚫어 나를 잠재우고나와 같이 궤멸할 나의 구세주나는 그런 네 죽음이 싫지 않아나는 그런 내 죽음이 싫지 않아나는 그런 파멸이 싫지 않아너는 어때, 기다렸니?내가 너를 재워주길어서 말해, 이리로 와어서 와서 날 안아 줘울지 말라 말해줘괜찮다고 달래줘네...
상상하던 q 야위었던 d 실망했던 p 저물었던 b 선명했던 길은 흐릿하고 쉬운 절망에는 더운 사심들이 자꾸 뒤룩뒤룩 피운 담배들은 키로 간다더라 너는 새장에서 점점 가물었다 1을 세면 내 얘기 28쯤에 네가 있었으니까, 나는 젖은 수건을 깔고 누웠다 뭉툭한 손마디를 쓰다듬거나 우리 한 잔 할까요 쉬워진 마음이 낯설었다 창문 밖에서 손바닥이 살려달라고, 소리...
[ 보랏빛 꽃에 싸여 죽은 너에게 ] - 너는 밤에 침식된 나의, 손을 잡으며 조심히 안아주었고, 나는 질식될 것 같았던 밤 속에서 너를 안고 너를 들이쉬며 살았다. 나의 빛이자 안식, 구원이 되어준 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생각했던 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비참한 모습으로 죽었다. - 마지막 순간까지 네 손을 잡아주지 ...
{ 보랏빛 꽃에 싸여 죽고 싶다. } - 단단한 줄기들 위에 몸을 맡기고 발끝으로 꽃잎 위 차가운 서리를 느끼며 마지막엔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을 지켜보고 싶다. 천천히, 꽃들이 나를 덮고 줄기가 내 목을 조르면, 헤어 나오려 평생을 발버둥 쳤던, 나만의 밤을, 받아들이고 싶다. - 그렇지만, 너와의 이별은, 그럼에도 비참할 것이라 확언한다.
나는 구름을 바라보면 문득 저 구름들은 그 뒤에 어떤 모습을 감추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나는 창공을 날았다. 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저 흰 베일들을 한 꺼풀 한 꺼풀 벗겨내며.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구름 저편에는 구름의 마음이 있었다. 저 구름이 지금까지의 여정을 하면서 경험한 모든 것들과 구름이 해왔던 모든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내 가슴 깊은 곳의 그대에게 보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항상 당신을 지켜보며, 당신을 따라가는 한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당신을 좇으며 그 뒤의 행복 또한 좇아왔지만 거기까지로 가는 길에 서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장애물들이 힘들게 하고 마네요. 그래서 견뎌내지 못하는 나약한 저는 그대를 떠나보내기 전, 마지막 메시지를 남깁니다. 이제 당신을 떠나보...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걸어가는 너에게 곁에서 함께 걸어가지 못한다면 너의 앞길을 비추는 가로등이라도 될게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선명하다 마치 내게서 멀어지는 네 발자국 소리 같아 마치 네 뒷모습을 바라보며바닥에 떨어지는 눈물 소리 같아 거세지는 빗줄기는 그 소리를 가려날 더 서글프게 만들어 버렸어 빗줄기가 잦아들면 내 소리도 진정되어 있을까
사과를 닮은 당신을 사랑했어. 허나 이제 과거형일 뿐야. 너는 나를 이해하고 있는 거야? 혈관을 타고 내려오는 나의 역사, 과거를 제대로 봐주고 있는게 맞어? 기다려줘. 혀끝으로 오가는 절망적 말들. 예술가적 기질은 환상. 하지만 널 향해 다가가는 항해는 일시정지. 녹아, 없어지겠지. 결론적으론. 달콤히 사라질뿐.
푸르른 여름이 사랑을 속삭이고 파릇한 우리는 한창이었네. 봄날의 추억은 우리에게 꽃 한 아름을, 우리는 봄날에게 굿나잇 키스를 했네. 온 세상이 축복 한 가운데 있었네. 온 세상에 축복이 거두어 지고 온 세상이 허옇게 희석되어 가네. 오로지 흰 눈 뿐. 눈 위에서 무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잊혀진 사랑에서 무얼 볼 수 있단 말인가. 이글거리던 이 마음은 ...
저는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자꾸 스러지는 글들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실패입니다 내가 하는 말들이 그럴듯합니까? 글을 전공하고 있습니다만 어디에도 제 본래는 없다고 생각하여, 생각의 나열 정도로 거의 매일 집필하고 있습니다 호나 불호가 본능처럼 명확해서 싫어하는 일은 못 합니다 피동과 사동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사랑은 하되 돈을 벌지 못하고 사람을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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