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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꼬박 식탁 아래 누워 있으면서 새벽이 오는 것을 보고 나서야 네이트 픽은 곱아든 손가락을 편다. 밤은 시끄럽고 요란스러웠다. 의자가 끌리는 소리, 발자국 소리, 웃음 소리, 아이들이 발소리를 죽여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 물이 틀리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리가 온 밤을 가득 채웠다. 그 소리는 식탁 밑에 숨은 네이트에게도 고스란히 쏟아졌다. 남자는 온...
내가 이런 편지를 쓰게 된 것도, 이렇게 타국의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것도 내 죄라 생각하고 있소. 내가 다스리는 나라는 탑의 도움이 없이는 마물들을 전혀 이겨내지 못하는 그런 약소국이지. 나라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내가 실세는 아니오. 본론을 말하자면 몇년 전의 일이지, 탑에서 추방된 마법사라 칭한 자들이 내 나라에서 일...
너에게 맡길 일은 하나다-. 뭐죠? 간단해, 하지만 실패하면 너의 귀여운 고양이가 대신 움직여야 해. 고양이? 키우고 있지 않은데-. 시치미 떼지말고, 독을 사용하는 마물의 독주머니의 회수다. 독을 사용하는 마물? 뭐--, 멍청한 놈들의 뒷간 청소? 돌아가도 됩니까, 아니 때려쳐도 됩니까? 그러지 말고-, 응~? 그래서 전말 부터 말해. 좋아, 사실은 말이...
너는 그런 존재였다. 짜증내는 성격과 다르게 상냥한 약자에게 약했다. 하지만 그렇에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너는 빛이었다. 너는 정의를 노래하지 않고 진심을, 신념을 노래했다. 녹음색의 바람이 너의 날개가 되어 너는 날았다. 그렇기에, 그렇기 때문에야 말로, 나는 너의 지금을, 너의 지금의 시간을 수없이 부정하고 또 부정하고 거짓으로 만들 것이다. ...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디노히바 커플링 *10년 후 *패래럴 월드 소재 *디노의 죽음 소재 - 카강 쾅 쾅-!! 금속이 마찰하는 소리와 강한 폭발음이 무채색으로 점칠되어 있는 공간을 매웠다. 잔뜩 흐트러진 모양새를 한 채 제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넘실거리는 보랏빛 불꽃은 날카롭고 흉흉한 기세를 띄고 있었다. 그 사나운 불꽃을 일렁이며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
혐생이 바빠 2월 말까지는 업로드가 뜸하거나 힘들 것 같습니다.혹시나 모어 엣 러브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더디더라도 꼭 완결 낼 테니 느긋하게 지켜봐 주세요.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ㅠㅡㅠ
오늘따라유독 허기가 졌다황혼을 먹고 싶었다낭만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날 보고, 네가 웃었다포만감에숨 쉬지 못했다| 이훤, 낭만실조 좋아한다는 감정은 원래부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이어서, 말로 표현한다면 숨이 막힐 것 같다거나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거나,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거나, 그대를 위해서 죽을 수도 있다거나 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겠지. ...
엔터프라이즈의 평범한 아침, 본즈커크, 완결. ------------------------------------------------------------------------------------------------------------------------------------------------------------------------------...
기적궁은 언제나처럼 사람들로 붐볐다. 여동생처럼 아끼던 아름다운 에스메랄다의 죽음 이후로 Place de Grève에 관련된 모든 것들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그랭구아르는 무너질 듯 비스듬히 서 있는 식탁에 양 팔을 걸치고 멍하니 식탁의 나뭇결을 보고 있었다. "대관절 무슨 생각을 하는 겐가?" 에스메랄다가 사라진 이곳에서 그랭구아르에게 말을 걸 사람은 클로...
첫눈에 반한 건 아니었다. 개새끼가 사료와 간식을 제일 잘 챙겨주는 인간에게 꼬리를 한 번이라도 더 흔드게 되는 것처럼, 그저 본능이었다.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그런데 농락당했다. 온갖 달콤한 간식을 아주 통째로 집어던지면서 애교란 애교는 다 피우게 하더니, 뒤꽁무니를 쏙 내뺀 민현에게. “완전 씨발놈이야.” 모터라도 달린 듯 힘차게 흔들어 제끼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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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에 반하다. 해리는 그 말의 의미를 드디어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무대 위에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미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소년의 모습은 말 그대로 너무나도 예뻤다. 예쁘다는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가끔 노래를 부르다가 눈을 감는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와 같아서 해리는 입을 헤 벌리고 소년의 무대를 쳐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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