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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도 독립할 수 있어. 독립 선배 예술인 프리랜서가 들려주는 혼자 사는 이야기
* 예전에 한동안 인터넷 매체에서 유행하던 최면술 영상을 작가가 직접 체험하면서 보았던 내용을 각색하여 만들어진 소설 입니다. 이곳에서 언급되는 날짜나 이름, 지명등 전부 허구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Ep. 0 prologue 他生之緣 타생지연 「타생의 인연(因緣)」이라는 뜻으로, 불교(佛敎)에서 낯모르는 사람끼리 길에서 소매를 스치는 것 같은 사소(些少)...
그때의 그 이야기눈 맞춰 줄래?그때와 같이, 처음과 같이나만을 담고 있었던 그 눈동자로다시 한번 눈 맞춰 줄래?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고, 안고 있어도 안고 싶다고 했던 그때처럼 눈 맞춰 줄래?사랑해라고 외쳤던 그때처럼나 없이는 못 산다고 외쳤던 그때처럼네가 떠다니는 먼지가 되어버릴까 하루하루가 불안해가끔씩 네를 보면 내가 바보가 되어버리는 기분이야그러니 다...
잘못 돌아간 길 그런 때가 있다. 원래는 어디를 향해 어떻게, 언제까지 도착하려고 계획했는데 필요한 물건을 미처 두고 와서 되돌아가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로 다른 길로 들어설 때, 혹은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일을 저질렀을 때. 우리가 일반적으로 실수 혹은 오류라고 부르는 그 순간에 만나게 되는 것. 내가 한참 일에 파묻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나는 뇌...
- 눈부셨던 만남과 허무했던 끝이, 어쩌다 시작하고 어정쩡하게 마무리 된 이 불안정한 관계가, 어찌하여 생겼어도 어찌나 즐거웠던 당신과 내가, 결국 어리숙한 '나'의 판단으로 인해. 감히 밀어내고 괜히 멀어졌다.내 손으로 끊어 놓은 관계를 내 손으로 붙이려 한다. 멍청했다. 내가 스쳐 지나온 그대의 뒷모습을 아쉬워 하는 것 또한 내가 아니겠는가. 더 이상 ...
화장실을 다녀온 뒤 외모 단장을 위해 한참을 거울 앞에 서 있었다. 들뜬 화장도 수정하고 립스틱도 꺼내 다시 입술을 붉게 물들였다. 머리도 다시 손을 보고 옷매무새도 정리하고 나서야 화장실을 나섰다. 길을 가다 빈번히 발생하는 부딪힘이었다. 흔히 말하는 어깨빵이었달까. "아- 죄송합니다." "...저기요." "네?" 어깨빵이라는 게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
눈이 내리는 날에는 꼬박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대체 왜, 언제부터 나의 이런 삶이 시작된 건지조차 알 수 없었다. 나의 기억은 내가 한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던 순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이 일을 하는 모두가 죄인이고 그 죄를 속죄하기 위해 신이 준 기회를 받아들여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라는 것만 선배들을 통해 전해 들은 것. 그게 이 삶...
히말라야 정상 등반 도전, 근데 이제 BL을 곁들인... 마지막 기회 혹은 끝없는 추락, 삶을 송두리째 바꿔줄 등반이 시작된다.
"아저씨, 근데 아저씨는 기억을 되찾고 싶은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응, 안 해봤어." "궁금하지도 않아요?" "궁금하긴 하지... 우리 선배님 중에 우연히 전생의 기억을 되찾고 미쳐버린 선배가 있어. 나는 그걸 두 눈으로 봤고. 그러니, 당연히 기억을 안 찾고 싶어지지. 근데 너 왜 자꾸 기억, 전생, 이런 거 물어봐?" "궁금하잖아요, 신기하...
어느덧 수능날도 코앞까지 다가왔다. 매년 수능날은 추위가 몰아친다더니 올해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였다. 아침부터 보육원은 바쁘게 돌아갔다. 나는 일찍 일어나 가방을 챙기고 짬나는 시간마다 뭐라도 하나 더 읽었다. 공부를 하겠다는 건 아니었고, 머리를 깨우기 위한 일이었다. 원장님은 도시락을 챙겨 손에 쥐어주셨다. "다녀올게요!" "부담 가지지 말고, 하던 대...
"저, 아저씨!" "응?" "주세요." "응? 뭘?" "아저씨 번호요. 핸드폰 있잖아요." "아-" "뭐... 혹시, 죽음이라는 게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는 거고... 아, 제 죽음 말고요. 다른 분들의 죽음이요. 그럼 이 시간에 아저씨가 여기 못 오는 날도 생길 텐데. 그럼 저... 무서워서 어떡해요?" "아... 어, 그렇네. 여기." "연락해도 되는 ...
항상 장난스레 웃으며 말을 던지던 그에게서 처음으로 살기를 느꼈다. 입이 쉬이 떨어지지도 않아 벌벌 떨며 그를 바라만 봤다. "그렇다고 너무 그렇게 떨면 내가 너무 나쁜 놈이 된 것 같잖아. 내가 언제 지금 당장 너 데려가겠대? 그냥 말이 그렇다고, 말이." "..." "아우, 진짜. 내가 농담도 못 해요. 꼬맹이한테 칠 장난은 아니었지, 취소, 취소." ...
이번생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였다면 다음생엔 머무르는 인연이였으면 이번생에 너와 내가 운명이 아니라면 다음생엔 운명이 였으면 운명은 싫어도 만난다는데 다음생엔 싫어도 만날수있었으면 만약 다음생이있다면 두껍고 단단한 실로 그사람과 내가 연결돼있었으면 다음생에도 나로 태어나 너를 사랑해야지
우연 우연히 길을 걷다 만남이 일어나면 운명 운명처럼 다가가 만나면 그것은 드라마겠지 인연 인연은 언제가는 다시 만나 당신을 그리워하는데 우리는 우연도 운명도 인연도 아닌데 어디서 만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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