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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으음…” 몸을 감아오는 묵직한 체온에 치광이 뒤척였다. 평소보다 푹 잔 거 같은데, 얼마나 잔 거지? 부스럭-커튼 사이로 새어 드는 햇빛에 실눈을 뜬 치광이 꿀꺽! 마른 침을 삼켰다. 두근 두근 코앞에 자신을 바라보며 누운 영군의 얼굴이 보였다. 순간 당황한 치광이 몸을 뒤로 물리는데, 큰손이 허리를 감아 왔다. 아, 맞다 나…어제 얘랑…그제야 어...
7화 시린 겨울 바람이 불어와 두 사람을 휘감았다. 큰 손으로 치광의 등을 쓸어내리던 영군이 낮게 웅얼거린다. “또…감기 드시겠네…” 잔뜩 잠긴 영군의 목소리에 치광이 입술을 꾹 씹었다. 몇 시간을 이 추운데 밖에서 기다렸으면서, 이 녀석은 자꾸만 자기만 걱정한다. 괜찮다고…이젠 가라는 말을 더 이상 뱉을 수가 없다. 저기…라고 입을 떼려는데 따뜻했던 체온...
6화 최근 비리수사팀의 일상은 단조롭다 못해 지루했다. 얼마전까지 조사하던 사건이 내사 종결된 이후, 당분간은 조용히 지내라는 지시에 사무실에서 시간만 떼우는 정도였다. 수연은 6시 퇴근종이 땡! 치자마자 용기 있게 가방을 챙겨 미련없이 사무실을 나갔다. 몇 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이 황금 같은 여유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말에 치광도 웃으며 조경장...
4화 “괜찮으세요, 팀장님?” 태주의 물음에 치광이 한쪽 눈썹을 치켜 뜬다. “아니, 좀 피곤해 보이시는데…쉬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걱정스런 표정으로 다가오는 태주에게 손사레를 치며, “하하 아녜요, 그냥 요즘 잠을 못 자서…”란 대답을 내뱉지만 컨디션이 안 좋은 건 사실이었다. “식사는 좀 하세요?” 진지한 태주의 물음에 치광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혀...
3화 “네…검사님…아뇨, 아직 병원이에요. 지금 링겔 맞고 계세요” 수화기로 너머로 들리는 까랑까랑한 목소리. 도대체 팀장님은 왜 그 지경이 될 때까지 그러고 있었냐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태주의 말에 영군이 머리를 긁적인다. “그러게 말입니다…” 툭! 벽에 등을 기댄 영군의 시선은 맞은편 병실에 고정되어 있었다. 어떤 감정인지 말로 설명을 할 수는 없었지만…...
2화 “안녕하세요!” “…왔어요?” “넵!”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영군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우렁차다. 뭔 기분이 그리 좋은 지, 싱글벙글거리는 후배를 빤히 쳐다보던 수연이 쯧쯧…하고 낮게 혀를 찼다. 역시 인간은 집에서 잠을 자야돼…날카롭게 신경이 곤두서서 인상만 쓰고 있던 후배놈이 얼굴이 뽀샤시한 걸 보니, 자신의 대쪽 같은 신념을 다시 한번 더 확...
어느 날, 반려 햄스터가 내 손톱을 먹고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영군치광/영광] 덫 01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기억 너머의 희미했던 얼굴이 완전히 형체를 갖출 때까지…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정확히 생각나지 않는다. 신뢰보단 의심이 앞선 관계였다. 진실에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돌아가신 부모님의 명예를 위해…그의 곁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왜소한 체구와 부드러운 목소리와는 달리, 도치광은 늘 냉정하고 차가...
선명한 장마 왓쳐 영군치광 * * * 그날 팀장님이 저 찾으셨죠. 김영군은 비가 오는 날이면, 단 둘만 남은 섬 같은 지하에서 도치광에게 그런 것들을 물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면 거실에서 밤을 지새며 끙끙 앓았다. 그저 욕조에 입을 막고 숨는게 전부였던 그 날의 무력함이 한으로 남아서 그런거라며, 영군은 농담처럼 말을 꺼내고 억지로 웃는 척을 했다. 사...
- 어느 날 갑자기 겉모습만 열 살 가량 어려진 영군이와 도치광의 이야기.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아침햇살이 어서 일어나라며 자신을 재촉하고 있었지만, 몸에 이불을 둘둘 감고선 꼼짝 않고 누워있는 치광이었다. 어차피 좀 전에 먼저 일어난 영군이 눈을 감고 있던 제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춘 다음, 먼저 씻겠다며 욕실로 들어갔기에 이런 식으로 조금 게으름을 ...
어떤 사이 후일담납치 / 폭력소재 주의 이제 막 여름이 끝난 것 같은데, 불어오는 바람이 갑작스레 싸늘해졌다. 한국의 날씨는 여름 뒤 바로 겨울이라는 사람들의 우스갯소리가 실감이 나는 순간이다. 추위를 제법 타는 편이었지만 감찰 일을 시작한 뒤론 옷을 두껍게 입는 일이 좀처럼 없었기에, 히터가 빵빵하게 틀어져 있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온몸을 파고드는 찬바람이...
1. 영군치광해룡 저 원래 삼각을 디폴트로 깔고 다니는 사람이 아닌데요.. 장해룡 도치광 이 둘 끝까지 갈 뻔 했는데 안 좋게 헤어진 구애인->미련 남은 장해룡이랑 재는 거 없이 올인하는만큼 불안한 김영군 그리고 그냥 모든게 귀찮은 도치광 이 조합이 너무.. 너무 됩니다 2. 영군치광 앞으로 우리에게 평범한 불행과 평범한 행복이 있기를 3. 태주영군 ...
감시자는 누가 감시하는가상/ 하/ 후일담으로 전개될 예정하편과 후일담은 포스타입 성인인증 필요 “사랑해요, 팀장님.” 사랑한다는 그 말에, 쿵 하고 심장에 내려앉는다. 나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서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그를 바라보았다. 이제 더 이상 욕조 속에 숨어서 떨지 않는 아이, 훌쩍 자라 나보다 키도 몸도 커진 아이, 누구보다 곧고 강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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