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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 되자마자 한 침대에 누워 자다가 사이좋게 손장난. 지금껏 누군가를 집에 데려와서 함께 밤을 세운 적도 없을 뿐더러, 상대가 밤낮으로 보는 양예밍이라 낯부끄러워서 얼굴도 못 들겠는데, 샤워를 하고 오니, 저 놈은 뭐가 그리 좋은지 콧노래까지 부르며 아침을 차리고 있었다. 심지어 전라에 에이프런... 누군가에겐 새색시 같은 로망가득한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예밍의 손을 꼭 잡은 채로 잠옷 가게로 들어갔다. 점원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온통 쏠렸지만 창피하지도, 민망하지도 않았다. "안녕하세요~ 저희 쌍둥인데요, 쌍둥이스러운 커플 잠옷도 있나요?"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기 바쁘던 점원들이 어느새 키득키득거리며 "이건 어떤가요~ 잘 어울리실 것 같은데~" "저희가 안 어울리는게 없죠~ 근데 저희가 좀 한 섹시하잖아요?...
팝콘을 품에 안고 콜라를 사들고 영화관에 앉았다. 멀뚱멀뚱 팝콘을 쳐다보고 있길래, “안 먹어?” 라고 했더니, 손으로 집어 우물우물 씹고는 미간이 조금 일그러졌다. “달아.” “아 맞다 너 단 거 안 먹지~ 미안 안 먹으면 내가 다 먹지 뭐.” 팝콘을 건네받고 끌어안고 먹고 있는 내 손을 빤히 쳐다본다. “왜 그렇게 봐?” “어, 아냐.” 마치 야한 거 ...
혹시 왕에게서 전화가 올까 싶어 벨소리로 바꿔둔 휴대폰이 음악소리를 내며 울리기 시작했다. 자리를 비운 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보고 싶어지는 건지. 요즘 들어 조금 수다스러워지고 말하는 속도도 빨라진 왕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모니터에서 시선을 돌려 기분 좋게 내려다 본 휴대폰에는 기대하던 왕의 이름이 아닌 불청객의 이름이 떠올라 있었다. 통화 중일때...
“예밍아, 간장 어딨어?” “어, 왕아 거기거기 선반 위에- 잠깐만 기다려봐 내가 찾아줄게-” “아냐아냐, 아! 여기 있다~ 찾았어~” 찾았다니깐.. 아랑곳않고 머리카락에서 물을 뚝뚝 흘리며 욕실 밖으로 걸어오는 예밍. “예밍아, 옷은 좀 입고 나오라니까- 하다못해 좀 팬티라도.. 야, 야, 내 옷 다 젖어- 어휴..” 아무리 혼자살았지만 집에선 벗고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거의 쓸 일이 없는 손님용 슬리퍼를 내어주며 “방이 좀 좁지만 들어와” ...라는 내 예의 차리는 말 따위는 귓구녕에 들어가지도 않는 듯한 양예밍이 처음으로 한 일은 내 집 냄새를 맡는 일이었다. 현관에서부터 크게 숨을 들이키더니 내가 안내할 틈도 없이 집 안을 알아서 누비기 시작했다. “여기가 식탁이구나 ㅠㅠ 야오왕이 여기서 밥 먹...
어느 날 치명적인 병으로 임산부들이 사망하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 어머니께는 내가 설명드릴테니까. 너한테까지 피해가지 않도록 할께. 오늘 그렇게 돼서 미안했어.] 미안하다는 메세지를 써놓고도 보내지 못한채 한참을 멍하니 누워있었다. 그렇게나 다시 보고 싶었던 얼굴이었는데, 우리의 만남은 엉망이 되어버렸다. 현관문 앞에 선 왕의 앞에 어떠한 경고도 없이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마도 왕이 가장 보고 싶지 않았...
'오 신이시여' 믿는 종교가 없음에도 저절로 신을 찾았다. 등부터 퍼지는 레오의 열기가 발꿈치 끝과 정수리까지 뻗쳤다. 레오만의 발걸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소리로, 땅에 울리는 진동으로 충분히 예견하고 남았지만, 레오가 나를 안을 거라는 건 예상하지 못했다. 수 초 전에 팔이 들림으로 인해 갈라진 공기의 파동이 읽혔다. 그 파동을 느끼며 단순한 생각을 했...
새벽에 눈을 떴을 때 나는 혼자 침대에 누워있었다. 곁에서 느껴져야 할 체온이 느껴지지 않아 옆을 돌아보아도 옆자리가 빈 침대 위에 나 혼자 누워있었다. 위원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아무런 온기도 남아있지 않아서 나는 그를 찾으러 일어나고 싶었는데, 몸이 전혀 움직여지지 않았다. 내 의지대로 손끝조차 움직일 수가 없어서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침대 아래로 가...
첸과 나는 어릴 적 친구이다. 심심할 때마다 놀아주고 우울할 때 만나서 서로를 위로해 주는 그런 친구.. ‘ 놀아줘 나 심심’ " 심심해 ? 첸, 나 연습실이야” ‘하.. 난 연습만큼도 안돼는 존재였어 흑흑” “아 뭐래 오늘 진짜 중요한 연습이어서 그래 이따가 보자” 첸을 오구오구 해주며 전화를 급하게 끊고는 연습실로 다시 들어갔다. “미안, 연습...
: 이별 서로 헤어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 며칠째 그에게서 전화도 문자도 한 통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_ 뿅, 문자왔숑~ "문자다!!" 본능적으로 핸드폰을 바라봤다. 문자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 우리 친구 그만하자 더 이상은 내가 힘들거 같다. ' _양예밍 친구를 안한다고? 그럼.. 대체 뭘 하자는 거야. 의문의 내용에 답장도 보내지 않았다. 그러...
"저기.." "응?" "좀 놔 줘.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 "싫어?" 아무래도 방금 사인한 계약서는 연애하자는 계약서가 아니라 감금 동의서 였을지도 모른다. 별거 안 써있던데.. 젠장 내용 하나하나 뜯어봤어야했나? 이 놈이 변호사랑 막 의기투합해서 교묘하게 막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힘든 말로 써 놓았다던가? 너무 쉽게 사인했나? 싶을 정도로 아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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