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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민원인 접견 시간은 10분입니다. 시간 엄수해주세요.” 2주 후, 나는 이누즈카 교수와 독수리 수사관과 함께 구치소로 가서 이누야마 교수를 면회하게 되었다. 퇴원해서 구치소로 옮겨졌다는 말을 들은 탓도 있었지만, 사실 나보다는 이누즈카 교수 쪽에서 무슨 용건이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들러리로 따라간 셈이 되었고. “아까 보여주신 물품은 검수 결과 전달...
“으, 은성 군. 미안하오. 이런 이른 시간에 졸자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바람에...” “아뇨, 괜찮아요. 그것 때문에 깬 건 아니라서...” 때마침 ‘우연찮게’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나온 내게 연신 사과하는 이누즈카 교수. 귤이 다 없어져 버려서 울상이 되고 만 그 얼굴을 보니 죄책감이라고 해야 하려나, 아무튼 그런 모호한 감정이 새록새록 솟아났다. 나...
다시 눈을 떴을 땐 어젯밤과는 달리 주변이 온통 환했다. 형광등 불빛이 아니라 커다란 창문으로 콸콸 쏟아져 들어오는 진짜 아침 햇살로. 상체를 천천히 일으키고, 고개를 한 번 털어 아직 남아 있던 졸음을 마저 털어낸 나는 황급히 주변 사물과 나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다시 커졌어.’ 다행히 바닥에 깔린 이불도, 베개도, 모두 아주 정상적인 크기...
~428화 001 천악은 사매의 미소를 기억하고, 백의는 본 적 없다 하고. 사매와 천악은 양방향이 맞았다는 거겠지. 근데 천악과 백의는 좀... 죽은 사람에게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림 좀 치우나 싶더니 새 연성을 하는...... 002 [나쁜 소식이면 술을 가져와라.] 자하가 오면 일단 술부터 꺼내는 맹주 몽랑ㅋㅋ. 003 몽가랑 연 끊었...
“크흠, 호은 군... 그 얘기는 물론 흥미롭긴 하오만...” 김호철에게 찍힌 그 굴욕샷을 보고 그만 꼴려서 한 판 치고 말았노라는 김호은의 말에 싸늘하게 식어버린 공기. 깨어만 있었다면 길길이 화를 내지 않았을까 싶은 늑대가 지금은 한쪽 구석에 반듯이 누워 있었기 때문에, 상황이 그렇게까지 급박하게 돌아가지는 않았다. 단지 하얀 사자가 왠지 눈을 동그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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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자체는 대단히 크지만 관리가 거의 안 됐던 모양인지 마당이며 담벼락이며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풍기던 저택을 뒤로 한 채, 라이오가 운전대를 잡고 이누즈카 교수를 내비게이션 삼아 시내 도로를 누비던 우리들. 마침내 이누즈카 교수가 안내하는 목적지에 도착했을 땐 우리 모두 녹초가 되어 있었다. 그건 순전히, 난폭운전에 아슬아슬하게 미달하는 수준으로 거칠게 ...
“고, 고멘나사이, 센파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이렇게 중얼거리며 아직도 끝에서 연기가 풀풀 피어오르는 권총을 든 채 우뚝 선 하얀 사자. 그리고, “...” 방금까지만 해도 분명히 기절해 있던 호랑이도 어느샌가 일어서서 조금 디자인이 다른 총을 엎어진 검은 개를 향해 겨누고 있었다. 바꿔 말하자면, 두 번째 총성은 호은이가 들고 있는 저 총에서 났다는 뜻...
“제, 제발... 이러지 마세요. 부탁드릴게요.” 가만히 있다가는 태랑이와 호은이도 김호철과 똑같은 처지가 되리라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해진 나.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시, 시키는 거 뭐든지 할게요! 할 테니까, 다 할 테니까... 제발, 태랑이랑 호은이는...” 나를 손에 쥔 거대한 멍멍이를 향해 이렇게 빌고 또 비는 것밖엔 없었다. 자존심이고 ...
“은성 군, 잠깐 실례하겠소이다.” 검은 개가 밧줄을 조금씩 끊으며 비틀비틀 몸을 일으키는 모습을 한껏 가늘어진 눈으로 바라보던 이누즈카 교수가 고개를 숙이고 내게 이렇게 속삭였다. 그러더니 그대로 나를 셔츠 앞주머니로 골인시켰고. “조금 움직임이 격할 수도 있으니, 모쪼록 꽉 붙잡도록 하시오.” 셔츠가 워낙 얇은데다가 하얀색이었고, 또 땀인지 뭔지 모를 ...
라서 요즘 헌헌좀 하고있네요 헌헌의 그.. 분위기가 정말.......좋습니다 꺄!!
문을 거의 부수다시피 뜯어내면서 화려하게 등장한 회색 늑대. 녀석은 잠깐 고개를 치켜들고 코를 킁킁대며 냄새를 맡더니, 곧바로 내가 있는 이곳, 소파 쪽으로 맹렬히 달려들었다. 당황한 이누야마 교수가 업어치기라도 하려는 듯 냉큼 자세를 잡으며 가로막았지만, “비키라니까!” 성난 일갈과 함께 바닥을 박차고 날아오른 녀석은 멍멍이가 기술을 걸 틈조차 주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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