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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다은 님, 해마 님
2018.09.26 “좋아해요, 선생님. 아니, 형.” 주홍빛 노을이 스며든, 단 둘뿐인 교실. 벌게진 눈가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에브루헨이 그렇게 고백을 해왔다. 서머터지는 들고 있던 출석부를 놓치지 않도록 손에 힘을 주었다. 커튼이 마구잡이로 휘날린다. 옆을 흘겨보자 덜 닫힌 창문이 보였다. 그렇게 창문 꼭 닫고 가라고 말했는데 듣지를 않는군. 다시 ...
2018.07.08 아무 일없이 잘 지내다가도 이따금씩 악몽을 꾸었다. 꿈의 내용은 언제나 똑같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기라도 한 것처럼 흡 숨을 들이켜고 번쩍 눈을 뜨자 등이고 이마고 배어나온 식은땀으로 축축했다. 비척이며 침대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나온다. 냉장고를 열고 생수병을 꺼낸다. 시리도록 차가운 물이 목울대를 타고 넘어가는 것이 선명히 느껴진다....
2018.06.25 “이게 네가 말하는 사랑이라면, 나는 사랑을 하지 않겠어요.” 마지막 기억 속의 서머터지는 그렇게 말하며 묘한 얼굴을 해보였다. 지금껏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이었다. 그때의 그 얼굴을 떠올리며 에브루헨은 코를 훌쩍였다. 감기였다.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에 호되게 걸려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코를 훌쩍이고 끝없는 열에 땀을 뻘뻘...
2018.04.12 처음 본 순간부터 어딘가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생각했다. 웃음기 하나 없이 딱딱한 얼굴이었지만, 입술만큼은 꼭 뭐라도 바른 것 마냥 붉었다. 이따금씩 꿈틀하는 눈썹이라던가, 책을 읽으며 아주 느리게 깜빡이는 눈꺼풀도 좋았다. 그래서 에브루헨은 저도 모르게 그의 얼굴을 -특히나 입술을- 자주 훔쳐보았다. 언제나 꾹 다물린 얇은 입술이 벌...
2018.03.14 “고작 영화 한편 보는데 뭘 그렇게 꾸미고 온 건가요.” “잘 어울리죠?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은데.” “···가요. 영화 시간 늦겠어요.” 서머터지는 내가 너와 무슨 말을 하겠냐는 듯한 얼굴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길거리 여기저기 커플로 넘쳐나는 화이트데이에 시커먼 사내놈 둘이서 영화 보러 가는 꼴이 퍽 우습긴 했다. 개봉 전부터 정말...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에게 2017.10.29 에브루헨 아모치온이 아메 서머터지를 사랑한 역사는 깊다. 그것이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한 날은 기억나지 않는다. 사랑이란 일상의 어느 순간 갑자기 깨닫고야 마는 것이다. 갑작스레 웃음이 터져 나오는가 하면 가슴이 간질거려 눈물이 비죽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이 세계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고, 또 추악해 보이기도...
포스타입
2017.08.20 “오늘 오후를 시작으로 금요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중부지방에 10~20mm···.” 흘끔. 거실에서 들려오는 기상캐스터의 말에, 집을 나서기 위해 현관문을 열다 말고 에브루헨은 신발장 옆에 놓인 우산을 바라보았다. 바깥은 아침부터 해가 쨍쨍하니 비가 오기는커녕 맑게만 보인다. 정말로 비가 올까 싶었지만, 그는 잠시 고민하다...
2017.08.07 “사랑이 대체 뭘까요.” 억지로 끌려와 2차를 달리는 내내 조용하던 서머터지가 그렇게 말했다. 그 한마디에 시끄러웠던 테이블이 순간 조용해진다. 색 색깔 눈동자들이 나란히 정수리가 보이도록 고개를 푹 숙인 그에게로 향했다. “연애가…그렇게 좋은 건가?” 딸꾹. 고개를 들어 올린 서머터지는 어깨를 들썩이며 딸꾹질까지 해댄다. 그가 양손으로...
2017.07.24 “아직 연애 생각은 없어요. 활동에만 집중하고 싶습니다.” 새까만 방, 빛나고 있는 것이라곤 오직 55인치 TV뿐이었다. 화면 속 에브루헨은 그렇게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마이크를 쥔 그의 손에는 그들의 커플 링 대신 패션 반지가 여러 개 자리잡고 있었다. 서머터지는 TV의 전원을 끄고 리모컨을 아무렇게나 던져둔 채 소파에 몸을 깊숙이 ...
2017.06.15 꿈을 꾸었다. 지독히도 길고 긴 꿈을.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선명하고 생생한 꿈이어서, 아메 서머터지는 잠에서 깨어나고도 한참동안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 매일같이 보아온 내 방의 천장이 오늘따라 왜 이리도 낯설게만 보이는지. 꿈속의 서머터지는 검은 안개로 뒤덮인 새까만 곳에서 누군가를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
2017.06.04 왜 너는 모든 것들에게 다정한 건가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살아있는 것, 살아있지 않은 것, 세상 모든 것에 너는 다정하고 또 다정하다. 관련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인 것처럼 함께 웃고, 울고, 화내고, 걱정하는 그 꼬락서니가 역겨워 서머터지는 날이 선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부른다. 에브루헨 아모치온. 이름을 불린 그는 무슨 ...
2017.05.02 오늘도 얌전히 있을 수 있죠? 그렇게 말한 에브루헨이 서머터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락거리는 결 좋은 푸른빛 머리가 손을 간지럽힌다. 서머터지는 그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눈을 낮게 내리 깔았다. 그러더니 주변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던 고무 오리를 잡아, 어린아이가 잼잼 놀이를 하는 것처럼 꾹 누른다. 노란 오리가 삑삑 소리를 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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