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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우장훈 건조한 발걸음으로 곧게 뻗은 복도를 걸어갔다. 널찍한 공간에 다다르니 데스크에 앉아있던 비서가 일어나 인사를 한다. 가볍게 목례 후 회장실 앞 라운지로 꾸며진 공간으로 가 셔츠를 아래로 당기고 둘둘 걷은 소매를 풀어 정돈 후 단추를 채웠다. 목을 이리저리 꺾고 흠흠, 목소리도 다듬었다. 상구를 만나기 전 긴장을 놓지 않기 위한 장훈의 오랜 습...
*영화 <무간도>의 설정을 일부 차용하였습니다. 무간지옥에 빠진 자는 죽지 않고 영원히 고통을 받게 된다. 01. 우장훈 장훈은 수사부장의 영결식에 기꺼이 참석했다. 특별한 친분이 있던 사이는 아니다. 영결식에 오라고 부른 사람도 없었다. 순전히 장훈의 의지였다. 검은 넥타이를 매려다 거울 속 무덤덤한 얼굴과 마주 보았다. 제가 죽는다면 이런 모...
괴물화의 전조 증상: 코피, 혼절, 공격적 성향, 외모의 변화 ... 갈아입할 옷을 찾느라 상황실 내 비품 상자를 뒤적이는 시목의 뒤쪽 게시판에 선명하게 붙어있는 커다란 활자. "옷부터 갈아입어. 자, 빨리." 시목은 티셔츠를 들어 은수의 손에 쥐어주다가, 기다리지 않고 급하게 은수의 팔을 붙잡고 코피로 물든 옷 위로 껴 입혔다. 다른 옷가지들도 되는대로 ...
똑똑, 노크 소리에 옷을 갈아입으려 블라우스 단추에 손을 대던 은수는 주춤하며 손을 내렸다. 시목이 들어와 문을 닫고 은수 옆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앉았다. 삐걱, 낡은 침대는 두 사람 분의 무게를 버거워했다. 살짝 찌푸린 시목이 밖에 있는 상욱에게 들리지 않게 낮은 목소리로 은수를 타박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거야." "1층에 무사히 가서 여길 나가려는...
"여기서 나가야겠어요." 물끄러미 창 밖을 보던 은수가 평이한 말투로 툭, 결심을 던졌다. 밖은 한여름의 내리쬐는 햇살에 청명하게 밝았다. 오래 보고 있으니 눈이 시릴 정도라 은수는 깜빡, 세게 눈을 감았다 다시 뜬다. 에어컨이 돌지 않는 낡은 아파트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열어둔 창문 사이로 미지근한 여름 바람이 끈적거리게 붙고, 멀리서 들려오는 매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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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동 사건. 은수는 망설임 없이 문고리를 돌렸다. 안쪽에서 김 계장과 최 주무관이 동시에 “어?” 하는 짧은 탄성이 들렸지만 은수의 시선은 그들 가운데 빈자리를 좇았다. 저기에 없다면 더 안쪽에 있을까. 은수는 누군가를 좇던 시선을 거두고 시치미를 떼며 김 계장과 최 주무관 쪽으로 시선을 돌려 “선배님은요?” 하고 안 그래도 선명하고 맑은 눈을 더 크게 ...
영은수. 너를 떠올린다. 가슴에 끌어 안아 묻은 것이 아닌 온전히 너를 놓아두고 흘러가는 너의 생을, 그 모든 것을 감내한다. 그러면 문득, 괜찮아졌다. 못내 벅차올랐던 숨은 또 다시, 또 평온히 흘러간다. 영은수, 너는 아름답고 타오르는 영혼을 가졌던가. 그것이 아쉬워 나는 그리도 뒤돌아 보았나. 해가 길다. 그림자는 시목의 선을 따라 길게 늘어졌다. 선...
앞산의 노란 새가 지저귄다. 은수는 걱정으로 눈썹이 비틀어졌고 손님은 그런 은수를 주시하지만, 말이 없다. 시목을 내려준 직원은 차를 타고 홀랑 가버렸다. 예상을 해본 적 없던 사람이 출현한 데다 꿈도 환상도 아닌 만남은 오랜만이라 은수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죽었어요?” 대뜸 묻자 황시목이 눈을 찌푸린다. “오래간만의 첫 마디를 꼭…,”“중요하잖아요...
어두운 색의 재킷으로 가렸지만 평소와 달리 밝은 원피스, 굽이 있는 구두, 은은하게 빛나는 입술은 중요한 약속이 있다는 느낌을 충분히 자아냈다. 말은 안 해도 오전 중 그런 은수의 옷차림을 본 이들은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은수는 특유의 빠른 걸음으로 익숙하게 도보 십 분 거리에 있는 카페에 도착했다. 익숙한 것은 사실 요즘 거의 달에...
무지개를 보았다. 산등성이를 뽑아 나온 듯한 일곱색의 빛 줄기가 하늘을 둥글게 가르고는 저 멀리 바다 위에 멈춰 있었다. 세상을 다 가를 것 같은 기세가 파란 물 위에 우물쭈물 거리는 모습은 수증기에 잡아먹힐 까 두려워하는 것 같아 보였다. 혹은 바닷바람의 용맹에 놀라 허공에서 숨을 죽일지도. 은수는 마당에 맨발로 서있었다. 부엌에서 차를 끓이다가 창문 너...
요즈음 유난히 일이 많아서 밤을 새우는 일이 다반사였겠지. 오늘도 어김없이 늦은 시간까지 일하다 잠깐 잠에 든 시목은 꿈을 꾸게 되는데 하필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들이 나온다. 끙끙 앓다가 잠에서 겨우 깬 시목은 갑작스럽게 이명을 느끼고 머리를 부여잡는데 우연히 시목의 검사실에 들어오게 된 은수 " 왜 그러세요? 머리 아프세요?" "아니야 괜찮아" "괜찮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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