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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피하며 살아온 지 27년, 도끼 든 저승사자와 만났다.
<1> 나의 마음이 닳고 닳아 당신을 잊을지라도 이 감정에 영원이란 이름표를 붙이겠습니다. 우리의 끝이 기억을 벗 삼아 지워진대도 몇번이고 당신을 떠올릴 테니 잠시 머물다 떠나가는 바람 결에도 당신 음성이 남아있겠지요. 그날의 정취도, 내 가슴에 담겨있던 동경도, 무엇 하나 바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끝에서도 우리의 내일을. 마침표에도 꼬리를...
세상은 오직 善이 지배한다. 세상에 오직 惡이 존재한다. 세상이 오직 無를 갈망한다. - 세상은 두 가지로 나뉜다. 흰 순백의 히어로와 검게 물들어 다른 것들까지 생명을 앗아버린다는 빌런. 하지만 그들에게 차이점이란 거의 없었다. 그저 이름과 색이 다르다는 것과 히어로의 뒤편에는 든든하게 그들을 받쳐 주는 정부가 서 있었으며, 빌런에게는 오직 자신들의 조그...
국화원의 어느 방 안. 기이한 풍경이 보이는가? 똑같이 생긴 사람 둘이, 탈을 쓴 채 서로를 마주 보고 앉아있다. 그리고 사이에는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흰 종이가 자리했다. 1각, 반각, 3각, 반 시진, 한 시진⏤. 부동의 자세로 앉아있다, 이윽고 한쪽이 뒤로 넘어갔다. "아⏤." 앓는 소리가 들리고, 그 뒤로 중얼거림이 따라왔다. 잘 들어보면 이러하다....
연락 올 때가 됐는데. 민지는 해린의 이름이 뜨지 않는 자신의 핸드폰을 벌써 다섯 번째 들여다보는 중이었다. 자신이 생각해도 좀 과한 행동이긴 했다. 그때 같이 커피를 마신 지 어느덧 이 주일, 그 이후 해린은 무심하리만치 연락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연락이 되지 않았다. 고개를 내저은 민지는 다시 쥐고 있던 재무제표, 아웃라인과 차트로 눈길을 돌렸다....
호기심은 위험하다. 판도라는 상자를 열었고, 고양이는 죽고, 민지는 해린의 번호를 묻는다.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이렇게 번호를 물어본 게 자기 인생에서 있는 일이던가. 민지의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그런 적은 없었다.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단정지어도 될 법 했다. 속에서 터지는 헛웃음을 삼키고 해린의 곁으로 다가갔다. 해린은 별안간 제...
자관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 자신이 다른 존재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뭘까. 세스 로웰은 조금 지겨움을 느낀다. 일 분 전 에이버리 갤러거가 음, 나 사실 안드로이드야. 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일 분 뒤 음. 하고 세스 로웰은 대답한다. 그 말은 음, 나 사실 외계인이야. 라고 말하거나 음, 나 사실 좀비야. 라는 말들과 조금도 다르게 들리지 않...
첫째, 시드머니부터 악착 같이 모은다, 최대한 빨리.
당신은 잘 살고 있으십니까? 나는 묻고 싶어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당신이 궁금한 걸요. 나는 묻고 싶어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당신이 떠올라 달이 차오를 때까지. 나는 묻고 싶어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톡. 두루마리에 검은 먹이 번졌다. 소년은 아이쿠, 방정맞은 소리와 함께 붓을 벼루에 물렸다. 제출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자도 안떠오르는 것이 아주 불길했다. 그간 빈둥거린 자신을 나무랄 마음은 들지 않았으나, 이리 되면 골치 아파지겠다는 생각만큼은 머리에 동동 떠다녔다.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선림원의 생활을 이어갈 요량이었다. 부정적인 의...
아, 짜증나 누구보다 평온하던 휴닝카이의 마음에 갑자기 툭 튀는 감정이 눈에 띄었다.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닌가? 수년간 들러붙어 지내던 형의 다정함이 오늘따라 낯설었다. 늘 하던 영상통화, 늘 하던 장난, 그 끝에 돌아오는 늘 다정했던 행동들이 오늘따라 유독 휴닝카이에겐 거슬렸다. * * * 특별할 것도 없었다. 늘 하던 공연이었고 첫 공연도 마지막 공연도...
날이 따뜻해져가고 있다고 해도 밤공기는 아직 차다. 더쥔은 방금 막 상사와의 저녁식사 자리를 끝내고 차에 앉아있다. 배도 부르고 의미없이 앉아있는 것보단 바람이라도 쐬자는 심정으로 창문을 열었더니 기분 좋은 바람이 들어오고 있었다. 포털 메인에 걸린 스포츠 뉴스들을 둘러봤다. 다양한 종목들의 국가대표 이야기가 섞여있었으나 한창 시즌 중인 프로야구에 대한 이...
소파에 몸을 묻고 차를 홀짝이는 스티븐의 시선은 한 곳에 고정되어 있었다. 책상 앞에 앉아 책에 집중하고 있느라 미간에 살짝 주름이 잡힌 마크의 얼굴. 10년을 콘수의 아바타로 지냈으면서 어떻게 이집트 신들에 대해 전혀 모를 수가 있냐는 경악에 찬 스티븐의 말에 마크는 말없이 스티븐의 책상 앞으로 가 자리를 잡고 앉아 표지에 커다랗게 엔네아드라고 쓰인 책을...
*유혈, 고문에 대한 상세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사랑이라는 미명 하에 사람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로 인간은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가. ··· 눈이 시렸다. 팔다리 피부가 화끈하다가도 차가웠다. 피 섞인 기침이 나왔다. 목구멍이 따끔했다. 온 몸이 아렸다. 확실한 것은, 살아있었다.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 흐린 눈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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