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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끝까지 차오른다. 그 차오름에 옆구리가 아파올 때 즈음 저 멀리서 사람의 실루엣이 보인다. 약간은 가냘픈 것이 여자인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니 익숙한 얼굴이다. 하지만 나는 저 애를 모른다.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다. ‘…제발 기억해내.’ 그의 입이 멈춤과 동시에 나는 필사적으로 그를 붙잡는다. 안 돼 죽지마. ‘…죽지마? 죽는다고?’ 그 생각...
집에 도착한 남수 또 뭔 패딩 가져왔냐면서 벗기는데 또 브랜드 명품 패딩이.. 사촌은 대충 눈치로 그거 누가 준건지 아니까 터치 못하고 그냥 보내줌. 남수, 금수 패딩 따땃하니까 끌어안고 자는데 갑자기 문뜩 생각이 듦. 아, 강세 패딩은…. 이제야 조금씩 머리가 돌기 시작함. 아.. 하면서 머리카락 쥠. 돌려받고 싶어도 사촌네가 가지고 있어서 가져올 수 없...
찬란한 별이 큼지막하게 박혀있는 문양이 익숙하다. 이 카페 온 적이 있나. 커피콩 모양의 손잡이를 밀고 들어가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정신이 맑아진다. 여름에는 이게 좋아. 이 극단적인 시원함. “예준아.” 청량한 목소리에 왠지 모를 그리움이 나를 휩쓸었다. 소리의 근원으로 시선을 돌리자 시원하게 머리를 뒤로 넘긴 남자가 보였다. 조금은 차갑고 예리해 보이...
그날도 어김없이 악몽에 시달렸다. 쫓아오는 검은 그림자. 내 손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피. 악을 저지른 나는 선을 피해 숨고 달린다. 숨이 벅차오른다. 붙잡힐까봐 두렵다. 나는 왜 쫓기고 있는 거지? 그 의문이 드는 순간 꿈에서 깨어난다. 그럼 나는 여전히 푸른 꽃병에 꽂혀있는 시들지 않는 붉은 장미를 바라본다. 심장이 아직도 벌렁인다. 그 소리가 뇌리에 ...
"요즘 어때요?" 의사 선생님 말씀에 나는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까 고민을 했다. 딱히 생각나는 일들은 없었고 나는 조급함에 입술을 깨물었다. 나에게 요즘은 예전과 같았다. 우울함과 공허함에 방 안에 모든 불을 끄고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뚫어지게 응시했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나의 미래 같은 느낌이었고 그 어두운 적막이 ...
분량: 5,000자 KEYWORD: 기념일, 데이트, 겨울, 풋풋, 1차, BL 12월 27일, 캐럴들이 울려 퍼지고 선물 상자들이 교환되던 크리스마스에서 이틀이나 지난 밤이었다. 시린 겨울바람이 무색하게도, 나무와 가로등에 둘둘 감긴 형형색색의 조명들은 따스한 온기의 환상을 내어주었다. 조명들로 인해 붉게, 노랗게, 파랗게 물든 눈송이들이 하늘에서 나풀나...
※ 주의 고어한 묘사, 불합리한 상황,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묘사(유충) [한마음연주회장 행동수칙] 안내문을 읽기에 앞서 이 시간부로 눈에 띄는 행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어
남욱의 세상은 잿빛이었다. 무채색의 명암으로 이루어진 세상이 남들의 세상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최초의 순간은 어머니가 동화책을 읽어주던 때였다. 남욱은 어디서 들어왔는지 모를, 남한에서 발간된 빨간 모자라는 책을 읽어주던 어머니에게 물었다. 엄마 빨간색이 뭐야? 사과가 빨간색이지. 내 눈에는 다 똑같은데. 순진하게 깜빡이는 눈을 보며 어머니는 아들이 ...
흰 베가 걸린 높은 대문으로 사람들이 쉼없이 들고 났다. 정남대장군 창릉향후 형주목으로 절월을 가지고 남방의 군사軍事를 도맡던 하후상의 상喪이었다. 황제가 골육처럼 여긴데다 군사를 이끌며 커다란 권한을 지녔던, 군부의 한 기둥이라 할 장군의 죽음에 상가는 시장통마냥 북적였다. 대문 앞부터 가득 들어찬 사람들은 약속을 잡지 않고도 아는 이들을 만나 두셋씩 인...
내용 삭제입니다. 추후 정식 단행본에서 만나뵙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화를 돌아온 복날...1화 때의 그 장면이 들어간게 맞습니다(. ❛ ᴗ ❛.) 그리고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씩 정리해 드릴께요 ㅎㅎ! + 엔딩스타일 : 일단 전 새드는 지양합니다^^ 인물들이 성장하는 엔딩을 가장 이상적으로 여기죠. 하지만 등장인물다운 엔딩...
*살인, 피 등등 소재에 대한 비도덕적인 묘사가 있습니다 경찰들이 범죄자들을 위협할 때 공포탄을 먼저 쏘게 되어있다. 소리는 크지만 목숨에 위협이라고는 하나 되지 않는 총알. 탄두가 없지만 화약이 들어있는 것은 매한가지이니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경찰도 공포탄으로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고, 화약만으로 우리에게 위협을 주기에는 너무 먼 거리...
✖️클리셰 주의✖️ ✖️HL[HeteroLove]✖️ 안녕? 나는 고은아, 태화고 일 학년 칠 반 삼 번이야. 학교에서 나는 예쁜 걸로 유명해서 인기가 아주 많아. 나 좋다고 하는 애들이 줄을 설 정도? " 너 뭐하냐? " 아, 얘는 내 소꿉친구인 민정혁. 나랑 같은 반이야. 키도 크고 유도를 배우고 있어서 몸도 좋고 얼굴도 잘생겼지만 내 이상형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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