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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덴, 혼인 날짜가 나왔다.”식사 도중, 단테 대공이 갑작스럽게 말을 꺼냈다.그 안에 있는 모두가 당황했다. 당연히 가장 당황한 것은 리키덴이었다.“.. 갑자기 무슨.. 소리이십니까?”“이넨 측에서 이야기를 하더구나. 슬슬 때가 된 것 같다더군.”“.. 그래도 갑자기 혼인이라니요. 저는 아직 할 게 많은데..”“물론 네가 원치 않는다면 미뤄도 된다. 다...
“돌아오셨습니까. 가주님.” 토벌은 성공적이었다. 이쯤 되면 내년 이맘때쯤까지는 안전하리라 모두가 판단한 뒤에 수확물을 들고 귀환했다. 소식을 들은 집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신재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옆에 류건우가 있었다. “그래. 성에는 별일 없었고?” “네.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집사가 고개를 숙였다. 신재현은 말에서 내렸다. 류...
오랜 기간 비어있던 연회장이 온통 그녀의 색으로 물들었다. 그녀 주위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었고, 나는 그런 그녀의 옆에 있었다.한 명 한 명 그녀에게 말을 걸어올 때마다 그녀는 평소와 같은 차분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대했다. 능숙하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던 그녀는 조금 지친 듯 춤이라도 한 곡 더 추지 않겠냐 제안했다.거절할 이유가 없던 나는 그에 응했다...
디디 : 엄청나게 크고 희한하게 생긴 송편. 찌다가 터져버림...루스 : 작고 귀엽고 예쁜 송편.란 : 크기도 모양도 완벽한데 소가 고추냉이인 송편. 고추냉이가 든 이유는 루스와 그렉에게 주기 위해서.그렉 : 고오오오오오급 송편을 돈주고 사먹음.
“...”모든 강의가 끝난 오후임에도 나는 강의실에서 나가지 않았다.피곤함에 조금 잘까 생각도 했지만 어째선지 잠이 오지 않았다.잠시 동안 그러고 있다가 강의실을 나갔다. 아무것도 머리에 들어가지 않아서 더 이상 이러고 있어봤자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몸이라도 움직여볼까 싶어서 활을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활을 쏴도 잘 맞지 않았다.‘.. 됐어. 그만하자....
“작은 마님, 준비가 끝났습니다.”어느덧 31번째 생일이 찾아왔다.파트너 없는 생일 연회를 맞은 지도 6년, 이쯤 되니 자연스럽다 느껴졌다.‘배신자’, ‘패륜아’라 욕하는 말들도, ‘미망인’이라고 부르며 안쓰러운 척 비웃는 사람들도 조금은 사그라들었다.여전히 남아있는 멸시의 시선들은 이제 익숙해져 버틸만했다. 나는 황제 대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냈고,...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3월 24일.아카데미에서 맞는 세 번째 생일.그다지 무언가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평범하게 준비를 하고 기숙사를 나오면 모습이 변하지 않은 아카데미의 풍경이 나온다.체육부 건물 앞에서 로엔 님과 헤어지고 강의실로 들어갔다. 이론 강의가 끝난 후 옷을 갈아입고 연무장으로 나왔다.오전 강의가 모두 끝난 후 식사를 하고 교양 강의를 듣고, 그렇게 마주치는 사...
“수고하셨습니다, 전하.”신전에서의 기도를 마친 전하께서 나오셨다. 마차에서 이동하는 동안에도 피곤해 보이던 전하께서는 금세 잠드셨다.‘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전하께서 편히 주무실 수 있도록 마차의 커튼을 쳤다. 많이 피곤하셨는지 전하께선 소리가 나도 깨지 않으셨다.‘이때만큼은 아무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는데.’“레시안..”‘아..’회귀 전의 꿈을 꾸시...
사람들이 바라는 내 모습은 진짜 나와는 너무나도 달랐고, 나는 그 모습이 될 수 없다.그걸 너무나도 잘 알아서.. 괴로웠다.내게 무엇이 부족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제 6장. 내가 가진 재능***“- 큰일이군요.”“네?”“곧 시험이신데 아직도 진도가 많이 남았다니..”“...”“다른 분들은 이 때쯤에 전부 끝내고도 남았는데 말이죠. 공녀께선 유독...
이제 언니랑도 많이 놀 수 있게 됐고, 고모랑도 많이 친해졌다.시엔 선생님은 다신 만날 수 없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곁에 더 많아졌다.***제 4장. 불안해 보여***시간은 빠르게 흘러 벌써 10살 생일까지 네 달밖에 안 남게 되었다. 그동안 엄청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제일 기쁜 일은 언니가 본관으로 온 거였다. 이제 언니랑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
오래된 골목길 어딘가, 깜빡거리는 가로등 불빛 사이로 한 남자가 달리고 있었다.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가 우산도 없는 남자의 옷을 흠뻑 적셔댔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품 안에 안은 천 뭉치를 좀 더 세게 끌어안을 뿐이었다. ***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한 정신을 겨우 부여잡으며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싸한 알코올 향이 폐부를 가득 채웠다. "…고양이로 ...
나는 사랑받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배웠다.사랑받지 못한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일까.그런 사람들한테도 사랑을 주고 싶었다.***제 1장. 사랑받는 아이***나는 라키엘 대공가의 두 번째 딸이라고 했다.어릴 때부터 계속 봐온 오빠와는 달리 언니는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다.나를 돌봐주는 시녀가 언니는 몸이 많이 아파서 잘 못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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