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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짜 존나 싫다.’ 6년의 열애를 거쳐 청첩장을 내미는 눈앞의 커플을 보는 지인들의 심정은 저 여섯글자로 충분했다. 1년이면 눈꼴시는 장면을 못보게 될 줄 알았는데, 그들의 사랑에는 제어기가 없었는지 계속 가속만을 했고 그 와중에 헤어지겠다고 패악부리는 것도 여러번 막아줬다. 얼마전에는 윤정한이 대성통곡을 하며 홍지수 죽어버리라면서 전집에서 막걸리...
이제는 이 일도 마치 태어났을 때부터 했던 마냥 익숙해지려는 참이었다. 건방지게도 말이다. 벌써 여섯 번째. 나는 익숙한 알림창이 뜨자 상대와 언제 어디서 만나자는 대화를 몇 마디 나누고는 종일 앉아있느라 찌뿌드드한 몸을 깨우고 나갈 채비를 했다. 요새는 사람들에게서 듣는 이야기를 간단하게 기록해 놓기 시작했다. 세밀하게 모두 적는 게 아니라, 그저 간단히...
<초콜릿 만들기!!o(*°▽°*)o> 초콜릿 인 듯 초콜릿이 아닌 것 같은 정체불명의 간식의 사진을 썸네일을 보곤 구독자들은 홀린 듯 들어왔다. 익숙한 부엌이 아니라 처음 보는 부엌에 앞치마를 맨 채 서 있는 혁재가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서! 초콜릿을 만들어볼 건데요!" "집에서는 아...
아… 언젠가, 예전에. 이 영화를, 전에 본 적이 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W. 별헤솔(PineOnCliff) [개요] “이 날을 마지막으로, 우리 그만하자.” 그가 이별을 통보합니다. 몇날 며칠동안 PC를 피해다니던, KPC가요. 그동안 연락도 잘 되지 않고, 만나면 괜히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던 ...
일곱번째 날 이제 제발 그만 해. 긴토키는 요란스레 울려대는 저스터웨이 모양의 알람시계를 주먹으로 내리쳐 깨부수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큰 소리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아침드라마를 보는 카구라는 무슨 일이냐고 묻지도 않는다. 유난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긴토키는 일곱번째 듣고 있는 저 드라마 장면을 보지도 않고 그릴 수 있는 정도였다. 그리고 그가 ...
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47화. 세베루스의 작은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불한당의 등장으로. 이 짧고 소중한 고요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던 세베루스는, 거실 창문 저 너머로 한 남자가 성큼성큼 집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 불한당은 유리창 안쪽으로 어렴풋하게 보이는 시커먼 조끼를 입은 남자가 비스듬히 누운 누군가의 모습을 반쯤 가리고 있는 모습을 다소 수...
뭐든 괜찮으신 분들만. “뭐야 이 땅꼬마는.” “...말이 많다.” 휙- 눈깜짝 할 새에 발차기를 하는 소년을 귀찮은 듯 한 손으로도 상대하지 않고 쉽게 그 옆으로 피한 은발의 썬글라스 남은 시시하다며 하품을 한다. “만지로!” 호들갑을 떠는 것은 제 형이었다. 올렸던 발을 제 위치로 돌린 만지로는 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함께 온 수상하기 짝이 없는 검은 ...
내 몸이 옆으로 고꾸라지듯 당겨졌다. 너무도 무방비한 상태로 덩그러니 놓여져있던 몸이라 순식간에 옆으로 딸려나갔다. 내 팔을 잡은 단단한 손과 빠르게 내 몸을 스치는 가벼운 감촉에 이어 내 앞의 시야는 하얀 산에 걸려 가려졌다. -괜찮아. 아, 이재현이다. 내가 얼굴을 파묻은 채 고요히 안겨있는 이 품이 이재현이였다. 이재현은 망설임없이 나를 병동 간호실 ...
“갑자기?” 믿을 만한 사람을 구하는 게 어렵다며 손사래를 쳤던 게 오늘 아침의 일이다. 경오는 좁혀진 미간으로 어머니를 바라본다. 친한 사람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도 아닐 텐데, 한 달도, 일주일도 아닌 하루 만에 바뀐 생각에 아리송한 낯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설명 혹은 해명이 이어질 때까지 쓸데없는 말을 꺼내지 않는다. 서두가 조심스러웠던 만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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