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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셨습니까. 가주님.” 토벌은 성공적이었다. 이쯤 되면 내년 이맘때쯤까지는 안전하리라 모두가 판단한 뒤에 수확물을 들고 귀환했다. 소식을 들은 집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신재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옆에 류건우가 있었다. “그래. 성에는 별일 없었고?” “네.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집사가 고개를 숙였다. 신재현은 말에서 내렸다. 류...
오랜 기간 비어있던 연회장이 온통 그녀의 색으로 물들었다. 그녀 주위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었고, 나는 그런 그녀의 옆에 있었다.한 명 한 명 그녀에게 말을 걸어올 때마다 그녀는 평소와 같은 차분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대했다. 능숙하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던 그녀는 조금 지친 듯 춤이라도 한 곡 더 추지 않겠냐 제안했다.거절할 이유가 없던 나는 그에 응했다...
디디 : 엄청나게 크고 희한하게 생긴 송편. 찌다가 터져버림...루스 : 작고 귀엽고 예쁜 송편.란 : 크기도 모양도 완벽한데 소가 고추냉이인 송편. 고추냉이가 든 이유는 루스와 그렉에게 주기 위해서.그렉 : 고오오오오오급 송편을 돈주고 사먹음.
“...”모든 강의가 끝난 오후임에도 나는 강의실에서 나가지 않았다.피곤함에 조금 잘까 생각도 했지만 어째선지 잠이 오지 않았다.잠시 동안 그러고 있다가 강의실을 나갔다. 아무것도 머리에 들어가지 않아서 더 이상 이러고 있어봤자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몸이라도 움직여볼까 싶어서 활을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활을 쏴도 잘 맞지 않았다.‘.. 됐어. 그만하자....
“작은 마님, 준비가 끝났습니다.”어느덧 31번째 생일이 찾아왔다.파트너 없는 생일 연회를 맞은 지도 6년, 이쯤 되니 자연스럽다 느껴졌다.‘배신자’, ‘패륜아’라 욕하는 말들도, ‘미망인’이라고 부르며 안쓰러운 척 비웃는 사람들도 조금은 사그라들었다.여전히 남아있는 멸시의 시선들은 이제 익숙해져 버틸만했다. 나는 황제 대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냈고,...
3월 24일.아카데미에서 맞는 세 번째 생일.그다지 무언가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평범하게 준비를 하고 기숙사를 나오면 모습이 변하지 않은 아카데미의 풍경이 나온다.체육부 건물 앞에서 로엔 님과 헤어지고 강의실로 들어갔다. 이론 강의가 끝난 후 옷을 갈아입고 연무장으로 나왔다.오전 강의가 모두 끝난 후 식사를 하고 교양 강의를 듣고, 그렇게 마주치는 사...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수고하셨습니다, 전하.”신전에서의 기도를 마친 전하께서 나오셨다. 마차에서 이동하는 동안에도 피곤해 보이던 전하께서는 금세 잠드셨다.‘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전하께서 편히 주무실 수 있도록 마차의 커튼을 쳤다. 많이 피곤하셨는지 전하께선 소리가 나도 깨지 않으셨다.‘이때만큼은 아무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는데.’“레시안..”‘아..’회귀 전의 꿈을 꾸시...
사람들이 바라는 내 모습은 진짜 나와는 너무나도 달랐고, 나는 그 모습이 될 수 없다.그걸 너무나도 잘 알아서.. 괴로웠다.내게 무엇이 부족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제 6장. 내가 가진 재능***“- 큰일이군요.”“네?”“곧 시험이신데 아직도 진도가 많이 남았다니..”“...”“다른 분들은 이 때쯤에 전부 끝내고도 남았는데 말이죠. 공녀께선 유독...
이제 언니랑도 많이 놀 수 있게 됐고, 고모랑도 많이 친해졌다.시엔 선생님은 다신 만날 수 없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곁에 더 많아졌다.***제 4장. 불안해 보여***시간은 빠르게 흘러 벌써 10살 생일까지 네 달밖에 안 남게 되었다. 그동안 엄청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제일 기쁜 일은 언니가 본관으로 온 거였다. 이제 언니랑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
오래된 골목길 어딘가, 깜빡거리는 가로등 불빛 사이로 한 남자가 달리고 있었다.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가 우산도 없는 남자의 옷을 흠뻑 적셔댔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품 안에 안은 천 뭉치를 좀 더 세게 끌어안을 뿐이었다. ***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한 정신을 겨우 부여잡으며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싸한 알코올 향이 폐부를 가득 채웠다. "…고양이로 ...
나는 사랑받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배웠다.사랑받지 못한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일까.그런 사람들한테도 사랑을 주고 싶었다.***제 1장. 사랑받는 아이***나는 라키엘 대공가의 두 번째 딸이라고 했다.어릴 때부터 계속 봐온 오빠와는 달리 언니는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다.나를 돌봐주는 시녀가 언니는 몸이 많이 아파서 잘 못 나온다고...
“세아, 여기야!”“빨리 가자, 늦겠다!”역시 오늘도 시끄럽구나.웬만하면 오늘 기숙사로 들어가니 당연한 일이겠지.빨리 방으로 돌아가고 싶어 빠른 걸음으로 기숙사 건물에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짐을 풀고 침대에 걸터앉았다가 그대로 누웠다.‘피곤해. 그냥 조금 쉴..’그 상태로 눈을 감았다가 문득 해야 할 일이 생각났다.‘아.. 맞다, 성인식 신청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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