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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06. 침묵은 끈끈했고 무거웠다. 쿠로오는 츠키시마가 이끄는 대로 가만히 욕실로 밀려 넣어졌다. 츠키시마가 욕조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쿠로오는 우두커니 욕조에 물을 받는 그의 뒷모습만 바라보았다. 뜨거운 수증기가 욕실 안을 꽉 매웠다. 욕조 물이 거의 다 받아지자 츠키시마가 쿠로오를 돌아보았다. 입은 채로 들어가실 거예요? 쿠로오는 겨우 달...
*교통사고 요소 주의 *유성 시점 *9,987자 "아, 세훈 씨! 어서 와요. 기다리고 있었어요."병실 안에 들어가자, 언제나와 같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그녀의 모습이 나의 두 눈에 들어왔다."아, 기다리고 있었어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좀만 더 일찍 올걸.""괜찮아요. 지금이라도 왔으니까. 보고 싶었어요. 세훈 씨."나의 떨리는 목소리를, 당신이...
다음날 곽건화는 왼쪽 옆머리가 쥐 파먹은 듯 한웅큼 쥐어뜯긴 채로 일어났다. 숙취에 배를 긁으며 화장실로 들어갔다가 거울을 보자마자 악 소리가 절로 나왔다. '이, 이게뭐야??!' 충격에 말까지 더듬으며 뛰쳐나온 건화를 쳐다보지도 않고 왕카이는 조용히 아침식사를 했다.“어제 너 나한테 되게 좆같은 말 했어.” “내가?” 되묻는 말에 대답없이 탁, 젓가락을 ...
* 오타주의 [ 5 ] 하얀 종이 위에 정성스럽게 한 줄의 선을 그었다. 방금까지 묘하게 불만족스럽던 미인의 형상이 더 없이 야릇한 눈짓을 했다. 린신은 만족스럽게 붓을 벼루로 옮겨 먹물을 스미도록 한 뒤 다시 들었다. “신아.” “예.” 린신은 또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아 쓰게 입맛을 다셨다. 노각주는 그림에 집중하고 있는 린신의 관심을 돌리려 해보았지만...
05. 또렷하게 들렸다. 빗소리였다. 가슴팍 아래에서 그가 꿈지럭댔다. ‘무거워….’ 빗소리에 파묻힌 탓인지, 혼잣말인지 어미가 흐렸다. 몸통 아래 그를 가둬두고 한껏 딴청을 부리자 몸부림도 곧 잠잠해졌다. 자? 물었더니 ‘설마요’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돌아왔다. 체념처럼 들리기도 했다. 나직한 웃음이 터졌다. 낮잠이나 잘까. 아니면…. 음흉하게 그의 등허리...
그래, 이 것은 여느 때처럼 해오던 일이었다. 동경해마지 않는 그녀를 향해 진심을 담아서, 그러나 조금은 가볍게 해서 거절당해도 속이 상하지 않을 정도로만 하는 친근한 말들. 여느 때와 다른 점이라면 그 말들 중에 그가 마이 레이디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줄 텐데, 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말에 진한 웃음을 입가에 머금은 레이디버그가 툭 내뱉은 한...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하얀 비둘기가 세상을 덮듯이 날아올랐다. 장관이었으나 제 자리를 지키고 선 소각주의 표정은 그저 차갑다. 운해가 흐르는 랑야각의 높은 곳에서 답을 구해 밀려드는 연통을 내려다보아 바라보는 일이 더 이상 즐겁지가 않은 탓이다. 세상은 여전리히 같은 모습으로 흘러 의문은 랑야각으로 밀려든다. 그러나 소각주는 쌓이는 은자에도 세상의 수수께끼에도 도무지 미련이 없...
매장소는 느긋하게 이불을 둘러쓰고 벽난로 앞을 뒹굴거리던 봄이 되기 직전의 날이었다. 린신은 여느 때처럼 그 곁에 붙어 앉아 몹시도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환절기야.” 린신은 그 단어를 마치 ‘종말의4기수가내일나타날거야아포칼립스야’처럼 발음했고 매장소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린신은 잽싸게 등 뒤에 숨기고 있었던 것을 꺼내들어 그대로 매장소의 목에 대었다...
매장소는 열 두 살이었고 제 인생에서 타인보다 많이 받은 것과 모자란 것을 이미 구분할 줄 아는 되바라진 어린아이였다. 많이 받은 것들은 남들에 비해서 조금 더 많이 좋은 머리와, 단정한 외모, 차분하게 울리는 목소리 같은 것이었다. 이는 매장소 자신에게는 사소한 것들이었지만 자기가 살아가는 고아원의 작은 사회에서는 몹시도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기...
커다란 나무그늘 아래 자리잡은 벤치 위에는 길다란 인영이 누워있었다. 모델처럼 쭉 뻗은 다리는 그 존재를 나타내듯 벤치 밖으로 튀어나와 신발밑창이 땅에 닿여있었다. 맑다. 무거운 비가 그치고 회색구름이 걷힌 하늘은 우주가 보일까, 라는 상상을 할 정도로 투명하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들었다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코웃음 쳤겠지만 적어도 하늘만 바라보던 오이카...
"뭐라고?" 오늘 처음만난 소녀가 갑자기 결혼을 하자고 하니까 이상한놈이란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 소녀는 "왜?"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잠깐....다시 생각해보자.. 나는 지금 이 소녀의 말에 속아넘어가고 있는것이다. 나는 원래 자살하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게뭔가! 내가 죽을때 최대한 효율적으로 죽기위해서 그때까지 이 의미없는 삶을 더 살라는...
04. “축제가 있대.” “응?” “애들이 그랬어.” 요이치가 불쑥 꺼낸 말이었다. 아이는 마루에 걸터앉아 물방울이 툭툭 떨어지는 발끝자락을 주시하고 있었다. 축제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치고 조금도 흥미 없어 보이는 표정이었다. 요이치는 벌써부터 무심한 척에 익숙해졌다. 쿠로오는 언제? 하고 물었다. 요이치는 잠시 생각하는 척, 미적미적 대답했다.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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