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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고어한 묘사, 불합리한 상황,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묘사(유충) [한마음연주회장 행동수칙] 안내문을 읽기에 앞서 이 시간부로 눈에 띄는 행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어
관조에게, 낯간지럽게 편지라는 것도 써보게 되는군. 그래도 말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이리 글로 써본다. 여기도 모두 담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을 정리해서 읽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싶구나. 고르고 골라 적었다고 하여도 날것의 감정이 담겨 있으니, 그다지 매끄럽진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너라면 알아들을 것이라고 믿는다. 내 기나긴 생에서 ...
다쳤던 발목이 더 부어올랐다. 내가 눈에 띄게 절뚝이는 걸 본 대위님은 고민하지 않고 곧장 나를 안아 들고 의무실로 향했다. 누가 보면 어쩌시려고 이러십니까. 내려주십시오. 팔도 성치 않으면서, 왜 자기 몸은 생각을 안 하시는지. 대위님 팔이 아플까 봐 발버둥 치지도 못하고 얌전히 안겨있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내가 의무실에는 절대 안겨서 들어갈 수 없다...
나는 도박이 삶의 전부다, 라는 거야~ 캬하핫☆ 심각한 도박광 뭐? 그거 내 이름 아니거든! ``저번에 의사가 심각한 도박중독이라던데, 웃기지않냐?돌팔이인것같아서 내쫓았다~ 캬핫! 그럼 도박이나 즐기자구~`` Twitter ▶ @muta_gurimaru 본인 #놀기좋아하는 #쾌활한 #사교적인 L 도박, 술, 재미, 쾌락 H 고지식한 녀석, 재미없는 것 모종...
4-7 엄청난 재능이군 마르아 : 자, 파티는 이제 막 시작됐어요. 마르아 : 다같이 음악으로 흥을 돋구어봐요. 그림 : 에펠 할머니 엄청나다구! 파이프오르간을 엄청 잘 연주한다구! 세벡 : 악기도 할 줄 알다니... 더욱 더 다시 봤다고 마르아! 제이드 : 아무래도 세벡 군은 전 인류를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네요. 싹싹하니 좋은 일이에요. 이데아 : 어떻...
녹염은 백로 무리와 의미 있는 의사소통을 하려 노력하는 중이었다. "혹시 최근에 이 근처에서 용오름을 본 친구 있어?" "용? 도롱뇽?" "도롱뇽도 맛있어. 너 도롱뇽 알아?" 녹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별 소득은 없었다. 그가 백로들과 씨름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하래담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어휴, 답답하긴! 쟤네는 아직 도력이 없어서 우리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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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부름과도 같은 말이었다. 좀 더 들어보려 고개를 움직이다가, 이윽고 눈꺼풀을 들썩였다. 가로로 가늘게 벌어진 시야 너머로 흰 빛이 쏟아졌다.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해향은 눈 밑까지 섬섬하게 꽂히는 불빛에 놀라 눈을 번쩍 떴다가, 앓는 소리를 내며 손으로 앞을 가렸다. 누군가 몸 여기저기를 전부 해체하곤 다시 조립한 것 같...
무턱대고 나온 저잣거리는 온통 북적였다. 바쁘게 거니는 사람들에 이리저리 치이는 도영은 다른 생각에 빠져있느라 누가 그를 밀고 가는지 치고 가는지도 몰랐다. 그분이 바로 부인이십니다. 아원 김도영 당신께서 제 그분이셨어요. 그때도 지금도 쭉, 제게는 오직 당신뿐이었습니다. 이틀 전부터 그의 머릿속은 내내 남편의 목소리로 엉망이었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는 ...
※본 프로필은 이카님(Cookyka)의 지원임을 알려드립니다. Ahila : 달빛으로 조각한 목조상 큰 나무토막의 껍질을 섬세하게 벗겨내면 곧 본질이 드러난다. 사람도 같다. 달빛을 한껏 머금어 날카롭게 벼려진 조각칼로 사각거리며 시간을 조각했다. 내 삶에서 시간을 떼어내, 온전한 형태로 만들어낸 하나의 독립된 형상. 그것이 조각상이다. 아힐라는 조각상이다...
"어여 앉아서 식사들 하더라고." 해파의 어머니를 필두로 마을 아낙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여러 사람이 나서니 상 하나가 뚝딱 차려졌다. 마루는 자리가 좁아 이런저런 생선과 해산물을 널어 놓았던 평상을 대충 치운 후 그 위에 상을 폈다. 작은 상 여러 개가 아니라 큰 교자상 하나가 떡하고 나왔다. 집에 있던 김치과 절임 음식까지 모두 내온 모양인지 지...
희뿌연 안개를 손으로 걷어가며 손끝을 타노는 물들은 왜 조금도 볼 수 없을까 궁금했다. 이토록 하얀데. 이토록 선명한데. 손금에 묻은 물 자국이 간지러워 한 걸음, 남아서 해야 할 일이란 없어 한 걸음. 돌아봤을 땐 이미 길이나 이정표의 그림자도 미치지 않을 만치 외딴곳이었다. 다시 한 걸음. 길이란 닳은 지 오래였으니 앞으로도 영영 방위를 모른 채 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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