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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을은 욱신거리는 머리를 한쪽 손으로 감싸쥐며 몸을 일으켰다. 어제 우송박물관의 대표 '소이정'을 취재하면서 식사와 함께 가볍게 술잔을 기울인 것을 시작으로 한잔이 두잔이되고 여러잔이 되어 평소 가을의 주량을 훨씬 넘어서버렸다. 가을은 두통으로 인해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호텔객실처럼 보이는 방 구조에 어젯...
이제노 단편 https://youtu.be/ZkUQcn1DU5I 나는 바다를 사랑한다. 때론 잔잔하다가 일렁이면서 내 마음을 잡아 삼키고 금방 달아난다. 다가갈려고 애써보지만,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은 마주할수 없다는걸 잘 알기에, 빠져들고 싶지만 안된다는걸 다 알기에, 잊어볼려고 뒤를 돌면 돌에 부딪치며 소리를 낸다. 모래에 스며드는 너를 보며, 아마도 ...
마음은 이렇게 망가졌는데도 여전히 심장은 멈추지 않고 호흡은 끊기지 않고 매일매일 꾸역꾸역 살아있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방콕의 향기" 신호가 바뀌면서 방콕 도로를 점거한 듯한 오토바이 부대가 부르릉 소리를 내며 한데 묶여서 도로 위를 달렸다. 고장난 오토바이마냥 연통에서 나오는 매연은 밤중임에도 그 연기가 짙은 회색이었다. 방콕 날씨는 덥고 습...
세상이 시들었다. 성경의 대홍수처럼, 북유럽신화의 라그나로크처럼, 수많은 종말의 시나리오처럼 급작스런 대재앙 같은 건 아니었다. 이미 인간은 수십 년 전부터 이상기후에 시달리며 죽어갔다. 우주도 해저도 실패했다. 소설처럼 게이트가 열리는 일도 외계인의 침공도 좀비 사태의 발발도 없었다. 그저 끓어오른 대지가, 높아진 수면이, 모든 멸망을 가리키는 지표들이 ...
1. "지우 언니. 여소 받을래요?" "아니." "둬. 쟤 연애 같은 거 안 해." "왜요? 언니 예쁘고 키도 크니까 인기 많을 것 같은데. 아깝게." "너 사준 밥값이 아까워. 심심하면 손이나 움직여." 피. 현지는 좋은 뜻으로 한 말에 지우가 핀잔을 주자 이죽거렸다. 그러나 지우의 말처럼 중간 발표 과제를 위한 PPT가 급한 건 사실이었기에 손을 움직였...
나에겐 친구한명이 있다 그아이는 나와 비슷하였다 그래서 잘 맞았고 한번 싸워본적도 없다. 그 아이는 정말 웃는 얼굴이 예뻤다,그 아이와 함께라면 모든해낼수 있을것같았다. 오늘하루도 너무 좋았어 ᆞ ᆞ ᆞ ᆞ ᆞ 노을이 지는 저녁이지만 그 아이를 만나러간다 '오늘의 저녁노을은 참 예쁘네' 도착하자 보인 건 난간에 기대고 있는 그 아이의 모습이다 ''어 왔어?...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영화 볼래? 오랜만에 같이 보내는 주말인데 뭐라도 하자." 바빠도 너무 바쁜 몇 달이었다. 퇴근하고 와서도 각자 지쳐 잠들기 바빴다. 주말도 각자 노트북 앞에서 살았다. 몇 달 만에 같이 보내는 주말다운 주말이었다. 최근들어 영화관에 제법 많은 영화들이 걸렸다. 오랜만에 같이 영화 한 편 보고 마트에서 장이나 봐서 들어오자며 간단히 차려입고 나섰다. 이른...
* 이동혁 사진들 보다가 과몰입해서 떠오른 이야기들을 간단하게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1. 김여주 몇 년 동안 짝사랑중인 이동혁. 하지만 정작 김여주는 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좋아해서 맨날 이동혁한테 고민 상담 하는데, 전날 김여주가 이동혁 앞에서 그 사람때문에 펑펑 울었음. 물론 이동혁도 김여주 보내고 나서 차오르는 속상함에 펑펑 울었지. 그래서 아...
[단편] 벗어날 수 없어 아, 왜 이렇게 자기 싫냐. 지민이 형, 그냥 일루 올래요? 그냥 같이 라이브 할까? 내가 그리로 갈까? 내가 씻을 거 챙겨 가지고 그리로 갈게! 어떻게 생각해, 난 진짜 가면 가! 우리 같이 한 번 라이브 해보자. 아이, 형도 아침에 심심하잖아! 나도 심심해. 갈까? 어떻게 생각해. 가, 말아. 어? 대답해 줘. 렛미노, 렛미노....
이사기 요이치. 25세. 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연애 한 적 없는 청년이었다. 이사기는 자신이 너무나 평범하고 인기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학창시절 발렌타인 초콜릿 한 번 받아보지 못했고, 그렇다고 주변에 아는 여자애가 있어서 썸을 타본 것도 아니었다. 초등학생 시절 같은 반 여자애를 짝사랑했었지만 결국 고백도 해보지 못하고 끝난 모태 솔로. 그리고...
전편과 이어집니다. https://posty.pe/o34v0o "저 물 뜨고 올게요!" "어~ 갔다 와~!" 이제 시합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농구부들은 한층 더 바빠졌다. 에어컨 온도를 아무니 낮춰도 체육관 안의 열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어우... 쪄 죽네, 쪄 죽어." 힘없이 물통에 물을 따르던 도중 내 목에 차가운 무언가가 닿았다. 깜짝 놀라 "...
3일 전, 이사기 요이치가 사망했다. 향년 25세.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뽑히는 젊은 축구 선수 이사기 요이치의 갑작스러운 비보였다. 어린 시절 노엘 노아를 동경해 축구를 시작했고 한 평생을 축구에 바친 그가 젊은 나이에 병으로 사망한 것이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 일본 축구를 8강까지 도달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 유래 없는 선수, 아시아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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