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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사이 복도 맨 끝에 있는 방에 도착했다. 방에 들어가 보니 이 방은 아지트 안에 있는 다른 방들보다는 좀 오래되어 보였다. "오.. 여기는 복도 끝이네요?" "네 제가 시끄러운 걸 싫어해서 여기 자주 와요" "보시는 것처럼 여긴 오래돼서 딱히 누가 안 오거든요" "확실히 조용하긴 하네요.." 재율이 방 안을 둘러보던 사이 현...
“꺼져.” “윤지호!” “시발, 꺼지라고!!!” 지호의 고함에 전주는 뭐라 더 말하려 했지만 입술만 꾹 깨문 채 방을 나갔다. 혼자 남은 지호가 늘 들고 다니던 이어폰을 귀에 꽂았지만 여전히 도움이 되지는 않아 구겨진 얼굴은 펴질 줄 몰랐다. “이번에 18명 째인 건 알고 있냐?” “………” “이제 너랑 매칭 시킬 가이드 없는 것도 알고 있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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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향대에 나란히 합격한 둘은 서울 집값에 나란히 질려 근처의 대학에 입학한 지인을 수소문했다. 후보는 몇 더 있었지만 그나마 면식이 있고 같은 운동선수라 생활 패턴이 비슷하고 최소한 민폐는 안 줄 것이라 생각해 서로를 골랐다. "잘 부탁드립니다. 형." 원래라면 선배님이 맞겠지만 같은 학년인지라 그렇게 부를 수는 없었다. 다만 유년 시절부터 위계질서가 철저...
나만의 별에게 2의 마지막 촬영 날이 되었다. 12월 초였지만 강풍이 부는 날이었다. 코끝, 귀 끝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부는 강풍이었지만 촬영은 연기되지 않았다. 실내촬영이라 다행이라고, 감독은 생각했다. 지우는 오랜만에 샵에 들렸다. 재회의 키스신이니까 좀 더 멋져 보였으면 좋겠다고 감독이 따로 언질을 줬다. 그리고 지우도 그 생각에 동의했다. 서준과 ...
08 「 어머니! 저 왔어요- 잎새야 엄마 왔다!!! 」 세나다운 요란한 등장에 부엌에 있던 정여사와 여섯 살 남짓 된 아들 잎새가 쪼르르 달려나온다. 커다란 슈트케이스를 든 세나가 칭얼대며 잎새를 어르듯 안아들었고, 잎새와 세나의 환한 얼굴을 보며 정여사가 밉지 않게 흘겼다. 며느리 얼굴 보기도 힘든 시어머니 마음이 이럴까. 유명한 영화배우를 뒀다지만 ...
해수, 바다. 나의 바다. 바다는 거대한 물웅덩이에 불과하면서 인간은 태초부터 그곳에서 시작되었던걸 증명하는 것 같이 늘 바다를 그리워했다. 달은 질퍽이는 파도를 끌어다 바위를 치고, 부서지는 잔해들은 흩어져 공중으로 날아가며, 밀려오는 바닷물은 내 발바닥을 맴돈다. 발목을 넘어, 무릎이 잠기고, 허리가 감기곤 명치에서 맴돌다 중력이 날 끌어당기지 못하는 ...
왼: 정이수(동생), 3인조 캐 오: 정이서(누나), 퓨켄씨 캐
언젠가부터 너의 유해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어깨엔 결국 후유증이 남았다. 안정을 취하긴 커녕 매일같이 도망다녔고 붕대 대신 못 쓰는 옷으로 동여매고 다녔으니 당연한 결과다. 가슴에서 전신으로 전기를 발산할 때마다 총탄이 박혔던 자리가 맥이 뛰듯 욱신거린다. 나는 이 고약한 상흔을 내가 묻어둔 것들을 가리키는 표지로 삼았다. 막연하고 불안한 한 점의 목표...
아마도 처음 그렸던.........아이라의 관점으로 본 산지기 로시네에게 있어 재미있는 이야기의 기준이란 최근에 글렌 어려움을 시작하면서 한번은 그려보고 싶었던 이야기 입니다... 한동안 미우404와 알반을 섞어먹기도 하고........ 제 밀레시안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공리주의 드림(?)이 된 이유.....^_T
1. 똑똑- “렉시 오라버니!!” 야심한 밤에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웨버가의 유일한 딸.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 아리아다. 나는 문을 살짝 열고 검지를 입가에 대었다. “쉿! 조용히!!” “헤헤” 아리아의 웃음 한 번이면, 모든 것이 사르르 녹아내린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내 방으로 들어온다. “오라버니! 오늘은 숙제도 없는데 한 잔 마시러 가면 안 ...
Prologue. 센도는 카메라를 켰다. 새삼스럽지만 익숙한 얼굴이 카메라를 채웠다. “녹음은 잘 되는 것 같은데.” “카메라도 잘 나와.” 루카와는 센도의 옆에서 카메라를 향해 살짝 손을 흔들었다. “연습 갔다 올게.” “잘 갔다와.”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자 센도는 다시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그는 잠시간 카메라를 응시하다 멋쩍은 듯 머리를 몇 번 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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