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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연쇄 자살 사건 때는 21세기 말, 잿빛 새가 회색 세상을 붉게 칠했다. 잿빛 새는 비둘기요, 회색 세상은 산업화의 산물이었다. 그렇다면 붉음은 무엇일까? 그것은 평화의 실종이었다. 하늘을 나는 것의 추락은 당연한가? 그렇다면 하늘을 날지 아니하는 것의 추락은 어떤가? 미세먼지 때문인지, 먹구름 때문인지 모를 이유로 하늘은 색을 잃었다. 그 하늘을 ...
시티마을 사랑꾼 정재현. 여주와 칠 년 가까이 연애하고 결혼했음. 직장에서는 차갑고 냉정한 상사이지만 집에서는 완전 여주밖에 모르는 애교쟁이 남자임. 회사에서 일부러 무뚝뚝한 척을 하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일하는 곳이니까 냉정해질 수 밖에 없지. 여주도 이걸 알고 있음. 회사에서의 재현이와 회사 밖에서의 재현이의 모습이 다르다는 거. 여주도 처음에는...
다크 모드 해제 후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그는 대단히 특출난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평범한 30대 남성, 무던한 성격, 제법 잘난 얼굴이라 생각하곤 있지만 TV 속 연예인처럼 잘생겼냐 하면 글쎄다, 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외모까지. 각별은 저가 특별하지 않음을 아주 어릴 적부터 인정하고 살았기에 그 사실에 딱히 상처 받지도 않았다. 그런 그에게 언제부...
만약 당신을 만났던 이곳이 꿈이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요. … 그 말을 끝으로 깨었던 꿈. 왜 기억하지 못했을까요. 그대와의 꿈을. 매일 밤 꾸었던 그대에 대한 꿈을. 매일 밤, 꿈에서 깬 새벽이 되면 항상 꾼 꿈을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엄청 기분 좋은 꿈을 꾼 듯한 느낌 뿐이었죠. 그런 느낌이 나쁘지 않았기에, 어쩌면 매일 밤 잃어버리는 꿈에...
목이 매어오는 이 사랑을 누가 감히 감당할 수 있겠나요. 내 그대를 줄곧 사랑해 왔던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나를 바라봐주어요. 왜 나는 그대의 눈에 담길 수 없는 것일까요. 정녕 나는 사랑을 할 수 없는 걸까요. 나는 항상 그대의 옆을 지켜왔어요. 날 바라봐줘요. 그대의 손은 왜 다른 여인을 향하고 있는 것인가요. 당신을 사모합니다. 날 봐줘요. 내 ...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 및 과로입니다." 흥, 웃기는 소리. 비록 내가 늘 두통과 불면증, 극심한 무력감과 우울함에 시달리지만, 이건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겪는 당연한 증상들인 줄 알고 가볍게 패-쓰한 결과.... 나는 지금 병원이다. "저, 선생님... 그럼 여주가 뭐 약을 처방 받거나, 그래야 하는 건가요?...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 소설은 소설일뿐 오해하지 말자 :: 그 옛날 로x월x 시절을 상상하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S T A R T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뭔가 휑한 느낌이 들어 이불을 살 - 짝 들쳐보니, " 야 !!!! 이 미친노마 !!!!!! " 옷을 입다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이도현. 이내 씨익_ 웃으...
영서야 결국 너도 안된대 다 네가 자초한 거래 애초에 꿈꿀 수 없던 일이래 그런데 어쩌겠니? 영서가 저지른 일인데 와중에 밥이 넘어가니? 넘어가긴 해? 영서야 나는 그냥 포기하고 싶다 같이 죽을까 우리가 세상을 고르지 않았다면 적어도 한 사람은 행복했을 텐데 다 네 잘못이야 영서야 내 생각에 너는 뭔가 잘못되었어 그렇지 않고서는 이럴 수 없어 영서야 백날천...
_ 이 일이 일어난 건 정확히 2시간 전으로 흘러 간다, 개강 하자 다가 오는 과제랑 시험에 힘이랑 힘은 다 빠진 지민 '뭐 시켜?' '나 아아' 그나마 충전 할 수 있는 카페로 와 커피로 당 충천 중인 지민과 태형 ' 나 이번에 시간표 잘 못 찬 거 같음 아.. ' '그러게 내가 깨울 때 일어났으면 좋았잖아' '아... 과제 ㅈㄴ 많아 아니 무슨 과제가 ...
나랑 사귀자. 고등학교 2학년 봄. 나는 너에게 고백했다. 너는 모두가 좋아하는 만인의 연인이었고,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너를 좋아한 사람들은 셀 수도 없겠지. 그래서 당연히 대차게 차일 줄 알았는데 그랬는데 그래 사귀자. 우리 그 뒤로 우린 시티고에서 유명한 커플이 되었다. 너는 익숙한 건지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 건지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이쁜 ...
칠흑같은 어둠이 내 눈앞에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차가우면서도 날카로운 바람이 내 뺨을 스친다. 그 바람에 베여 내 얼굴과 손은 벌겋게 변했다. 철썩철썩, 칼 같은 바람이 바다를 때려 무엇인가를 덮치려는 아주 커다란 곰을 만들곤 이내 사라진다. 너와 함께였을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되뇌어본다. 아침이 밝았다. 너를 그리며 겨우 견디고 있...
내 두 손으로 너에게 총구를 겨눴다. 너를 죽였다.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냥 네가 없었던 나의 일상을 살았다. 평범한 일상이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자고,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양치하고, 일을 하고, 또 밥 먹고, 씻고, 산책하고, 자고… 하루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갔다. 아니, 그러고 싶었다. 그러지 못했다. 하루가 지날수록, 너는 더 선명해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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