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지난 겨울 다크럼에 절여둔 과일을 꺼내어 체에 올려두었다. 잘 말린 과일에 럼이 스민 냄새가 향기로웠다. 커런츠, 크랜베리, 오렌지필, 건자두에 살구까지, 과일 제각각이 내는 향기가 조화롭다. 방 가득 건과를 로스팅하는 냄새가 고소하게 퍼졌다. 슈톨렌은 시간이 드는 빵이다. 재현은 크리스마스를 위해 손수 과일을 말리고 좋은 럼에 담가두는 수고를 즐겼다. 수...
“어머, 어머어머!”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서던 마크가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멈춰 섰다. “마크 왔어?” 정작 그 소릴 들은 당사자는 태연하게 웃으며 돌아보았다. 보조개가 움푹 패어서 사랑스러운 얼굴 아래로는 백설처럼 하얀 몸이. “제발 내가 옷 좀 입고 있으라고 했지!” “어차피 벗을 건데 뭐하러?” 춥지도 않은지 맨몸으로 마크에게 다가왔다. 그 모습...
RIDE OR DIE 민형은 시간 약속을 어기는 법이 없었다. 59분 쯤이면 골목 끄트머리에서 나타나 요란한 소리와 함께 네시 정각에 재현의 문 앞에 도착했다. 민형의 지옥불은 여전히 빨간색 파란색 도깨비불과 함께였고, 어떤 날은 민형이 신이 난 목소리로 저를 부르기에 나가보았더니 검은 색에 붉은 색으로 멋들어지게 도색한 민형의 바이크가 서 있었다.동혁이가...
재현은 오랜만에 본가에 들렀다. 부모는 여전히 저녁 없이 사는 사람들이었다. 재현보다 퇴근이 늦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재현은 일하는 아주머니마저 퇴근해 버린 집에 또 다시 혼자 서 있었다. 이제는 내 집 같지 않은 낯선 공간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소파에 가서 앉았다. 10년 전의 흔적이라고는 거의 남지 않은 집이다. 몇 번이나 드레싱을 새로 했고, 지금의 ...
새야 7 完 눈앞으로 커다란 날개, 긴 꼬리의 새들이 활개 한다. 새의 얇고 주름진 하얀 눈꺼풀. 그 중앙에 흑요석처럼 박힌 눈은 섬뜩하게 빛나고, 선명한 깃털의 가장자리는 베일 듯 예리했으며, 배에 바짝 붙은 발은 작고 앙상했다. 그 혼잡함 사이로 원래 뜨지 못하는 듯 눈을 감은 남자가 보였다. 창백한 얼굴에 홀쭉한 볼 위로 광대뼈만 옅은 주황으로 물든....
개최된 모든 온리전에기프티콘 팩 + 쿠폰 팩 + 독자 이벤트 지원! 많은 분들께서 기다려주셨던 제4회 포스타입 온라인 온리전, 지금 개최 신청 접수를 시작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그날은 확실히 이상한 날이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아침 여섯 시에 기상하던 재현이 십 분쯤 늦잠을 잤다는 것,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킹 사이즈의 침대 옆에는 하얀색의 기다란 조명과 나무로 만든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깔끔하다 못해 휑하다 싶은 이 방은 재현의 성격을 대변해 주는 듯했다. 뒤늦게 휴대 전화의 시간을 확인한 재현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
비가 쏟아내렸다. 눈이 되지 못한 채 처연하게 땅으로 처박힌 빗방울들은 제 존재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한데 모여 회색빛 복도 위 웅덩이를 만들어냈다. 찰박찰박, 맑은소리가 탁한 빗물 사이를 경쾌하게 흝었다. 남자가 딛는 걸음마다 고여있던 빗방울이 다시 하늘로 튀었다가 이내 바닥으로 솟구쳤다. 검은 정장 구두를 신은 남자는 806이라는 호수판이 붙여진 철문 앞...
쉬시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곧장 땀에 젖은 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일부러 찬물을 틀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머리 꼭대기가 차분하게 식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개도 안 걸리는 여름 감기’라고 칭하는 것에 걸리고 싶었다. 입안이 마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 열이 펄펄 끓는 이마로, 심한 기침을 하면서, 거칠어진 호흡에 일부러 몸을 내맡기면서, 비틀...
트리거 요소(자해 묘사) 있습니다. 최대한 배제 했지만 불편하시면 뒤로가기 눌러주시면 됩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제각기 다른 복을 가지고 태어난다. 복의 형태와 크기는 너무나도 달라서 한 번에 알아채는 사람이 있고 죽을 때까지 모르는 사람도 있다. 나는 타고난 인복이 많다고 생각했다. 가령 난처한 일이 겹치면 어디선가 나타난 누군가가 일정 중 하나를 깔끔하...
눈이 내리는 날, 재현은 분명 집에 가는 길이었다. 그리고 발을 헛디뎌 앞으로 고꾸라지기 직전이었고, 그때, "재현이 형, 위험해요!" 하고 외치면서 재현의 팔을 붙잡은 사람이 있었다. 재현은 당연히 쌩판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재현의 이름을 알고 있고, 재현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았고, 그리고 힘도 엄청나게 셌다. 근데 키는? 재현의 손 크기 정...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제외 키워드
띄어쓰기로 구분해서 여러 개의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