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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슙국] 피에로 ピエロ (上)피에로 : 프랑스의 무언극에 나오는 어릿광대. 얼굴에 분칠을 하고 원뿔형의 모자를 쓰며 느슨한 옷을 입는다.어렸을 때 서커스를 보러갔다. 피에로가 나왔다. 흰색 새하얀 피부에 빨갛고 찢어진 듯한 입술, 색다른 모자 등 모든게 내게는 무섭고도 신선한 충격이었다.그 뒤로 광대공포증이 생겼다. 재밌다고 깔깔 웃는 사람들 중 나는 점점...
가시나 슙국...#1가시나, 졍귻 가시나로 재 탄생하나?컴백 인터뷰>-네 안녕하세요 가시나를 리메이크 하게 된 젼졍귻 이라고 합니다Q. 와 졍귻씨 진짜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팬분들도 졍귻씨 소식 엄청 궁금해 하시던데~-열심히 활동했던 만큼 잘 쉬다 왔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찾아뵙다니 죄송한걸요?(웃음)그동안 중요한 것도 깨닫고 잘 살아왔...
그 사람을 보고 있자면 왠지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펜 대를 굴리는 손가락 사이사이, 속눈썹, 코, 입으로 떨어지는 선, 그 모든 것이 어딘가 너무 조용하고 정갈했다. 그리고 이상하게 외로워 보였다. 하지만 그건 그에게 또 너무 잘 어울려서 해치고 싶지 않았다. 그 고독이 나에게 절망을 느끼게 했고 태양 빛 아래, 세상의 반짝임을 끌어 안으며 살던...
왜 인지 몰라도 한국엔 미련이 많이 남았다.고작 초등학교만 마치고 미국으로 왔지만 석진에게 한국은 그리움의 대상이었다.그래서 그런지 오랜 미국 생활에도 석진은 한국 이름과 한국어를 놓지 않았고 비서 역시 한국인 인재를 뽑아다 하이 스쿨 때부터 알던 친구보다 더 옆에 끼고 살았다.별다른 추억도 없는 한국을 그리워하는 상사를 위해 호석은 종종 라디오 파일을 드...
늦은 저녁,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온 집은 텅 비어있었다. 형? 평소 같았으면 거실 소파에 앉아 저를 맞이했을 석진이 보이지 않았다. 어딜 간 거야. 교복을 갈아입지 않은 채 가방만 대충 침대 위로 던져두고 냉장고 문을 연 정국은 이내 씩 웃었다. 언제 와? 늦어. 먼저 자. 돌아온 석진의 답장에 정국은 냉장고에 자리한 맥주 두 캔을 집어 들었다. 바람도 ...
조각조각 찢어진 마음 중 하나는 당신에게로 향했길. 그렇게, 나를 기억해주기를. 그렇게, 나에게 기억되기를. By your side. -JK 입안이 썼다. 목구멍이 꺼끌꺼끌한 느낌에 들이킨 물조차 식도를 잔뜩 긁으며 내려가는 기분이었다.괜시리 기침이 났다. 기침 때문에 눈물이 났다. 흐렸던 시야를 맑게 만들자 방안 곳곳 민윤기와의 흔적들이 가득 들어찼다. ...
간단히 말하자면 빛나는 아이다. 누가 보아도, 어디서 보아도. 눈을 마주치고 있자면 그 고요한 눈동자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그럼 그 애는 눈을 반으로 접어 씩 웃어버리곤 했다. 그렇게 예쁘게 웃는 얼굴을 보고 있자면 뇌의 모든 세포가 그 애로 가득 차버렸다. 사고회로가 완전히 정지하는 기분. 그 애의 웃음은 이십 년을 넘게 봐 와도 언제나 가슴...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그간 잘 지내셨나요? 간밤에 서리가 잔뜩 내리는 바람에 마당을 치우는 데 꽤나 애를 먹었어요. 날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언제나 몸조심하세요. 요즘 감기가 꽤나 독합니다. 이곳은 당신이 원하던,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입니다. 작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모두 좋은 사람들입니다. 당신처럼요. 엊그제는 동네 꼬마...
향(香)의 잔해 - 양주 라깡 1935. 12. 25. 양주. 총소리가 울렸다. 방아쇠를 당긴 손과 팔뚝이 잘게 떨렸다. 태형이 총을 한 번 더 다시 쉬어 잡고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나서야 팔을 내렸다. “이번 건 괜찮았어요?” “떨지만 않으면, 잘했어.” 태형이 주먹을 쥐고 팔을 접었다. 그가 들뜬 이유는 자신이 과녁의 정중앙에 총알을 맞췄을 뿐만 아니...
탄(彈)의 잔해 - 경성 라깡 1935년 2월 11일. 경성. 안개가 부옇게 낀 날. 거리 전체가 흰 장막으로 뒤덮이고, 하늘은 우중충하다. 흰색인지 회색인지 그 어중간한 경계선상의 색을 내는 구름이 먹먹히 깔려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거리를 나다니는 마차나 자동차가 뜸하다. 사람들 또한 몇 없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모...
너랑 그렇게 헤어지고 난 후였나? 그 시점부터 내 별에선 연락이 오질 않아. 아무 연락도 오지 않는 그곳을 바라만 본다. 네 별은 네가 웃어준 만큼 커졌지만, 내 별은 내가 운 만큼 작아졌구나. 네 별은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일 거고, 내 별은 네가 웃은 만큼의 웃음이겠지. 그렇게 작아진 내 별은 내게 너무나 먼 길이다. 내 별의 빛이 너의 별을 너무 바래...
세상은 온통 하얗게 덮여있었다. 그래서였는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그 사람과 하얀 세상이 퍽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눈처럼 하얀 사람. 그게 형의 첫인상이었다. - 1 - 아침부터 밖이 소란러웠다. 정국은 인상을 쓰며 이불을 휙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시계는 8시를 겨우 넘긴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몇 번을 이불을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다가, 엎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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