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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여행은 지루했다. 숙소에서 내 준 저녁이 변변찮아 다들 불만이 많았는데, 무대 장치도 별로인 세미나홀에서 거의 비슷한 춤과 노래를 계속 보고 있자니 앞은 안중에도 없고 누가 나오든 뭘 하든 상관없이 섞여서 이리저리 떠들고 옮겨다니며 수다를 떠느라 바빴다. 여기까지는 1반, 여기부터는 2반 등의 선은 애초에 다 무너졌고, 이젠 아예 여기저기 동그랗게 ...
"혜나야 괴물이 나타났데" "응" 점심시간, 밖이 소란스러워 진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누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괴롭히나 보다. 호들갑떠는 친구에게서 고개를 돌린 나는 매점에서 사온 피크닉을 마시며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 안나가봐?" "굳이?" 예상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능력자중 한명이고 지금 엄청나게 나가기가 싫다. 사람들은 세상을 구하...
※ 해당 작품에는 폭력과 관련된 트리거적 요소가 많으니 이점을 유의하고 읽어주세요 ※ 항상 다를 것 없는 하루 일 줄 알았다,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을 먹고 부모님이 태워주시는 차를 타고 학교를 가서 친구들과 시시덕거리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는 그런 일상 분명 중학생 때는 그런 일상이였지, 어느 날 TV에서 이상한 방송을 하였다. 어느 지역에서 마약을 한...
엊그제 말한 것처럼. 희는 ‘모레 쯤’ 떠난다는 말을 지켰다. 다시 본가로 돌아가는 것이라 그런지 짐이 혜정의 예상보다 단출했다. 말 두필과 가마를 들 인부들. 그리고 보따리 2~3개 짐의 전부였다. 이리저리 말을 살피며 바쁜 주진과 다르게 희는 팔짱을 낀 채로 주진을 재촉했다. “말만 보다가 세월 다 가겠다.” 희의 말에 머쓱한지 주진은 뒤통수를 긁으며...
류건우가 테라스로 의자를 끌고 나와 앉았다. 하늘에서 막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형.." "...응." "...왜 여기 있어요. 추운데 같이 들어가요.." "..조그만..조금만더." "..." "이게.. 내가 보는 마지막 눈일지도 몰라." "..." 청려는 건우를 꽉 껴안았다. 얼마전 갔던 병원에서 류건우는 게속된 건강악화에 결국에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출간 삭제되었습니다 :)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01. 안녕하세요 민윤기입니다. 초창기 라디오 방송부터 쭉 달려온 최장기 라디오 방송 <이브닝 딜라이트>. 7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보낸 방송답게 청취자의 연령층은 10대부터 60대, 70대까지를 넘나들었으며, 고정 팬층이 두터웠다. 매일같이 손편지를 하는 분들부터 라디오 공식 계정에 DM을 보내는 젊은이들까지. 라디오는 이들과 함께 성장했고, ...
동굴에서 빠져나온 리온 일행은 해가 지기 전 하이옌으로 돌아왔다. 네 사람은 모두 퇴마의 검을 찾아냈다는 성취감에 도취되어 있었고, 그 때문에 도시 입구에서 헤어지기로 한 약속도 잊은 채 함께 하이옌 시내를 누볐다. 이른 저녁 시간, 거리엔 소속마다 다른 색깔의 로브를 걸친 마법사와 상인들이 바글거렸고 다행히도 리온 일행은 그 인파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축배...
10월 2일, 김영수를 제명에 대한 회의가 청와대에서 열렸다. 결론은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나는 계속해서 반대의견을 냈다. 미국과 국민의 반발이라는 명목을 내세웠다. 그러자, 차승철은 내게 고함을 쳤다. “김 부장, 김 부장이 이렇게 물러터지니까 김영수나 김대진이가 각하를 우습게 보는 거 아니야!” “차 실장, 차 실장이야말로 각하를 우습게 만...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개인이 쏟을 수 있는 사랑의 크기는 애초에 다르게 태어나는 거라고, 어느 정도는 기질처럼 타고나는 거라고 말이다. 그리고 우리의 경우엔 제 쪽이 다현에 비해 전체 볼륨의 크기가 월등히 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똑같이 100%의 사랑을 쏟는다고 하더라도 다현의 사랑이 자신보다 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가끔...
“어른들 말을 엿듣는 건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했잖아.” 어디서부터 들었을까? 누군가에게 완전히 숨겨야 할 비밀이랄 것도 없는 대화이긴 했지만 이렇게 숨어서 염탐하는 것은 그리 좋지 않은 행동이었다. 처음으로 엄한 소리가 목에서 나왔다. 함께 어두운 통로를 걸으며 어릴 때부터 고용인들이 다니는 통로나, 비밀 통로를 돌아다니며 고용인들의 이야기를 엿듣곤...
바보같은 경찰들은, 총상이 있는 목 멘 시체를 보고 피해자를 저격한 살인자의 허술한 사건 왜곡으로 판단했다. 그를 총으로 사살하고 자살한 것처럼 위장시켜 두었다고 생각했겠지. 나는 그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경찰이 올 때까지 그의 곁을 지켰고, 뒤늦게 온 그들은 나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항상 채우기만 했던 그 수갑을 타인에 의해 차는 기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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