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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꿈은 계속되었다. 이번엔 산산조각나는 데쿠의 팔다리를 지켜보는 장면에서 잠이 깼다. 눈을 뜨고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 보았다. 몸이 땀으로 적셔져 축축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수면제 때문일까? 항우울제와 수면제를 함께 복용하면 몸이 항상 붕 뜨는 것같이 느껴진다. 비척이며 일어나 방의 냉장고를 열었지만 바닥을 간신히 채운 물...
탐라 너머 멘헤라 홈즈 설정을 풀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BGM : https://youtu.be/FN1zr_0iWI8 유달리 어두운 아침이다. 짙은 회색빛의 구름과 새하얀 안개가 사방을 가리고 있다. 두루뭉술한 형체만 겨우 보이는 행인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스모그가 가득한 런던이 떠올랐다. 흐린 날에 맞춰 평소보다 진하게 내린 커피가 떨어지는 소...
#9. “이제 제법 근육이 붙었구나.” 언제나와 같이 퉁명스런 투면서도 그 나름대로의 칭찬을 담은 약초꾼의 말에, 당연하다 대꾸하는 아니스의 입술이 삐죽거렸다. 매일같이 어마어마한 양의 약초를 빻느라 팔이 저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었다. 갓 따온 잎을 빻아 즙을 내는 것 보다, 바싹 말라 있는 잎을 가루로 만드는 일이 훨씬 더 고되다는 것을 처음 알...
※화면을 꼭 하얀색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검은색으로 보실 경우 내용이 스포되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죽음에 일러서야 上 나는 죽음에 일러서야 용서받을 수 있었다. 나재민과 이동혁은 소위 말하는 불알친구 즉, 소꿉친구였다. 이런 둘이 연인 관계가 된 것은 중학교쯤 온 사춘기로 인해 외모에 눈을 뜬 이동혁 때문이었다. 이동혁은 나재민의 미모를 진작에 ...
#8.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그의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통에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곤 하던 녀석의 모습을 본 지가 이제 열흘. 날 수로 따지면야 그리 오래된 건 아니겠지만 어쩐지 한참 까마득한 느낌이었다. 일상의 마디마디에서 그 틈을 비집고 숨길 수 없는 허전함이 밀려오곤 했다. 아직도 돌아오기로 예정한 날짜가 스무 날이나 남아있었다. 목욕통 안에 들어가...
#7. 식사자리에 에일이 제대로 참석한 것은 그날 저녁이 처음이었다. 여기저기 붕대를 덕지덕지 감고 있는 에일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음식을 덜어 먼저 아니스에게 주고는 자신 몫을 먹어치웠다. 매 끼니마다 아니스가 음식을 챙겨다 주었는데도 마치 며칠은 굶은 듯 굴었다. 그 정신없는 식사장면에 할 말을 잃고 그를 바라보던 몇몇 오지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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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the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그러나 그대의 영원한 여름만은 시들지 않으리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st그대가 지닌 아름다움도 잃지 않으리Nor death brag thou eand'rest in his shade,죽음조차 그대가 자신의 그림자 속에서 헤매인다고 자랑치 못...
- 냉동인간 프로젝트 - BGM 서은광, 봄을 꿈꾸다(겨울잠) 1 상류층 독자 육성재, 모자름이라고는 전혀 모르고 살았지만 언제나 마음속에는 공허함만 가득하다. 풍족한 상류층의 자제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털털한 성격, 바깥에서는 늘 웃고 다니지만 한편으로는 제 하고 싶은 것도, 원하는 것도 없이, 하고 싶은 게 생기기도 전에 원하는 것이 생기기도 전에 ...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되지는 말라. 천제운이 망가진 어깨를 붙잡는다. 제 손에 묻어나는 것이 제 피인지, 제 아비의 것인지, 어미의 것인지. 혹은 그 살인마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탕! 진한 화약의 향이 허공으로 흩어짐과 동시에 천제운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아릿한 어깨의 통증에 천제운이 탁한 숨을 뱉는다. 살인마가 쓰러졌다. 제 아비를, 제 어미를 죽...
1. 꿈을 꾼다. 꿈에서 나는 아주 작은 어린애, 개성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꼬맹이. 손끝에서 펑펑 터지는 폭발을 즐거워하며 골목대장 노릇이나 하는 코흘리개. 그리고 거기엔, 언제나 빛나는 나의 영웅이 있다. 어느 상황에서도 반드시 승리의 미소를 짓는, 찬란한 영웅 올마이트. 이기기 위해, 히어로가. 나는 주먹을 꽉 쥔다. 어떤 핀치에서도 이기고 마는...
글러 챌린지_#46.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다. 이번에는 정말 ‘죽을 뻔했다.’ 빌어먹을 구울의 소름 끼치는 팔이 조금만 더 길었다면, 딘의 등엔 지금쯤 커다란 구멍이 생겼을 것이다. 장도에 목이 잘린 채 바닥을 뒹구는 것이 이 더러운 괴물이 아니라, 살이 벌려지고 내장이 뜯긴 딘이 될 수도 있었다는 말이다. 딱 한 뼘. 그만큼의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
달콤한 죽음 커뮤 설명 + 커뮤 소개 이 우주에는 일정 나이가 되면서부터 미맹(味盲)이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몸에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고, 검사를 받아봐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나타납니다. 그런 사람들을 포크라고 부릅니다. 포크는 미맹 외에 일반인과 차이가 없지만, 정체가 알려지게 되면 부당한 차별을 당합니다. 전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든 간에,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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