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백서> 자캐 커뮤니티 에프터 중 '권성재' 캐릭터 오너 분께 드린 로그 (1272자)
낭자한 적색, 발을 옮길 때마다 찌걱거리며 들러붙는 진득한 혈청. 권성재를 괴롭혔던 어린 날의 붉음― 붉은색은 언제나 성재를 따라다녔다. 그것이 그저 그대로 있을 뿐이었더라도, 적어도 성재는 그렇게 느꼈다. 피하고, 아무리 피해도. 붉은 치마 아래의 이 세상은 마젠타 필터가 끼워진 듯 어지럽고 불쾌한 현상의 연속일 뿐이었다. 이게 무슨, 무슨 일일까, 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