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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풀 방앗간에서 쌍사당 소위 탈라 몰코가 심호흡을 하고 있는 듯하다. 쌍사당 소위 탈라 몰코 휴우...이제 좀 괜찮네요. 갑자기 제국 병사를 맞닥뜨리다니, 평소 서고에만 처박혀 있는 저한테는 너무 큰 충격이네요... 자, 그럼 흩어져서 마을 안을 조사해볼까요? 포로들의 흔적이나 이후의 행방에 대한 단서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뭔가 썩는 듯한,...
본 포스팅은 [카이신 / 키드코] 감기 http://posty.pe/5m0auj 이 글의 외전입니다. 이 글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삼촌-. 오늘 키드님은 보물을 돌려주러 오는 거라고 했잖아요.” “상대는 괴도키드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않겠니.” 끝도 없이 늘어진 복도를 앞장서 걸어가는 지로키치 고문관의 뒤를 따라가던 소노코는 재차 물었다. ...
사람의 촉이라는건 참 신기한 존재다. 로또 번호를 찍을 때, 시험 범위를 외울 때, 외박을 하고 몰래 집으로 들어갈 때처럼 알고싶은 상황에서는 비웃기라도 하는 듯 틀리다가 꼭 알고 싶지 않은 일에는 잘 들어맞는다. 그래, 마치 지금처럼. "형, 급하다고 했던 일은 잘 끝냈어요?" "응" "그렇구나. 나는 어제 혼자서 영화 봤어요." "그랬어?" "네. 아,...
그날은 햇살이 등을 뜨겁게 찌르는 한여름 이었던것 같다. 나는 여름 햇살의 환상에 홀린 것인지, 평소 같으면 환기 시킬 때도 잘 보지 않던 창문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더운 날 밖에 나갔다간 몸이 익어버리고 말 거다...!'라고 생각하며 육상부가 사용하는 트랙을 지켜보았다. 너무 더워서 아지랑이 때문에 착각한 것일까? 놀랍게도 긴 머리를 질끈 묶고 온몸에서...
사망소재이긴 한데 갑자기 생각난 카케타이.. 카케루 금요일 저녁에 다 못끝낸 업무때문에 토요일 아침에 회사가는데.. 기사가 쉬어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다가 차에 치여서 그 자리에서 바로 정신 잃고.. 눈떠보니까 하늘나라라 얼떨떨하게 이동하다가 문득 타이가 생각이 나는거임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자기 혼자 좋아하는거지만 죽기 전에 타이가한테 좋아한다는 말은 하고...
-당장 내일 세계가 멸망한다면 당신을 뭘 할 생각입니까? 간만에 여유였다. 스케줄도 뭣도 없는 평온하기 그지 없는 어찌 보면 심심한 날. 웬일인지 카케루조차도 회사일이 적어 간만에 일찍 퇴근을 했다. 함께 밥을 먹고, 소파에 늘어져서 낮잠이나 자고, 소소한 이야기나 나누는 그런 평범하기 그지없는 날. 간만에 시간이 나는게 기뻤던 카케루는 들어오지 말라는 타...
천사는 본디 사랑을 하지 않는 존재다. 정확히 말하자면, 특정한 존재만을 사랑하지 않는 존재다. 신 아래 모든 존재는 평등하며 신을 보좌하는 천사는 모두를 공평하게 사랑한다. 또는 아예 사랑하지 않던가. 사랑을 양으로 따진다는 것이 웃긴 발상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랬다. 그들은 특정한 존재에게 개별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 천사들이 타락한 악마도 같았다....
아, 쟤들 또 저런다. 교무실에서 에어컨 온도를 25도로 설정해 둔 데에 부조리를 외치던 몇몇이 에어컨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답시고 에어컨에 공구를 들이댄지 30분, 냉기는 개뿔. 찜질방마냥 습기와 열기가 뛰노는 교실에 지쳐갈 무렵 요즘 은근히 나도는 소문의 주인공 중 한 분이 납셨다. 척 봐도 '나 엄청 차가워요-'를 알리는듯 냉기가 흐르는 음료수를 들고 들...
<호접몽> 추위와 어두움만이 존재하는 겨울의 쓸쓸한 밤, 모든 것이 얼어 차가움만이 남아있는 시간에 얼음으로 덥혀 빛나는 꽃, 설화가 피어난다. 아무도 이 꽃을 볼 수가 없다. 투명하고 날카로운 아름다움을 가진 설화는 어렵사리 피어나지만, 세상의 온기가 꽃을 둘러싸 금세 지고 흔적 없이 사라지는 연약한 꽃이다. 그래서 설화는 함부로 볼 수가 없다...
안녕하세요. 약 18만자로 해방이 드디어 1년 5개월의 연재 끝에 완결이 났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길게 연재할 줄 꿈에도 몰랐어서 저 자신도 어안이 벙벙하긴 합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완결까지 무사히 끝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을까요:). 저는 이미 모든 것을 상정하고 쓰는 입장이라 이미 머릿속에 모든 스토리의...
“젠장!” 시저는 펜을 내팽개쳤다. 보기 흉한 취소 선을 죽죽 그어놓은 열다섯 번째 종이는 동그랗게 구겨져 쓰레기통에 던져졌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그는 좁은 방 안을 빙글빙글 돌다 창문 앞에 우뚝 섰다. 죠셉의 몸에 심어진 반지가 녹아내리는 날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었다.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수련에 집중만 해도 모자랄 판에 시저는 뜻 모를 이유로 집중...
─ "꽤나 무모한 짓을 시키셨군요." 분노에 주먹이 살짝 부들거렸다. 조금만 긴장을 풀면 큰 소리를 참지 못할 것만 같아 애써 꾹꾹 삼키곤 태연함을 유지하며 미소를 지었다. 앞에 서 있는 빌어먹을 귀족사내는 여전히 모른 척 딴청을 피웠다. 이 가식덩어리들이 가득 찬 공간은 정말이지 숨이 막혀왔다. 그들의 눈빛, 손짓, 걸음걸이. 하나같이 모두가 서로의 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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