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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창공을 뚫을 듯 솟아 날아가는데 그를 쫓는 내 눈깔 두 개는 벤댕이마냥 땅바닥에 처박혀 있었다. 잘 가라, 개새끼야. 너는 하늘을 날아가며 언제나처럼 옹졸해지는 내 정수리를 스쳐보겠지. 근데 난 너 안 볼 거야. 진짜 안 볼 거야. 왜냐하면 나는 매일을 너만 올려다보다 끝내 아랫입술만 쥐어뜯었거든. 윤기야. 형 오늘 어때? 뭐가요. 형 어떠냐고, ...
미련만 남은 사랑은 아무래도 소용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 그는 다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남은 것이 과연 미련 뿐일까. 미련이 남았다는 전제는 자꾸만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돌아보게 한다. 마음의 밑바닥은 아직 찰랑거린다. 파도가 밀려들어온다. 지나치는 사람들은 더 이상 그녀를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녀는 런닝복을 입은 채 축축한 모래 위에 앉아서 빠...
백현과 민석은 조금 떨어져 걸었다. 이혼 서류를 제출하고 필요도 없을 숙려 기간 날짜를 받아 나오는 길이었다. 민석은 백현과 눈을 마주치려고 들지 않았다. 어쩌다 시선이 얽히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김민석이 저런 상태인데 굳이 말을 걸어야 할까. 백현은 입을 꾹 다문 채 걷는 민석을 슬쩍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돌렸다. 둘에게 주어진 한 ...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지은입니다. 저는 충 사무소의 둘도 없는 직원이자 금자님의 비서를 맡고 있습니다. 이제 저 말고도 충사무소 직원이 더 늘어났는데, 주호 씨가 전 직장에서 짤리는 바람에 조사관으로 취직하셔서 세 명으로 늘어났다가, 금자님께서 송앤김 변호사 분들을 통째로 데려오시는 바람에 변호사님들만 엄청 많아졌지 뭡니까. 그래서 사무실을 새로 단장해 봤...
첫문장 : 짝사랑은 내 적성에 맞질 않는데 끝문장 : 너는 이름조차 없었을 순간들을 빛나게 해줘 w/ 청은령님
#계간탤른 잼탤 참여작 백업입니다. '재민아.' .... '분수에 맞게 살아야지, 자기 분수에 맞게.' '제 분수가 뭔데요?' .... '제 분수가 뭔데요? 나재민 분수가 뭔데 형이 그렇게 말해요?' 따가운 아침 햇살에 급하게 눈을 뜬 태일이 인상을 찌푸렸다. 아프게 기억을 건드리던 것들이 산산조각났다. 그러니까, 어쩌다 이렇게 됐더라.... ...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사랑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w. 워리 “ 싸인 제곱 더하기 코싸인 제곱이 뭐라고 했지?” “ 어.. 쌤 잠깐만요...” “ 야 이민혁 너 지금 고삼이야 고삼 이거 언제 배운건줄은 알아?” “ 음.. 고1?” “ 고2 교과과정이다 이 새끼야! 어휴..” “ 아 쌤~ 그럴 수 있죠~ 원래 너무 많은 지식을 한꺼번에 배우면 그 전 지식은 사라지고 그런거에요~ ...
사랑은 삐뽀삐뽀 헐. 야, 그 언니 완전 유명하잖아. 지금 부르면 안 돼? 술 안 먹일게. 진짜루. 안 돼. 쩨쩨하게 군다, 예슈화. 아니, 그럴 만큼 안 친하다니까? 그리고 그 언니가 유명하든 말든 내가 알게 뭐야. 사랑은 삐뽀삐뽀 1. 하숙인 듯 하숙 아닌 하숙 같은 너 예슈화는 남의집살이에 특화된 인간이었다. 그 나이대가 누릴 수 있는 특권 같은 거,...
분명히 그랬을 거다. 지금의 한나였다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대를 빤히 쳐다보며, 당돌한 말투로, 이거 어떻게 먹으면 돼요, 라고 물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면 그럴 수 있을 만큼 뻔뻔해지고 여유도 생겼으니까. 그렇지만 그 해의 그녀는 어렸다. 어른이라면 어른이고 어리다면 어린 시기였지만, 또래 중에서도 유난히 어렸다. 게다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
아, 망할 스콜피우스. 나, 로즈 그레인저 위즐리한텐 고민이 있다. 그건 바로, 지금 내 앞에 자신을 봐달라는 듯한 스콜피우스 말포이 때문이다!! 스콜피우스는, 솔직히 말하면 잘생겼다. 백금발의 머리 색의 은회색빛 눈동자. 솔직히 잘생긴건 진짜 인정해야해. 게다가, 내가 이렇게 틱틱거려도 날 좋아해 준다. 또, 잘해주기도 하고.. 좋은 애지만. 난 암만 생...
불이 환하게 밝혀 있는 집안이 낯설게 느껴졌다. 민석과 틀어진 후로 백현이 들어올 때면 죄다 불이 꺼져 어두컴컴했었다. 더듬더듬 손을 뻗어 작은 등을 하나 켜고 나서야 어둠에서 벗어날 수 있곤 했는데. 불이란 불은 죄다 켜진 집에 백현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민석이 아침에 보낸 메시지를 떠올렸다. 아, 맞다. 이야기 하자고 했지. 정신없이 바쁜 통에 잊어버리...
들으시며 꼭 함께 읽어보세요! ♬ Cadmium - Be With You #병맛주의! 카운터에 서서 포스기를 두드리던 지민이 손목시계를 흘긋거리며 초조해 보이는 얼굴로 마른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분명 올 때가 됐는데. 네시 정각에 칼같이 시간 맞춰 방문하던 VVIP 단골이 오늘은 무려 정각보다 5분을 넘겼다. 그가 매일같이 주문하는 레시피대로 음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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