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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얼룩이 진 천장을 노려봤다. 제아무리 노려본다 한들 희미해질 대로 희미해진 얼굴은 이제 떠오르지 않았다. 사건 이후 온전한 정신으로 보낸 시간보다 고주망태가 되어 보낸 시간이 훨씬 길었던 아버지는 가족보다도 사랑해마지않던 술 덕분에 일찌감치 세상을 떴다. 원망하는 마음은 이미 오래전 세월에 씻겨내러 가 그리움만이 오롯이 자리를 지키고 섰다. 어머...
자본주의 사회에 진입하며 ‘약육강식’의 의미는 크게 변질하였다. 과거에는 ‘힘’이 강자와 약자를 나누는 지표였다면, 현대에 들어서는 ‘돈’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리고 그러한 세월의 흐름에 반기를 들고자 하는 강한 존재가 아직 세상 곳곳에 스며있었다. 끊임없이 약자의 피를 갈구하는 어떠한 존재가. 언제나처럼 다락에 오른 은수가 혼자만의 ...
02. "한뉴!" 건들거리며 유진의 앞에 선 남자의 가슴팍에 [서 준]이라고 적힌 명찰이 박혀 있었다. 유진과 다른색의 명찰을 달고 있는 3학년 서준은 익숙하게 어깨에 손을 두르고 부드러운 볼을 늘어트린다. 형 안보고 싶었냐. 정학 당한 사람치고는 맨들맨들해진 얼굴을 들이대는 꼴에 손바닥으로 밀어내며 짜증을 냈지만 준이는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며 연신 유진의...
동그랗고 또렷한 눈매와 밝은 달빛을 머금은 맑은 은빛 눈동자는 절대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도 꺾이지도 않는 올곧은 성격을 여실히 보여준다. 앞머리가 있는 갈색 머리카락은 날개뼈를 덮을 정도의 길이인데 부스스한 머리를 풀어헤치면 마치 빗자루같아 보통은 하나로 높게 묶고 다닌다. 도발적인 앙 다문 붉은 입술은 갓 성인이 된 치기 어린 젊음을 보여주는 듯 하다. ...
푸른 들판보다도 황금빛 밀밭이 좋아. 머리칼은 산들바람 따라 부드럽게 휘날리고 눈빛은 석양을 따라 잔잔하게 타오르네. 작열하는 태양이 대지에 도래하는 순간 세상을 밝힐 불길로, 여정에 쌓아온 업화로 우리는, 새로운 길을 비추고, 나아가며, 또 다른 불씨를 옮기네. 초토에서, 탄내음을 가볍고도 한껏, 들이마시며 검붉은 밀밭에 서서, 외롭지만 다정하게 피리를 ...
이 글은 본래 유튜버 라더님이 아닌 초능력 세계여행 라더님에게 초대장이 간 것으로 시작됩니다. 본래의 이야기를 살짝 변경하였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유크타 데스게임 스포 주의. 라푼젤. 동굴에서 계속 서성였다. 이게 맞을까? 만약 아니라면? 무서운 결말들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고, 결국 두려움을 삼킨채 떨어졌다. 짙은 어둠에 두통을 느끼기도 잠시, 그 까마귀 ...
*장문대리 취임 이후의 시간대로 읽어주세요! 모든 밤을 함께할 순 없겠지만 백천은 청명을 잘 안다. 하지만 자신이 청명을 아는 만큼 청명 역시 자신을 익히 이해하고 있음은 간과한 모양이다. "요즘 잠을 잘 못 자나봐?" 그래서 그는 청명의 무심한 질문 한 마디에도 허를 찔린 사람처럼 굴었다. 정작 청명에겐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도 말이다. 사실 백천의 입장에...
"지금은 좀 바쁜데. " :: 외형 :: 왼손과 오른손에 검은색 팔찌를 장착. 종아리 중간까지 오는 가죽 바지를 입고 맨발로 다닌다. 보여지지 않는 부분에 상처 및 특이사항은 없다. :: 이름 :: 불롬 :: 성별 :: 남성 :: 종족 :: 오크 :: 나이 :: 청년 :: 키 :: 195cm :: 성격 :: 무뚝뚝 성실함 츤데레 :: 포지션 :: T :: ...
불공정운명론의 재정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 웃지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만 웃으라니까!! 거의 얼굴에 입술 3개 달린 것처럼 퉁퉁 부은 여주의 눈에 강인이 집이 떠나가라 웃기 시작했다. 어제의 심각했던 분위기 따위는 가볍게 날려버리는 몰골이었다. 뭔가 째려보고 있는 거 같긴 한데 눈동자도 제대로 안 보여서 잘 모르겠다. ...
* 배경 상 폭력의 직접적인 묘사와 성적인 발언(한 번)이 있으니 열람 시 주의해 주세요 * 개개인의 차이에 따라 사망 소재가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으..." 오늘도 역시... 공기가 안 좋네. 여환웅은 인상을 찡그리며 목에 두르고 있었던 넥워머를 코끝까지 끌어올렸다. 그의 옆에 있던 황도진이 빈 가방을 챙기며 말했다. 응, 요즘 더 심해진 것 같지 ...
전주는 항상 오환이 옛날 군의 고관들을 다수 살해한 것에 원한을 갖고 토벌하고 싶어했으나 힘이 부족했다. 건안 12년(207년) 태조가 북쪽 오환 정벌에 나섰다. 도착하기 전에, 먼저 사자를 보내 전주를 불러들였다. 또 전예에게 명하여 취지를 설득하도록 했다. 전주는 가신에게 분부하여 여장을 꾸릴 것을 재촉했다. 가신이 말했다. "옛날 원공은 그대를 사모하...
*해당 소설은 카와타 마사시 x 호소노 나오키 커플의 창작 소설로, 제 드림이 아닌 "시경FnB"님의 드림 중심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한글 번안 이름 신현철x홍수영으로 기재되었습니다. *부족한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기에 실제 설정/고증과는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끼익 끼익’ ‘통통’ ‘끽, 끼익’ 하얀 선이 그려진 바닥에 굵은 땀이 운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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