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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타협하느라 정말 중요한 걸 잊어가는지 회색이 낀 오색찬란 거리를 걷다 발이 이끌리는 곳으로 이럴 땐 책이 최고라는 생각에 서점에 갈 때마다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걸 관찰해 책이 있는 곳에 가면 소중한 것을 되새기는 게 가능해서 오늘도 마음 서랍에 또 다른 자개 나무 조각을 집어넣고 주변을 두리번 알 건 다 알고 있는 세계라 생각하지만 여전히 부조리는 ...
☞ 리즈 플라워의 프로필 ※ 경고! 트라우마, 안 좋은 기억을 유발하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주의사항을 꼭 확인해 주세요. ☞ 주의사항 : X 당신은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하는 운명을 갖고 있어요. 후회할 일을 하지 마세요. 좀 더 세상을 폭넓게 보면 당신의 순수함을 진심으로 알아줄 오직 한 사람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의 탄생화 인간...
1월 23일 월요일 4:19 AM 요즘... 열심히 강제 갓생을 살았다. 내가 왜 이 지걍이 됐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서 간결히...(?) 써보자면, 얼마전에 정말... 내 자신이 싫게 느껴졌다.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싫어지고 모든게 화가 나고, 다 죽이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가정폭력이라는 우울한 상황속에서 머리를 쥐어 뜯으며 강제적으로 모든것을 참아왔...
빠각. 으득. 으드득. 넓기만 한 집 안에 무언가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부러진 것의 파편이 튀어나와 표면을 뚫었다. 뚫린 표면 사이로 액체가 흘러나왔다. 흘러나온 액체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떨어진 액체는 바닥의 채 매워지지 못 한 작은 구멍 속으로 빠졌다. - 톡. 톡. 아무래도 비는 멈추지 않을 기색이다. 바이올렛(violet)은 한숨을 내쉬었다...
모르는 연상의 외국인 남자가 날 (연애 감정으로 인해) 나를 쫓아다니는 꿈을 꿨다. 좋으면서 싫은 듯 굴며 쫓았다. 얼굴은 내가 좋아하는 Let's Find Out ASMR이라는 유튜버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잠 들기 그 직전인지 완전히 깨어나기 직전, 누구 자취방에서 누구 밑에 깔려 있는 꿈도 꿨던 것 같다. 싫지는 않았고 야한 꿈도 아니었다. 여자인 것...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너는 빛이 났다 아름다웠다 봄에 피어나는 꽃처럼 빛나는 햇빛을 머금은 채 물결이 흔들리는 바다처럼 구름 한 점 없이 그저 맑게 이 세계를 덮어주고 있는 하늘처럼 그래서 네 곁에 있고 싶었다 나도 빛나고 싶었다 네 곁에선 꺼지는 불씨조차 태양이 될 것만 같아서 하지만 거대한 빛 앞에서는 어떠한 빛도 가려질 뿐이었다 너는 빛이 났고 아름다웠고 그런 너는 날 초...
/ 눈 떠보니 이곳에 있었다. 맑은 물로 가득 찬 욕조. 혹은 수조. 언제 나갈 수 있을지 모르는 이곳에서 살다 보니 아가미가 돋았다. 그래서 자랑하고 싶었다. 난 이제 아주 적은 공기로도 숨을 쉴 수 있다고. 듣는 이는 없겠지만. 나도 곧 까먹겠지만. 나는 거울 없이도 내가 금붕어가 된 것을 안다. 왜냐면 이곳에 오기 전에 돌을 먹었으니까. 그땐 그게 달...
올해 첫 커다란 일정인 설날이 끝났다. 장장 왕복 열두 시간의 버스행 끝에 도달한 끝. 지긋지긋하고 벅차도 한 해에 두 번 겨우 있는 부모님 얼굴 볼 기회니까 최대한 내 몸을 움직여 보려고 한다. 사실 재작년만 해도 귀찮아서 안 가는 나날이 이따금 있고는 했는데 어쩌면 어느 순간에든 부모님이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나니 안 갈 수가 없었다. 긴 버스 ...
꿈을 꾸었다. 길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길지 않은 꿈. 그 속에서 나는 황금빛 들판 위에 몸을 뉘었다. 일렁이는 들판 앞에는 푸르디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바다인지 호수인지 확실치는 않았다. 그저 몸이 그리 받아들였을 뿐. 손을 뻗어 바다의 체취를 느끼려는 듯 한 움큼 쥐어 잡았다. 쥐어잡은 내 손길을 느꼈는지 햇살을 받아 파랗게 빛나며 부서지던 파도가 ...
"나...나는 할 말이 더 이상 없어요" "나도 이해..이해해요. 만약에 나도 당신이라면 그런 선택을 했을테니까." "하지만 내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는데," "나는...내가...그런 생각은 못 해봤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정말 당신들에게는 동정이라는 것도 단 하나 남아있지 않는건가요? 나에게는 그래도 동정은 남아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거죠?...
엇갈림 너는 너의 이야기를 하고, 나는 나의 이야기를 하고, 너하고 나하고, 너는 너의 이야기를 하고, 나는 너의 이야기를 하고, 너하고, 나하고, 너하고, 나는 너를 하고, 너는 너를 하고, 그렇게 온통 너로 가득 차 버리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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