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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줍은 체리 같은 인연 (2) 하얀 솜들이 하늘에서 내려왔다. 올해로 두 번째 보는 눈이었다. 손을 내밀어보니 차갑게 쌓이는 눈들이 떨어졌다. 정국은 멍하니 손을 뻗은 지민을 보더니 웃음이 터졌다. 가끔씩 정국은 아직도 지민이 어린애처럼 보였다. 아, 너 알바 구한다고 했지 않나?"어, 알아보기는 했는데..""했는데?""막상 할 곳이 없네"맞다. 알바를...
"아카아시! 오늘도 좋은 토스 올려줘!" "보쿠토상!" "보쿠토 나이스 리시브!" 그날, 서로가 마지막인 것처럼 눈물을 쏟아낸 밤은 지나갔고, 시간은 오늘도 야속하게 흘러갔다. 아침 연습 때에도, 점심시간에도, 쉬는 시간마저 보쿠토를 만나러 오는 아카아시를 보며 보쿠토의 반 친구들은 아카아시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오늘따라 보쿠토한테 잘해주냐고 물었지만 보쿠...
사망소재주의. 오늘은 평소와 달랐다. 매일 알람 소리를 못 들어 지각하기 일쑤였던 아침엔 눈이 저절로 떠졌고, 매일 걷던 지루한 학교 등굣길도 왠지 모르게 상쾌했다. 학교 정문에서 만난 아카아시는 평소와 같은 목소리로 인사했지만 평소와 다르게 조금 더 활기차 보였고, 동아리실에서 만난 다른 배구부 부원들도 기분이 좋아 보였다. 오늘은 다른 학교에서 온 배구...
결국 현관 앞에서 한차례 끝낸 둘은 그대로 침실로 직행해서 한번, 찝찝하다며 샤워하고 싶다는 아카아시의 말에 욕실에 들어가서는 또 한 번, 대충 씻고 나와서 침대에서 모든 체력을 다 쏟은 둘은 침대에 풀썩 뻗어버렸다. "아카아시, 근데 우리 암호 다시 만들어야겠어. 어떻게 안 건지 쿠로랑 유키가 다 알아듣는 거 있지? ...이유를 모르는 선배가 더 신기한데...
시우 쿄코 명인
3 "좋은 아침입니다." "어! 팀장님 일찍 나오셨네요." 그제는 오후 늦게 일어나 파리에 있는 보쿠토와 몇시간동안 통화만 하다 잠든 아카아시가 오늘은 조금 이른 새벽에 눈을 떴다. 이른 시간이지만 출근한 아카아시가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야간 기록 일지를 꺼냈다. 밤을 새우느라 피곤했을 후배와 동기 직원에게 커피를 타주고, 모니터와 기록 일지를 번갈아보던...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2 "아카아시, 아카아시. 눈 좀 떠봐." "우음... 보쿠토상 오셨습니까?" "케이지, 이리 와봐. 오늘도 울었어?" 으음, 그냥 조금... 근데, 보쿠토상... 벌써 오셨습니까. 아직 화요일인데... 오전 근무자들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내 탓이 아니라며 위로하는 동료들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온 아카아시는 어떻게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는지도 모르게 잠에...
너와 내 사이의 먼 공간을 채우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다. 1 "Clean up JL048, Haneda Tower, Departure runway 33 Right, taxi via Alfa Fow-er, for show the RWY 33 right, at Juliett." "OZ123, Haneda Tower, Clear to land runway...
크리스마스엔 솜사탕을... "감사합니다. 증정품은 카운터 가셔서 받으시면 됩니다." 휴, 드디어. 드디어! 설레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꺼내보니 7시 55분이다. 아카아시는 마지막 손님에게 솜사탕을 나눠주고 기계를 껐다. 8일간의 대장정을 함께 해온 캐릭터 앞치마를 박스에 꾸깃꾸깃 처넣으며, 아카아시는 기쁜 마음에 자꾸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지 않았다. 처음에...
크리스마스이브 "징글벨, 징글벨, 착한 어린이의 산타클로스 선물! ㅇㅇ저러스에서 함께해요!" "안녕하세요, 산책하는 강아지 보고 가세요!" "직접 꾸미는 옷장입니다, 만들어보고 가세요!" 크리스마스이브, 12월 24일은 연인에게도 즐거운 날이지만, 어린이 장난감 회사에게도 참 좋은 날이었다. 연간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마트 ...
*약간의 욕? 주의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평범한 학교생활을 지내고 평범한 4년제 대학 졸업한지 1년차 백수, 아카아시 케이지라고 합니다. 오늘은 먹고 자고 놀던 백수라이프에서 잠시 벗어나 알바를 시작한지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오늘도 역시 활기차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준비를 하고 문을 열었더니 그 곳은,시발,개같은...하얗디 하얀 눈으로 온 세상이 뒤덮...
나는 그 애를 체리라고 부를 것이다. 체리라는 말은 그 애의 이름과 비슷한 철자도 아니고 밖에서 말하기도 부담 없다. 모두 내가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 이름쯤이라고 생각하겠지. 체리를 만난 건, 내가 ‘진짜 체리’를 먹어본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개학식 바로 전날 체리를 먹었다. 날 때부터 위장이 튼튼하지 못한 나는 매년 3월 내내 배앓이를 하고는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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