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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뒤에만 볼 수 있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무지개라든지... 아니면 너라든지. 내가 너를 처음 만난 건 일주일 전이었다. 나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밖으로 나가야만 했다. 차라리 비가 많이 내려서 학원이 빗물에 떠내려갔으면 했다. 그럴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말이다. 학원 수업이 끝나고 밖으로 나와 보니...
살려달라며 울부짖듯 말한 사람은 사무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로즈였다. 두려움에 몸을 떨며 주변을 살피는 것이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처럼 다급해 보였다. 절애석 사건 때문인가, 그녀를 노리는 자가 누군지 대충 예상이 됐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죠.” 샤를로트는 로즈를 데리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세라, 손님이야.” “네? 네...
“...너!” 헐떡이는 숨 사이로 울분에 찬 한마디가 터져 나왔다.“너... 하! 그래... 또...” 남자는 고통스러운 듯 마른침을 삼켰다.“그린핀도르의 자, 잘난 포터께서 행차 하셨군...” 벨벳처럼 부드럽게 울리던 저음의 목소리는 이젠 거친 금속을 긁는 듯한 거슬리는 소음으로 변해있었다. 남자는 단어 사이, 사이 통증으로 인한 헐떡거림을 멈추지 못했다...
차에서 내려도 현우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도리어 목 뒤의 검은 얼룩이 목 전체를 감싸고 턱 밑까지 올라오는 등 더 악화되는 것처럼 보였다. 세 사람은 별 수 없이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대로변에 서 있는 것보다 꿈의 장면에 섞여드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기 때문이다.
01. 이 이야기는 박민균과 김효진이 만난 지 2500일 쯤 되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데, 그 날따라 이상하게 비가 너무 싫었다. 그 날은 비가 오면 안되는 날이었다. 금요일 오후, 애인과의 데이트를 가는 것 치고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약속 장소에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우산 살이 부러져 우산이 바람에 힘없이 부대끼며 제 역할을 하지...
난 하나에 마음 쓰고 애달파하는 분을 보며 넌 참 법석이다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게 뭐기에 큰 의미를 두냐고, 그러나 너와 함께 하는 나 또한 그러한 사람이라서 너의 무심한 태도에 상처받고는 한다. 스님은 무소유라는 책을 통해 불필요한 것에 대한 집착을 멀리하라며 교훈을 주셨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집착 속에 머물러 있다. 어느 날 조그만 잔디인형 하나를 ...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 신사카 - 특별판 추가디스크 엔딩 <뒤쫓는 슈이치군> 이후의 전개 <뒤쫓는 마코토군> 사카가미를 오랜만에 보게 된 곳은 학교 복도였다.맘모스 학교니까 오랜만에 만났다는 게 아니다.사카가미는 신문부 특집을 위한 집회 중에 모두를 위한 음료를 사러 나갔는데 그대로 실종되었다. 나중에 뒤늦게 신문부실을 찾아온 히노와 숙직실에 있던 선생님...
Identity Theft Chapter 13. Men Behind the Mask 약속대로 클린트는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시설로 돌아왔다. 스티븐과 토니가 다시 연구개발실에 들어가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던 그는 그들에게 다가오기 위해 재빨리 테이블에서 일어나 앉았다. “이 사람이 그 마술사야?” 클린트가 물었다. 나타샤가 짧게 고개를 끄덕여...
수사의 기본은 주변 탐문부터 시작된다. 우선 루스 이에르바 소백작 실종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4번가로 향했다. 4번가는 예술인들의 도시라고 불린 탓에 곳곳에 예술 가치가 있는 작품이 널렸다. 샤를로트와 엘리오스는 관광을 뒤로 미루고 프레이즈 후작 가를 찾아가 자세한 경위를 들었다. 그 후엔 루스 소백작이 지나갈 만한 구역을 돌아다녔으나, 경찰들이 전부 수색을...
나의 안에는 작은 상자가 있다. 로젠바움의 고명딸이라는 별칭을 가진 내게 사람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안다. 나는 굳이 말하자면 그런 것들을 신경 쓰기는커녕 비웃기를 즐기는 쪽이었지만, 내가 우아하고 고귀한 레이디의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서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시선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내 마음대로만 행동하는 것도 아주 쉬운 일은 아니게 되었다. 평...
*미츠키를 홀로 두고 나가면서, 카즈미를 가볍게 흘겨본 나츠메가 이내 문을 쾅 닫았다. * "..뭐, 오래 붙잡아 두진 않을 건데... 다른 게 아니라, Circus [서커스] 라고..." 미츠키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는 것을 본 카즈미가 정리하던 것을 멈추고서 몸을 일으켰다. "..그래, 들어 본 적 있는 모양이군." "..'어릿광대'라면, 아버지가 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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