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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비판이 쏟아질 때 자신을 지탱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양이다. '나는 네놈들이 자고 있을 때도 일한다. 누구보다 많은 양을 해치웠다. 그러니까 얕잡아 보지 말라고!' 하는 확실한 감각이 손에 남아 있으면 가슴을 활짝 펴고 싸울 수 있다. 미노와 고스케, 『미치지 않고서야』 (21세기북스, 2019) 무언가를 창작한다는 행위는 얼핏 봤을 때는 지극히 ...
검은 전사는 멀리 가지 않았다.이동술로 사라지지도 않았다.그는 결투장 뒤편에 눈에 안 띄는 깊숙한 곳으로 가서 한 손으로 벽을 짚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갔고, 가까이 갈수록 그의 숨소리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도맥이 커지는 중이라 그런가?상대를 제압한 전사는 상대의 도맥의 절반을 받기 때문에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축하해요. 덕...
놈이 둘 사이에 끼어들듯이 달려들어 장검을 아래로 휘두르기에 단검으로 공격을 막아내듯 흘려보내어 주의를 돌렸다. 룩시와의 거리는 멀어지고 놈이 내 앞에서 착지하는 꼴이 되자 바로 놈에게 다시 검을 가로 그었으나 유연하게 피해버렸다. 그러고는 놈은 열을 받았는지 바로 검을 마구 내저으며 다가왔다. 몇 번이고 부딪히는 쇳소리가 시끄러웠다. "룩시, 달려...!...
아이시런드 왕국의 둘째 왕자는 성격이 나쁘기로 유명했다. 툭하면 물건을 찢고 부수거나 깨트리며, 작은 동물을 괴롭히거나 곤충을 조각내 전시하는 취미가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심지어 제 심기가 불편하단 이유로 하인의 목을 베어버리는 날도 적지 않았다. 운 좋게 제 목을 부지한 사람들은 금방 일을 그만두고 왕궁에서 도망치듯 떠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인들뿐만이...
“그게 말이 안 되는데 말이 돼. 각서를 받고, 병원은 수술비도 받지 않는 조건으로 응급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갔어.” 내 손을 붙잡은 이규한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네 어머니는 과다출혈로 죽었고, 넌 사흘 뒤에 살아서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고.” 「너 이 새끼는 운도 좋아? 쌕쌕 숨이 넘어가면서도 뒈질 만하면 여기저기서 어찌나 돕는지.」 눈앞이 아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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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그대로 집으로 돌아온 김사라는 열병을 앓았다. 열은 38도가까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양세라가 가져다준 해열제를 먹고나서도 한참을 앓다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사람을 간병하는걸 해본적이 없던 세라는 끙끙앓는 사라의 옆을 지키는게 다였다. 뒤척이는 그의 몸위로 이불을 덮어준다거나 잠시 깼을때 물을 챙겨다 준다거나 하는 일이었지만 그저 지켜보는것이 다인것은...
“그런데, 어떻게…두 분 다 여인이지 않습니까?”
희영은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꽤 착실히 약속을 지켰다. 매일 오전 열 시경 기상해 체크하고 식사를 제때 챙겼으며 잠이 오지 않을지언정 취침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상담 간격은 날로 늘어가고 있었다. 하루, 이틀, 이틀, 나흘, 나흘, 일주일. 현재까지 총 여섯 번의 상담이 있었고, 희영은 목표한 바를 전부 다 지켰으며, 주한이 할 일은 딱히 없었...
“약초꾼 님은 제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예?” “저같이 아리따운 처녀가 외간 남자를 보러 하루가 멀다 하고 들락거리는 데 왜 그러는지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냐, 이 말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 눈부신 노란 꽃들이 고개를 떨구고 달큼한 작약 향이 맴도는 것을 보면 적어도 한두 달은 아닌 것 같았다. 무성한 나무 사이로 볕이 뜨겁게 내리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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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한의 목소리에 짓궂은 장난기가 그득그득했다. 말은 힘들다고 하면서 손가락은 여전히 내 안을 건드리고 있었다. 쉰 목소리로 앓은 소리를 내는 나를 보며 손가락을 밀어 넣어 전립선을 꾹 눌렀다. 내가 멀건 액을 찔끔 흘리고 나서야 이규한의 손이 물러났다. “흐으으…….” 숨쉬기도 버거웠다. 전신에 몰매라도 맞은 것 같은 근육통이 느껴졌다. 이규한이 파르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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