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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수색대원 행동지침> <주의사항> *해당 문서는 언제나 수색연합 본부 사무실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약 이외의 장소에서 본
산은 손재주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늘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고 꼼꼼하게 집안을 돌보던 분이 이렇게까지 솜씨가 없을 줄 몰랐던 것은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라, 잠시 침묵이 흘렀다. 「마님. …이제 남은 것은 저희가 할터이니 그만 쉬셔요.」 오죽 답답했으면……. 어째서 이렇게까지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는지 스스로도 답답할 지경이었다. 사내로 태어나 사내와 혼인을 ...
인퀴세라 / 세라인퀴 회의가 끝나고, 인퀴지터는 관자놀이가 거대한 무언가에 의해 짓눌리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워 테이블을 나섰다. 그 거대한 문에 편의상 달려 있는 작은 나무문을 미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져 문을 보며 저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쉬었다. 손바닥에 있는 표식 하나 순식간에 무슨 책임자 같은 것이 되어 때문에 매번 익숙지도 않은 보고서 더미를 ...
※야매이지만 종교(기독교)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혹 맹렬한 종교인이신 분은 꺼리실 만한 약한 배덕한 표현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어린 양 "...그러므로 두 사람이 주님의 이름 아래 영원히 하나가 되었음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팽팽하니 날이 선 공기 사이에서 오직 나직한 목소리만이 가늘게 울렸다. 두사람. 두사람과 한 사람뿐인 좁은 공간에서 내리깔린 ...
다이치x스가와라스가와라는 체육관을 좋아했다. 끼릭-하고 운동화가 바닥과 강하게 마찰하며 나는 그 청량한 소리라든가, 공을 눈으로 좇고 있으면, 어느새 손에 감기듯 다가오고, 팡-하고 짧은 순간 토스를 정확한 코스로 건네고, 바닥에 꽂히는 순간 교차되는 감정들, 순수한 열정으로 달리는 열기로 가득찬 그 공간을.비록 후배인 카게야마가 출중한 실력 탓에 본 시합...
본능에 충실한 카사마츠가 나옵니다. 씬 쓰고 싶었는데 :P "초콜릿." 카사마츠는 발작적으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케이크 아이스크림 파르페." 큰 눈을 반만 뜨고 혼이 빠진 얼굴을 하고는 입속으로 중얼거린다. "핫초코 쉐이크 퐁듀."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귀신이라도 쓰인 줄 알 것이다. "초콜릿..." 침대 위에서 버르적거리며 초콜릿이 들어간 디저트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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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세상엔 너무 많은 기념일이 있다. 이 날엔 이걸 하고, 저 날엔 저걸 하고... 뭘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지 왜들 그렇게 피곤하게 사는 걸까. 사방에 붙은 반짝이는 발렌타인 광고를 힐끗 본 경예는 헛웃음을 지었다. 특히 저런 건 다 상술이다. 온갖 아기자기한 초콜릿과 사탕이 진열된 가게를 무심히 지나치며 경예는 방금 진동이 울린 휴대폰을 확인...
며칠 전부터 화려하게 포장된 초콜릿들이 거리로 나왔다. 예쁜 모양새와 달콤한 향은 사랑의 묘약처럼 사람들을 유혹했고, 여자들은 발그레한 볼을 하고서 초콜릿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밸런타인데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곤 하지만 또래 사이에선 초콜릿을 주며 고백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초콜릿은 미리 준비해뒀으나 편지에 적을 문구가 도통 떠오르...
나는 초조한 마음으로 그를 기다렸다. 나는 붉은 빛이 도는 조그만 상자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머리 속에 떠오르는 잡생각들을 지우려고 애쓰고 있었다. 지금까지 총 317번째였다. 317번 중에 60번 정도는 나 혼자 보낸 발렌타인이었지만, 나머지는 이름은 달랐지만, 영혼은 같은 그와 함께였다. 내가 왜 이렇게 되어있는지는 모른다. 다만 결과만 알 뿐이다. 그와...
평소라면 그의 얼굴에 대해 뭐라 말하진 않았겠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그의 얼굴이 너무 이상해 보였기에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오이카와 선배.” “응? 무슨 일이야, 토비오?” “무슨 좋은 일 있습니까? 계속 웃고 계시네요.”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표정을 굳힌 오이카와 선배는 먹고 있던 귤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2월 14일하면 생각나는 거 없어, 토비오...
쵸로코는 화장대 앞에 앉아 거울 속 자신을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얼굴전체에 얇게 발린 파운데이션은 얼마 전 코스프레를 하는 지인에게 추천 받은 건데 향도 좋고 커버력도 좋아 미세한 잡티들을 전부 없애 주었다. 사실 피부가 좋은 편에 속하는 쵸로코지만 만나는 상대가 상대인 만큼 철저하게 없애버렸다. 여리여리한 음영셰도우를 눈두덩이 전체에 살짝만 발라 은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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