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벚꽃이 어둠을 삼키면/ 2. 우리들의 선율 그리고 축복/ 3. 한여름 밤의 꿈
1, 벚꽃이 어둠을 삼키면 *** 얇은 실바람에 너풀거리는 하얀색 베일 아래. 한 여자가 자신의 손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커다란 침대에 혼자 앉아있었다. 얇은 실바람은 금칠이 되어있는 창틀이 둘러싸고 있는, 열려있는 커다란 창문 사이로 들어오고 있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그 시기의 바람은 딱 적당했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